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그 동안 출장으로 미뤄왔던 포스팅을 이제서야 조금씩 써 나갈 예정입니다. 컨텐츠는 많은데 게으른 저를 반성하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툇마루밥상
미국 출장 가기 몇일 전 어무니가 갑작스레 한정식이 먹고 싶다고 얘기하셔서, 동네에서 가까운 한정식 집을 찾아보다 발견한 가게입니다.
뭔가 특별한 행사 때 예약하는 고급스런 한정식 가게 분위기는 아니지만, 동네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기도 했고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친숙한 분위기까지 만들어주는 이 곳은 작년 쯤 방송에도 나오며 조금 더 유명해 진 것 같더라구요.
- 주소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22길 11
- 영업시간 : 11:30 ~ 21: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툇마루밥상 외부
잠실부터 가든파이브까지 이어지는 송파대로를 지나다 문정역 로데오거리 쪽으로 들어오면 툇마루 밥상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문정역 로데오거리가 참으로 핫?한 거리였는데 지금은 여기를 찾는 사람도 많이 없고 그래서 그런지 조용한 동네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가정집 같이 생각 툇마루 밥상은 커다란 간판 덕분에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리고 가게 앞 뿐만 아니라 옆으로도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10대 이상의 차는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평일 낮에도 주차 공간이 다 차기에 주말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가게는 생각 외로 큰편입니다. 아마 가정집 두개를 합체해 놓은 것 같기도 한데... 2층까지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면 직원분들이 정신 없게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게 앞의 나무는 뭔가 이 가게와 함께 해 온 존재 같았...
툇마루밥상 내부
저와 엄니는 1층 입구 쪽 테이블 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일단 가게에 들어가면 예약했는지부터 물어보는데, 안 했다고 하니 예약석이 아닌 빈 자리로 안내해 준 것 같네요.
일단 내부는 옛 한옥 분위기를 만들어 내려고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황토와 원목으로 옛 한옥 가옥의 느낌을 만들어 주었으며 테이블 또한 그런 전체적인 색과 어울리는 것들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 두루말이? 같은 거도 벽 쪽에 걸어 놓아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저거는 옛날 죄인들 둘둘 말아 몽둥이 찜질할 때 사용하던거 아니었나요...
툇마루밥상 메뉴
여기는 메뉴판이 따로 없습니다. 자리에 착석하면 직원분께서 "2인상이요~?" 이러시고 휙 사라져 버리십니다. 아마 인원 수에 맞게 한상 차림이 준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대표 메뉴인 툇마루밥상의 가격은 23,000원이며, 이 한상에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황태구이와 목살구이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한상 차림만 하더라도 양이 장난 아니기에... 추가 메뉴는 안 시키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툇마루밥상 : 23,000원
- 황태구이 : 18,000원
- 목살구이 : 28,000원
직접 먹어본 툇마루밥상
우선적으로 먼저 나오는 음식은 바로 이 솥밥입니다. 테이블 위에서 직접 뜸을 들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데, 갓 지은 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툇마루밥상의 경우 코스 별로 음식이 조금씩 나오는게 아니라 아래처럼 한상차림으로 한번에 다 나옵니다. 그러기에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더군다나 점심이나 저녁 같은 붐비는 시간이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네요 ㅠㅠ
일단 구성을 보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음식이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 다만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음식점의 경우 '맛은 별로고 그냥 양으로 승부 보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여기는 대부분 음식들이 기본 평타 이상은 했습니다.
먼저 풀떼기? 파트입니다. 샐러드부터 시작해 다양한 나물과 무침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야채를 많이 안 먹는 저였음에도 꽤 부담감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머니는 야채 킬러시라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다음으로 찌개 코너?입니다. 계란찜의 경우 포슬포슬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간이 딱 맞게 되어 있어서 먹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특히 된장찌개 러버인 저는 옛날 된장으로 만든 이 된찌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김치찌개는 너무 신김치로 한 듯해서 짠 맛이 강했습니다...
다음은 해산물과 육류코너입니다. 생선은 귀여운 조기 2마리와 코다리 튀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배불러서 저는 저 조기는 못 먹었고... 어무니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데보다는 먹을만하다 괜춘괜춘 그러셨습니다. 코다리는 양념은 괜찮았는데 너무 딱딱해서 탈락!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주고 싶은건 저 수육 고기 입니다. 이전에 방문한 예전한정식에서 먹었던 고기와 비교하면 정말 퀄이 달랐습니다. 고기가 전혀 말라있지도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으며 크기도 큼지막한게 여기가 훨씬 맛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정식 가게처럼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가 멀지만 편안한 한옥에서 부담없이 한식을 즐기기에 좋은 가게, 툇마루밥상.
이번 주말 부모님과 함께 여기서 맛있는 한정식을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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