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 맛집 여행 - Mekha Grill, Insomnia Coffee, 파이브가이즈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미국에 처음 발을 빋고 먹는 것만큼은 알차게 먹고 가자는 각오를 하였는데요. 오늘은 제가 포틀랜드에서 먹부림한 기록지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오늘 주로할 가게들은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가게들은 아니고, 중심지에서 약간 외곽쪽에 있는 가게들이 대부분입니다. (주차 편하게 하고 싶은데 주로...)

 

똘이 아부지의 포틀랜드 식신로드

일단 연고도 없는 지역이고 뭐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보 얻기도 제한적이라 제가 주로 참조한 것은 구글 지도였습니다... 구글 지도가 없었다면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호텔에만 있었겠죠...

 

물론 여기 소개할 곳 중 일부는 포틀랜드 지역의 맛집이 포함도 있지만, 제가 미국이 처음이라 미국에 왔으면 그래도 먹어봐야 하는 '체인점'도 포함하고 있으니 너무 엄근진하게 제 포스팅을 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글은 정보 공유보다는 그냥 의식의 흐름에 따른 음식점 나열 글이라 봐주십셔.

 

MeKha Grill

여기는 제가 원래 가려고 했던 음식점이 갑작스레 개인사정으로 그 날 영업을 안 한다고 하여 가게된 곳입니다. (이 날 못 갔던 가게는 결국 출국 마지막 날 다시 가서 먹었습니다. 여기는 나중에 추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가게 이름에 그릴이 적혀있어 바베큐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곳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베트남 음식점입니다.

 

- 주소 : 4912 SE Division St, Portland, OR 97206 미국

- 영업시간 : 오전 10:00 ~ 오후 09:00 (매주 화요일 휴무)

 

 

 

가게 내부에는 5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한국 음식점들만큼 세련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투박해 보이는 느낌이 오히려 미국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역시 베트남 음식의 기본은 Pho(포!)라 생각하며, 이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 쌀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양지 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기 부위가 들어간 쌀국수라 하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사악합니다... 진짜 미국에서 음식 먹을 때마다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쌀국수도 거진 $17였으니 거의 20,000원이라 보시면 됩니당... 쌀국수 2만원 시대라니...

그래도 한국처럼 양으로 장난 치지는 않더라구요. 일단 1인분의 스케일이 한국이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았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아... 특히 밥 시키면 거의 두 공기 넘는 양이더라구요 ㅠㅠ

 

아 일단 쌀국수 리뷰 어서 적도록 해야죠. 쌀국수 위로는 푸짐하게 고기들이 듬뿍 올라가 있고, 진한 육수의 향이 코를 제대로 자극하였습니다. 옆에 저렇게 야채도 따로 주던데 저는 그냥 나오자마자 바로 국물에 투하!

 

 

일단 국물부터 먹어봤는데... 진짜 JMT 였습니다... 사장님이 베트남 분이셨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와는 아주 진한 맛이 제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쌀국수 안에 있는 다양한 고기도 누런내가 전혀 안나고 고기마다 다른 식감과 맛이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Insomnia Coffee (인섬니아 커피)

원래 포틀랜드 하면 미국 3대 커피라 불리는 스텀프타운 커피(Stumptown Coffee)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만 호텔 근처에는 스텀프타운 가게가 없어서, 호텔에서 가까우면서도 리뷰 점수가 높은 인섬니아 커피 가게를 먼저 가 보았습니다.

 

여기도 일단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체인점인 것 같기는 한데 정보는 많이 없어서 자세한 정보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네유... 일단 오레곤주 쪽에만 있는 것으로 보이며 총 6개의 매장이 있다고 하네요. 대표 홈페이지랑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도 있으니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방문한 곳은 Tanasbourne 지점이었습니다.

 

 

- 주소 : 2388 Northwest Amberbrook Drive, 9355 NE Windsor St, Beaverton, OR 97006 미국

- 영업시간 : 오전 06:00 ~ 오후 06:00 (매일)

- 홈페이지 주소 : https://insomniacoffee.co/

 

 

 

가게 앞은 차가 두둥 막고 있어서 간판만 간신히 보이기 찍었습니당.

 

 

 

여기 가게 내부 분위기가 아주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빈티지함이 가득하면서도 작은 소품들이 계산대 앞으로 옹기종기 놓여 있는게 꼭 사장님의 취향이 듬뿍 반영된 동네의 작은 카페 분위기가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인섬니아 커피 메뉴판입니다. 사이트에서 퍼온건데 메뉴가 참 많은거 같은데, 실제 가게에 가서 메뉴판을 보면 아메리카노, 라떼 등 딱 대표 커피들만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스 라떼 하나 주셔요~' 그랬는데, 직원 분이 '원두 고르삼, 그리고 뭐 추가로 넣을거야? 여기 보고 넣을거 있으면 말해줭~' 그러더군요. 아마도 기본 커피에 원두랑 어떤 추가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커피 값이 다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카라멜 시럽 넣는다고 해서, Iced Real Caramel Latte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 외로 카페에 카공족들이 많더라구요...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도 있어서 새삼 반가웠습니당...

 

 

 

이거 진짜 존맛탱입니다... 카라멜 시럽이 들어가서 그런지 커피의 약간 쓴 맛과 고소한 우유와 아주 조합을 잘 이루며 기가 막힌 맛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초딩 입맛인 제게 정말 맛있었던 커피였습니다... 또 마시고 싶다...

 

 

 

오레곤에만 있는 커피집이라고 하니 기념으로 원두도 하나 구매했습니다. 담에 다시 포틀랜드 갈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면 다시 방문할 마음이 있는 카페였습니다.

 

 

 

미국에 왔다면 파이브가이즈(Fiveguys)

회사 후배가 미국 갔으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입이 닳도록 추천한 파이브가이즈도 가 봤습니다. 버거의 본 고장에서 버거의 맛이 어떨지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기본 햄버거도 만원 시대가 다가왔음을 미국에서 느꼈습니다... ㅎㅎ 감튀랑 콜라까지 추가 주문하니 거의 15달러 정도 나오더군요... 미국에서 한끼 사먹으려면 거진 2만원은 드는 것 같습니다.... 장 봐서 요리 좀 해먹을까도 했지만 숙소에 취사가 안되서... ㅠㅠ

 

 

 

뭔가 신기했던 땅콩.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손님들이 많이 드시더라구요.

 

 

 

근데 원래 파이브가이즈 음식이 나오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ㅎㅎ 저도 햄버거 주문하고 거의 30분을 기다렸네요. 아래 사진 속에 계신 손님들도 주문한 거 기다리느라 살짝 짜증이 나신 것 같았습니다.

 

 

 

붉은색이 파이브가이즈의 상징적인 색 같았네요. 여기저기 다 붉은색으로 촌스럽지만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듯.... 미국은 탄산의 왕국답게 콜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탄산음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코크제로....

 

 

 

진짜 상남자?가 만든건지 종이 포장지 안에 널부러진 감자튀김과 알루미늄 호일에 쌓인 햄버거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아마 햄버거를 스몰 사이즈로 주문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이즈가 빅맥보다 컸습니다. 투박한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세련되거나 화려하기보다는 딱 패티 자체에 고기맛으로 승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맛나서 버거는 합격!

 

다만 알루미늄 호일 대신 다른 포장지를 쓰는게 어떨까.... 계속 먹다보면 쇠맛 나는거 같아서... ㅠㅠ

 

감튀는 양만 많지 눅눅하고 맛도 별로 없었...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제가 먹었던 음식들이 소개될 예정이니 늦은 야심한 밤에 보시고 배고프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