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전 멀트노마 폭포에서 언급했듯이 오리건주는 웅장한 자연 스케일 덕분에 자연 관광지가 참 많은 곳인데요, 오늘은 산이 아닌 바다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논비치 (Cannon Beach)
캐논비치는 미국 오리건주 서부 해안가 쪽에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총 인구가 2,000명이 안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해변의 남서쪽에 위치한 Haystack Rock 덕분에 오리건의 유명 관광지 명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발 235 피트에 달하는 Haystack Rock은 드넓은 지평선이 펼쳐진 해변에 우뚝 서 있어서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013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이 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네요.
포틀랜드 시내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이라 자동차로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기 위해 자동차는 필수...!
여기가 해변가 해변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차는 들어갈 수 없기에 밖에 주차를 하셔야 하는데요. 여기 해변가 주위로 전부 휴양지 건물이다보니 주차 공간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저처럼 여기 근처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해변 구경만 오신 분들이라면 주위 갓길에 잠깐 차를 세워야 합니다.
일단 가자마자 해변 위에 우뚝 솟아 있는 Haystack Rock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저 거대한 암석 밑으로 걸어가고 있는 사람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사이즈가 얼마나 큰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 방문했음에도 꽤 많은 방문객들이 캐논비치를 찾아왔습니다. 저렇게 해변가를 앞에 두고 자전거를 타거나 강아지와 여유롭게 산책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너무 평화로워 보이고 보기 좋더라구요.
역시 일년에 반 이상이 비가 오는 오리건 주인만큼 맑은 날씨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중 하나입니다. 제가 갔던 날도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던 날이었던지라 바닷물 속에 노는 분들보다는 가겹게 해변을 거닐며 산책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네요.
Haystack Rock 반대편으로는 아래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해수욕장이 쭈우우우우욱~~~~ 펼쳐져 있습니다. 그냥 여기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만 보고 있어도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스케일이 잘 설명이 안 될 것 같아 영상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https://tv.kakao.com/channel/3789928/cliplink/429750769
해변가 뒤로는 이렇게 휴양 숙소가 바다를 마주보고 위치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저기서 한번 묵어 보고 싶네요... 미국은 여름에 거진 9시쯤에 어두워지기에 날씨만 좋다면 멋진 일몰을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서해라 그런지 밀물과 썰물이 있는 듯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닷물이 모래사장 위로 더 차오르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변을 거닐다 갑작스레 올라오는 물에 신발이 젖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저는 안전거리를 넓게 두어 신발은 무사했습니당.
캐논비치의 대표적인 사진 구도가 바로 저 커다란 암석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나오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날이 흐려 구도가 잘 나올까 걱정이 되긴했는데, 다행히도 해가 질 때쯤이라 구름 속에서 햇빛이 조금 나와 맑은 바닷물에 암석이 거울처럼 잘 반사되어 괜찮은 사진이 나왔네요.
옆으로 조금 더 가다보면 커다란 Haystack Rock 말고도 자잘자잘한 암석들이 많이 위치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괜시리 미국의 이런 거대한 스케일을 보다보니 저번 달 다녀온 추암 촛대바위가 귀엽고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커다란 암석을 중심으로 갈매기가 엄청나게 날아다니고 있어 계속 보고 있으면 좀 무서워 보이기도 합니다.. 현재 Haystack Rock 접근은 금지되어 있기도 하지만 설령 가더라도 갈매기한테 부리로 찍힐 것 같더군요...
아래 영상을 보면 갈매기가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https://tv.kakao.com/channel/3789928/cliplink/429751847
마지막으로 주인 잃은 서핑 보드를 두고 찍은 캐논 비치의 사진으로 포스팅을 마치고자 합니다.
오리건 주가 주로 울창한 산림과 산맥 명소가 많기에 이런 바다쪽 명소도 한번 쯤은 방문하면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 같네요. 해변가 뒤로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가게와 식당들도 많다고 하던데, 저는 시간상 들리지 못하고 바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여름 쯤 방문하시면 수상 액티비티도 하시며 멋진 풍경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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