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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포틀랜드 가볼만한 곳 - Lan Su Chinese Garden

by 또링또링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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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포틀랜드 시내에서 왔다면 한번 쯤 둘러보면 좋을 Lan Su Chinese Garden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엥 미국까지 와서 뭔 중국 정원을 둘러봐 그런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 정말 생각 외로 관리가 잘 되어있고 볼거리가 많아 이렇게 글을 적어 봅니다.

 

 

 

Lan Su Chinese Garden

2000년 9월에 오픈한 Lan Su Chinese Garden은 포틀랜드 도시 한복판에 희귀한 중국 토종 식물과 장식 석조 예술품을 간직하고 있는 식물원입니다.

 

포틀랜드시와 명나라 정원으로 유명한 중국의 쑤저우 시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 곳은 미국에서 중국의 분위기를 가득 담은 정원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Lan Su란 이름은 포틀랜드와 쑤저우에서 따론 소리를 결합하여 만든거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암튼 Lan(蘭)은 중국어로 '난초'를 뜻하고, Su(蘇)는 일어나다 혹은 깨어나다라는 뜻이 있어서 '깨어난 정원'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도 합니당.

 

서문이 긴 이유는 아무 것도 모르고 둘러보는 것보다는 적어도 기본적인 것을 알고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암것도 모르고 봐서... ㅠㅠ)

 

지도를 보면 메인 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an Su 정원은 China Town이라 불리는 쪽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 홈리스가 많아 가는 길이 좀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ㅠㅠ

 

 

입장료

인플레이션의 영향 때문인지 입장료는 꽤 값이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막상 들어가서 구경하다 보면 '이 정도 관리하려면 그럴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입장표와 함께 Lan Su garden의 전반적인 안내가 나와있는 지도도 받게 됩니다. 너무 영어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그냥 읽는건 제끼고 바로 탐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방문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알고 가시는게 좋으니 이렇게 지도도 첨부해 보았습니다. ㅎㅎ

 

 

 

Lan Su Chinse Garden 여기저기 둘러보기

표를 내고 입장하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광경입니다. 왼쪽 중국풍이 가득 느껴지는 건물은 기념품 가게 입니다. 어차피 입구와 출구가 같아 나중에 다시 이쪽으로 나와야 하기에 기념품샵은 나올 때 둘러봐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오른쪽 하얀색 벽을 배경으로 두고 사진 찍어도 예쁠 것 같기는 합니다 ㅎㅎ

 

 

 

저는 입구에서 들어와 시계 방향으로 정원을 구경하였습니다. 일단 들어온 순간부터 '우와..'라는 소리가 반사적으로 나올만큼 정원이 정말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기가 정말 미국이 맞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조성된 정원을 천천히 거닐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정원 내에 누가봐도 건강해 보이는 식물들의 상태였습니다. 분명 중국이랑 미국의 기후가 다를텐데도 이런 타지에서 아무런 손상도 없이 잘 자라난 것을 보며, 정원 관리에 엄청난 노력을 쏟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네요.

 

 

 

정원 밖 홈리스들이 시끄럽게 고성방가를 치며 돌아다니는 거리와 다르게 여기 내부는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화로워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포틀랜드 중심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홈리스들이 정말 많습니다 ㅠㅠ. 무섭기도 한데 땀 쩐내가 너무 심해서 정신 차리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정원 가운데로는 작은 호수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흐르는 물은 아니다보니 색이 초록초록 하네요~ 그래도 주위 조경들의 색과 잘 어울려서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건물 안 쪽에 이렇게 메세지를 적어 걸어 놓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중국 신화에서 무지개가 두개의 머리를 가진 용을 의미했다가 현재는 다양성과 사랑을 포용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바뀌었다고 소개하며, 그 옆으로 7가지 색의 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건물을 나와 조금 걷다보면 아래와 같이 아주 귀여운 스케일의 폭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위 형상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듯한 폭포는 그나마 고요한 이 정원에서 물소리로 생생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조금 멀리서 찍으면 엄청 작고 귀여운 수준의 폭포임을 알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외국인 분들은 저렇게 다리에 앉아서 파도멍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포틀랜드 도심의 건물과 정원이 함께 담긴 전경입니다. 비가 밥먹듯이 오는 포틀랜드에서 이런 날씨가 좋은 날 여기 온 것이 참 행운이었던 것 같더라구요.

 

 

 

폭포를 지나 다음 목적지는 간단한 음식과 차를 팔고 있는 카페입니다. 가게 내부와 외부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부분 밖에서 가벼운 음식을 드시며 멍~하니 계시더군요. 미국 사람들은 이런 명상이나 조용한 분위기를 어색해 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멍~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이 분들도 힐링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워낙 든든한 점심을 먹고 갔기에 여기서 따로 음식을 먹지는 않고 사진만 찍고 튀튀.

 

 

 

Lan su garden이 참 매력적인게 대충 사진을 찍어도 결과물이 아주 좋다는 겁니다.. 저같은 갤럭시 폰으로 대충 찍기만 하더라도 구도가 아주 기가 막히게 담겨서 사진 찍는 맛이 있었습니다.

 

 

 

정원을 계속 돌아다니다 보면 조경 관리하시는 분들이 정원 내에 있는 식물들을 섬세하게 관리하고 다듬고 있는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정성이 있었기에 이렇게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이상하게 입장했을 때부터 저 동글동글한 문이 매력적으로 보여 계속 사진에 담았던 것 같네요.....

 

 

 

제가 여기서 찍은 사진 중 best 3안에 드는 것으로 생각되는 사진.... 날씨 버프를 제대로 받아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 물론 평일 방문이라 관광객도 많이 없는 것도 큰 몫을 했죠...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이런 정자에 앉아 저도 시간 좀 보내고 싶었는데, 차를 몰고 처음으로 시내에 나온지라 주차로 약간 조마조마해서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약간 전시회 같은 방도 있으니 가신다면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그냥 사진만 찰칵 찍고 다시 자연보러...

 

 

 

화장실 용이 그려진 세면대가 멋져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시차 적응과 피곤함으로 안 좋은 안색은 이해바랍니다... 아 참고로 입장시 식물에 관심이 있다고하면 제가 들고 있는 식물 팜플렛을 받을 수 있으니 참조하면 좋으실 것 같네여.

 

 

 

여기 정원을 돌다보니 중국 전통 건축물이 상당히 매력적인걸 알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중국 간다면 쑤저우 지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다소 밀집되어 있는 느낌도 받을 수 있지만 한정된 공간을 정말 잘 활용하여 가장 이상적인 구도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여기 정원. 둘러 볼수록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며 본 식물이었는데, 모양이 아주 예술적이었습니다. 화분 없이 저렇게 흙과 돌만으로 단순히 정렬해 놓은 모습이 참 심플하면서도 저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갔을지 새삼 느낄 수 있었네요.

 

 

 

입장 전만하더라도 과연 14불이라는 가격이 합리적인걸까라는 의심했던 저를 반성하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계절에 또 한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일 것 같네요.

 

포틀랜드 여행을 고려 중이신 분들이라면 Lan Su Chinese Garden을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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