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살인적인 미국 물가를 직접 몸소 체험했는데요. 그럼에도 포틀랜드가 속한 오리건주는 소비세가 없어서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물가라고 합니다.
이런 소비세가 없는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아울렛일텐데요, 포틀랜드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표적인 아울렛,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
미국 오리건주 우드번에 위치한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은 1999년에 오픈하여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의 쇼핑 명소입니다. 워렌 버핏이 투자한 리츠 회사 중 하나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소유하고 운영 중인 이 곳은 33,000 ㎡ 이상의 면적을 자랑하며 많은 업체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포틀랜드 시내에서 약 30마일(약 4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가기 전 회원가입을 하면 조금 더 싸게!
이왕 아울렛 가는거 최대한 할인을 적용 받아 알뜰살뜰하게 구매를 하기 위해 아울렛 홈페이지 가입을 해 주도록 합시다. 여기 홈페이지는 앞서 말했던 아울렛 소유 그룹인 사이먼 프로퍼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져 있습니당.
- 아울렛 주소 : https://www.premiumoutlets.com/
아울렛 사이트에 들어가신 후 오른쪽 상단의 VIP CLUB에 마우스를 가져가셔 JOIN THE VIP SHOPPER CLUB 버튼을 클릭합니다.
이건 제가 회원가입 버튼을 눌렀을 때 뜨는 화면입니다. 아마 신규 가입하시는 분들이라도 비슷한 창이 뜨실거라 봅니다. 아이디는 메일로 진행되며, 확인을 위해 기입한 메일로 확인 메일이 전송될 거에요 ㅇㅇ
추가로 이름, 국가, 성별 등 기본 개인정보를 기입해 주도록 합니다.
밑으로 내려가다보면 선호 아울렛이랑 브랜드를 기입하는 곳이 있는데, 그냥 우리가 갈 아울렛인 Woodburn Premium Outlet을 Primary Outlet으로 선택해 주도록 합시당. (크게 선택 안해도 상관 없기는 한 거 같습니다...). 선호 브랜드도 그냥 체크만 하는거라 크게 중요하지는 않으니 대충 넣어도 됩니다.
회원가입 후 다시 오른쪽 상단의 VIP Club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세 개의 아울렛이 표시됩니다. 저희가 갈 곳은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이니 첫 번째를 클릭하도록 합니다.
보시면 아래와 같이 아울렛 내에 입점해 있는 매장들의 할인 쿠폰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심 있는 브랜드의 쿠폰을 선택 후 출력해 가져간 후, 매장에서 결제시 보여주시면 추가 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할인 적용이 될지 안될지 정확히 모르겠다면 일단 출력해 가져가신 후 당당하게 내미신 후 '요거 추가 할인 적용되나용?' 그러시면 됩니당.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 둘러보기
뭔가 카우보이 느낌이 물씬 나는 커다란 표지판이 아울렛 입구에서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미국 스케일에 맞게 아주 많이있으니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아울렛 지도입니다. 가로로 길게 진열된 구조로 되어 있으며, 입점 업체들이 번호로 기록되어 있어 아래서 원하는 브랜드를 찾은 후 지도에서 번호를 찾아 위치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울렛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하나 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가게 등이 대부분 입니다. (서브웨이...)
입구 쪽에서 제일 먼저 반겨준 폴로매장. 미국 오면 폴로가 아주 싸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저도 뭐하나 건질게 있나~하며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색감 짱짱한 반팔들이 '어서 날 구매해~~~'라고 말하듯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좋은 비주얼과 달리 면 재질은 너무 흐물흐물해서 제가 원하는 퀄리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25프로 할인하는데도 거진 반팔이 거의 4만원 가량이었던 것 같은데... 포기했습니다.
이 외에도 셔츠나 바지 등도 한번 둘러 봤는데, 폴로가 이렇게 비싼 브랜드인줄은 처음 알았네요 ㅎㄷㄷ... 그냥 열심히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오면 무조건 가 봐야 한다는 매장 중 한 곳인 코치에 다녀 왔습니다. 역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코치 방문을 하였는데요, 여기는 오픈 전부터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들 줄서서 기다리는 중... 근데 저 빼고 모두 여성분인건 함정.
다른 블로그에서 코치 아울렛 매장 촬영이 안 된다는 말을 들어, 들어가자마자 직원 분께 '엄니 가방 사드려야해서 비디오콜 좀 해야 될 거 같은데 촬영 가능하나요?'라고 물어보니 '당연하죵 맘대로 하세용' 그러길래 맘편히 사진 팍팍 찍었습니다.
추가로 코치 매장은 내부 와이파이도 아주 빵빵해서 영상통화하며 데이터 줄줄 흘려도 상관 없습니다.
