포틀랜드 인생 맛집, MALKA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행가면 저는 현지 맛집 가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고 팍팍 쓰는 편입니다. (물론 돈 flex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이번 소개할 가게는 포틀랜드 출국 전 검색을 하다가 네이버 블로거이신 새아님을 통해 알게된 곳인데요, 포틀랜드 도착 후 첫 방문 때 갑작스러운 사장님의 개인 사정으로 영업을 안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결국 출국 전날 한번 더 방문하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게, 포틀랜드에 오면 꼭 들려야 할 맛집 MALKA입니다.

 

 

 

MALKA

저의 숙소에서 무려 20km나 떨어진 곳이지만 구글 평점 4.9점에 달하는 이 가게 음식은 꼭 한번 먹어보고 한국으로 돌아 가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출국 전날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바로 가게로 출발했습니다.

 

 

 

한적한 1차선 도로 쪽에 위치한 MALKA는 파란색 건물을 찾아 들어가시면 됩니다. 가게 간판은 문 옆에 조그맣게 있어서, 그냥 파란색 집이 보이시면 여기가 가게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MALKA는 먼저 주문과 결제를 마치고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가게 문 입구 쪽에 카운터와 메뉴판이 위치해 있으며, 친절한 직원분들이 '웰컴~!'하며 아주 반갑게 반겨줍니다.

 

 

 

가게 입구 쪽 요롷게 'ㄱ'자 모양의 테이블이 있으며 여기서 주문과 결제를 먼저 해주시면 됩니다~

 

 

 

MALKA의 메뉴판입니다. 펄럭펄럭 신문지 같은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듯한 이 메뉴판에는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구글 지도에 많은 분들이 리뷰를 남겨 놓아 그 사진들을 참조하면서 가게에 계신 직원분들께 여쭤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뭘 골라야할 지 모르시겠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메뉴는

'Important Helmet For Outer Space, 2nd Ed.'

'I have a lot of feeling' for 비건

입니당. (가게 직원 분들이 이게 제일 많이 나간대요)

 

 

 

MALKA는 뛰어난 음식 뿐만 아니라 가게 특유의 독특한 인테리어로도 유명한데요, 음식을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저 넓은 가게에 왜 의자만 있고, 테이블만 있지'하는 의문점이 생기실 수 있는데, 현재 MALKA는 코로나로 인해 가게 내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없다고 하네요. 따라서 가게에서 드실 경우 가게 외부에 마련된 좌석에서만 가능하며 혹은 Take out을 하셔야 합니다.

 

 

가게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오모한 색감과 신기한 패턴이 들어간 자수나 무늬가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원목 가구들이 이런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며 가게가 참 이쁘게 꾸며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오픈할 내부를 위해 테이블이 몇 개는 남아 있었습니다. 원래는 여기 앉아서 먹고 컵까지 올려 놓고 있었는데... ㅠㅠ

 

 

 

미국적인 분위기는 아닌데 뭔가 이국적인 느낌은 가득했던 MALKA... 가게 이곳 저곳 식물이 놓여 있는 이런 인테리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소품들을 또 보면 동양적인 느낌이 들어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뭔가 짬뽕인데도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신기했던...

 

 

 

음식 나오기 전 화장실도 한번... 쪼만한 타일 조각들이 촘촘히 바닥을 깔고 있는 것도 그렇고 뭔가 화장실이 아니라 전시회에서 볼 법한 비주얼이라 사진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외부 좌석은 크게 두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위에 비를 막아줄 수 없는 원형 테이블로 이루어진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위 쪽에 비를 막아주는 게 있고 난로도 있어서 따뜻하게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날 비도 오고 날씨가 좀 쌀쌀했음에도 저는 난로가 있는 쪽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십분 후, 제가 주문했던 요리가 나왔습니다. 역시 결정장애인 저였기에 그냥 직원분께 베스트 메뉴를 추천 받아 주문한 음식.

'Important Helmet For Outer Space, 2nd Ed.' - $19

 

레몬그라스 타미린드 생선 소스를 발라 천천히 구운 돼지 어깨살과 코코넛 자스민 쌀, 파인애플 슬로, 바질과 마늘과 함께 볶은 구운 콩, 바삭하게 튀긴 양파와 파스닙, 땅콩 그리고 아보카도, 야채, 참깨가 올라간 요리라고 하네요....

 

비주얼만 보아도 오목한 큰 그릇에 엄청나게 많은 토핑들이 형형색색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올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커스가 옆에 계신 할아버지한테 맞춰져서.... 음식 사진이 흐리멍텅...

 

 

 

근접샵도 한번 찍어 봤습니다. 자세히 보면 각 구역?마다 다른 소스와 재료로 만들어진 반찬?들이 다양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샐러드 같아 보이기도 한 이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게 아니라 조금씩 하나하 집어 먹으며 다양한 소스로 버무려진 맛을 즐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숟가락도 없었....

 

 

 

일단 먹어봤는데 존맛탱은 맞습니다... 근데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게 제가 자주 먹어봤던 그런 맛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히 이국적인 맛인데도 전혀 부담감이 없고 한국 초딩 입맛인 제게도 전혀 부담이 없던 맛이었습니다.

 

맨날 튀김에 버거에 열량 팍팍 음식만 먹다가 이거 먹으니 힐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7시 방향 저 커다란 야채는 특유 향이 있어서 조금 먹기 어렵긴 하더라군여 ㅠㅠ

 

 

 

친절한 직원분, 너무 나도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시선을 끈 가게 내부, 맛있는 음식까지 뭐 하나 부족한게 없던 포틀랜드 맛집 MALKA 였습니다.

 

포틀랜드 오신다면 여기는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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