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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이태원 아노브 피자 (Anov Pizza) - 기본에 충실한 힙한 피자가게

by 또링또링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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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저번 주말 오랜만에 이태원 쪽을 방문하였는데요, 코로나 규제가 많이 풀리며 이 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더군요. 외국 냄새가 물씬 나는? 이태원에 온만큼 오랜만에 피자를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아노브(Anov) 피자입니다.

 

아노브 피자(Anov Pizza) 이태원점

아노브 피자는 연남점과 이태원점 이렇게 서울에 두 지점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이태원점이었는데요, 원래는 한남점에 위치해 있다가 2019년도 쯤 이사온 것으로 보이네요.

 

아노브 피자는 조금이라도 납득할 수 없는 음식은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피자 한판한판을 수제로 만든다고 합니다. 새벽시장에서 공수해 온 식재료와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도우 등을 통하여 언제 먹어도 같은 퀄리티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0가길 7-5 1층

- 영업시간
월 ~ 금 :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주말 : 12:00 - 21:00

 

 

아노브 피자 메뉴

아노브는 현재 6종류의 피자를 판매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여기서 더 추가 메뉴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가진 메뉴에 충실하고 변함 없는 맛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다고 하네요.

 

피자의 경우 갈릭 바베큐 치킨, 화이트 트러플 머쉬룸, 베이컨 하와이안, 투머치 페퍼로니, 콰트로 치즈, 몬스터 올리브 이렇게 6종류가 있습니다. 크기는 13인치로 하나 뿐이며 8조각이라고 하네요.

 

항상 짜장과 짬뽕 앞에서 고뇌하는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다른 맛 두가지를 함께 시킬 수 있는 반반피자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파스타, 사이드 메뉴도 있으니 여럿이서 간다면 추가로 주문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태원하면 펍 같은 분위기가 어울리는만큼 맥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노브 인테리어

아노브 내관은 강력한 붉은색이 돋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붉은 조명부터 시작하여 빨간 골격이 내부를 감싸고 있는 빨간맛이 듬뿍 느껴지는 실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붉은 내부에 좌석마다 저렇게 스탠딩 백열전구가 메달려 있는 건 또 하나의 포인트 같앗습니다.

 

 

 

주방은 가게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문의 경우 좌석을 먼저 안내 받은 후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일단 주문할 메뉴를 고릅니다. 다음으로 다시 가게 입구 쪽 키오스크로 와서 주문할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확실히 직원들이 따로 움직일 필요 없이 키오스크로 주문이 이루어지다 보니 적은 직원으로도 원활하게 테이블 운영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창가 쪽으로는 혼자서도 와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붉은 조명이 싫으신 분들이라면 따뜻한 햇볕을 맞을 수 있는 저기 좌석에 앉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게가 상당히 넓어서 좌석이 상당히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5시부터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가게 한쪽 벽으로는 피자와 함께 어울려 먹을 수 있는 치즈가루, 핫소스, 마른 고추(?), 피클 물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거도 전부 셀프 서비스라 주문 후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노브 피자 셀프바

 

 

직접 먹어 본 아노브 피자

언제나 결정하는데 있어서 큰 고뇌를 하는 저이기에 한 가지 맛보다는 반반피자를 시켜 두 가지 맛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는 투머치 페퍼로니였고, 다른 하나는 갈릭 바베큐 치킨이었습니다. 푸짐한 토밍이 피자 위에 가득 올라가 있어서 일단 비주얼은 합격점을 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노릇노릇하게 도우 끝까지 잘 익은 비주얼은 피자가 '나 맛있어~'라고 저에게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크기는 13인치로 일반적인 레귤러 사이즈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피자라 나오자마자 따끈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일단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라는 갈릭 바베큐 치킨 피자부터 먹어 보았습니다. 메뉴판에 매운 맛이 3개나 표시되어 있어서 엄청 매울거라 생각했는데, 못 먹을 정도로 맵거나 그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시원한 음료 한잔으로 달랠 수 있는 정도의 매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스 맛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소스가 피자 토핑 위에 좀 많이 뿌려져 있어서 먹다 보면 소스가 좀 흘러내리는게 불편한 점 중 하나였습니다. 저야 소스 맛이 괜찮아 별로 개의치 않고 먹었지만, 바삭한 피자를 좋아하시거나 소스 보다 도우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별로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페퍼로니의 경우 크게 특이한 맛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약간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좋아하는 콤비네이션파라 그러진지 아주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너무 짜지 않고 도우와 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편하게 먹을 수 있던 점은 좋았습니다.

 

아노브 피자 반반피자 (바베큐 갈릭 + 투머치 페퍼로니)

 

 

추가로 저희는 레몬 맥주인 담레몬과 코크 제로를 시켰습니다. 역시 피자는 음료랑 먹어줘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치즈가루와 핫소스는 무제한 제공?되고 있으니 기호에 맞추어 취향껏 드시면 됩니다.

 

아노브 반반피자(투머치 페퍼로니, 갈릭 바베큐 치킨)과 담레몬 그리고 코크제로

 

 

전반적인 피자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가 막히게 맛있는 그런 피자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우가 조금 두꺼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던 것 같구요. 그래도 이태원에서 오랜 자리를 지키고 있던만큼 기본기에 충실한 피자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의 인생 피자는 2019년 체코에서 먹었던 피자였습니다. 좌석이라고는 딱 두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정말 작은 가게였는데, 사장님이 쉴 새 없이 도우를 휙휙 피며 피자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피자 한 조각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정말 아직까지도 이 맛을 내는 피자 가게를 한국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네요....

 

똘이 아부지의 인생피자

 

 

하지만 입맛은 개개인마다 가지각색이고 취향 또한 다양하기에 누군가에게는 아노브 피자가 인생 피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피자, 아노브 피자에서 피맥을 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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