거의 뭐 떨이하듯이 기본 60% 세일부터 시작합니다... 20~30% 세일도 아니고 60% 정도면 정말 하나쯤 사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군요.
큰 가방도 예외 없이 60프로 할인... 역시 스케일이 남다른 미국입니다. 근데 코치는 남자 가방은 많이 없는 것 같네유...
제가 여기 12시쯤 갔으니, 한국에 계신 엄니한테 전화를 걸었을 때 한국 시간은 새벽 4시... 첨에 엄니가 뭔 이 시간에 전화냐고 짜증을 내셨지만, 가방 고르셔유 하시니 눈이 반짝해 지셨습니다.
거의 30~40분 열심히 매장 촬영을 하며 엄니 픽을 받은 녀석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Sales Tax $0가 아주 흡족스러운 영수증이었습니다. 이거도 세일 전 가격은 $398 달러이니 아주 슬기로운 쇼핑을 한 것 같습니다. 훗.
다음으로 코치 옆에 있는 나이키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저렇게 큰 나이키 마크는 첨 보는것 같네요...
여기는 관광객보다는 찐 미국인 분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매장 같았습니다. 매장 앞쪽으로는 옷이 전시되어 있으며 뒤 쪽으로 신발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저 뒤에 주황색 박스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게 전부 신발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면 박스 앞으로 대표 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마음에 드는 신발이 있을 경우 뒤에 있는 박스에서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걸 꺼내 신어보시면 됩니다.
확실히 가격이 싸기는 합니다. 밑에 파란색 신발을 제가 2년 전에 한국에서 10만원 넘게 주고 샀었는데 여기는 $69.99 달러 밖에 안하다니 ㅠㅠ
저도 괜찮은 신발 하나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라이프스타일 신발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지도 않았고 마음에 드는 것도 없어서 패스!
비오는 날도 쾌적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위로는 유리창이 놓여져 있습니다 ^^ 근데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건 함정...
가다가 반스도 한번 들려주고... 반스는 모델별로 제품이 진열되기 보다는 사이즈 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던게 조금 신선했습니다.
아 나이키와 반스 매장 전부 와이파이는 잘 되서 대리 구매를 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영상 통화하시며 쇼핑이 가능하십니다~
미국 오면 코치와 함께 꼭 와야한다는 양대산맥 중 하나인 토리 버치도 들렸습니다. 똘이~ 버치 브랜드 이름이 특이하네요. 저는 잘 모르는 브랜드인데 여기도 유명하나 봐요?
확실히 코치보다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인 것 같은 토리 버치였습니다. 토리 버치의 경우 매장이 코치보다는 작은 편이라 인원 입장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여기 불편한 점 중 하나가 제품에 가격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프로 할인하는지만 적혀있고 각 제품의 가격이 궁금할 경우 직원분께 하나하나 얼마인지 물어봐야 하는 시스템이 너무 번거롭더군요.
추가로 토리버치는 와이파이도 지원이 안되서 대리 구매를 하기 위해 영통을 하기에도 너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로밍은 진짜 더럽게 안터지고... 로밍 원래 이렇게 안 터지는게 맞나요? 기본 인터넷 연결조차 제대로 안되서 카카오 메세지 받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렇게 온 매장 사진을 다 찍고 다른 와이파이 되는 매장가서 사진 전송하고 그랬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래도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여기 한국인 직원 분이 계셔서 정말 많은 도움과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품 추천도 해 주시고 이렇게 직접 가방도 시착해 주시며 구매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남자인 저로써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결국 요기서도 50프로 할인해서 가방 하나 더 구입 완료~!
이제 저를 위한 쇼핑도 진행하러 가봅니당... 바나나 공화국이라 불리는 곳이 상당히 가성비가 괜찮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뭐 맨날 무지티에 유니클로 러버인 제게 패션은 넘나 어려운 것이기에 그냥 별 기대 안하고 갔습니당.
흐물흐물한 셔츠 하나 결국 데려왔습니다. 유니클로 셔츠보다 재질 안 좋은거 같은데 비싼건 함정... 그래도 할인 많이 받았으니 만족해 봅니당.
마지막으로 파타고니아는 넘 비싸고 비슷한 아웃도어 싼마이? 브랜드 콜림비아 가서 저렴하게 반바지 두개 데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가성비 만족스러운 품목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소비의 나라에서 열심히 소비하고 돌아 온만큼 열심히 다시 일하고 돈 벌어야 겠습니다... 주식 계좌도 박살난 상황이라 지금은 제 노동의 가치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시점이기에....
아 마지막에 슬프게 끝나는 것 같지만, 혹시 포틀랜드 가실 일이 있다면 우드번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 플렉스 해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