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음식(똘슐랭가이드)

라비드쿤, 양재의 JMT 프랑스 가정식 맛집

by 또링또링 2022. 5. 16.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양재꽃시장을 들러 본 후 근처에서 저녁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던 중 발견하게 된 프랑스 가정식 식당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맛으로 저를 놀라게 해 준 양재 맛집 '라비드쿤'입니다.

 

 

라비드쿤 (La vie de koon), 양재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프렌치 맛집

라비드쿤은 양재시민의숲 건너면 조용한 마을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재료를 골라 영업을 한다는 이 곳은 프렌치 가정식을 주요 메뉴로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프랑스를 가 본 적도 없고, 프렌치 요리하면 주로 고급요리만 생각났던지라 가정식은 어떨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이 상당히 독특한데 찾아보니 라 비에 드(La vie de)는 '~의 인생'을 뜻하고 여기 주방장님 이름인 쿤(koon)을 넣은 거라고 하네요. 쿤의 인생이라... 가게에 주방장님이 뭔가 올인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차의 경우 가게 앞에 따로 마련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주변 양재 근린공원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됩니다.

 

- 주소 : 서울 서추고 마방로2길 15-5

- 영업시간
화 ~ 토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매주 월요일, 일요일 정기휴무

 

 

라비드쿤 외관

라비드쿤은 간판이 따로 없어 처음 찾아가시는 분들이라면 조금 헤메실 수도 있습니다. 딱 가게 정문 앞으로 와야 나무 판자에 작게 라비드쿤이라 적힌 걸 발견할 수 있기에 아래 사진을 참조하셔서 가게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으시기를....

 

만석일 경우 가게 앞에 테이블링으로 좌석 대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예약 순서가 다 되었을 경우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옵니다.

 

라비드쿤 가게 외관. 간판이 없어서 찾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라비드쿤 내부

가게 내부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가게 내외부로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여기저기 진열되어 있어 동남아 같은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 같으면서도, 알록달록한 돗자리?, 선풍기 등 작은 소품들을 잘 이용하여 인스타 갬성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반면 한국 옛 장식품들도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 뭔가 퓨전스러운 분위기도 났습니다. 대표적인게 저기 벽에 걸려있는 무궁화가 그려진 그림이었는데요, 프랑스 가게에 저런 그림이 걸려 있는게 조금 뜬금없어 보이면서도 계속보니 잘 어울리는 듯 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힙한 성수 가게처럼 페인트 칠이 되지 않은 시멘트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게 이곳 저곳에 식물들과 다양한 소품들을 배치해 놓아 칙칙한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천장 위에 저 핑크핑크한 샹들리에도 저거만 따로 보면 뭔가 이상한데 가게 전체로 바라보았을 때는 이상하게 잘 조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뭔가 기가 막힌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7개 정도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 테이블마다 색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 앉는 곳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저녁에는 거의 만석인지라 빈 자리에 그냥 감사히 앉아야 하는건 함정...

 

 

 

라비드쿤 메뉴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도저히 못 알아먹을? 메뉴 뿐만 아니라 그 갯수도 엄청나서 뭐를 주문해야 할 지 고민이 되고는 하는데, 라비드쿤의 경우 메뉴가 딱 6개 뿐이라 이런 고민은 크게 줄어듭니다.

 

에피타이져인 야채 샐러드부터 시작하여 라자냐, 리조또가 있으며 파스타의 경우 3종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파스타의 경우 각 요리마다 다른 파스타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면을 사용하는지 궁금하면 사장님께 여쭤보면 됩니당.

 

저희는 리뷰에서 제일 많이 보았던 단호박 새우 오일 짧은 파스타와 버섯 감자 크림 리조또 그리고 야채 샐러드를 주문하였습니다.

 

 

 

직접 먹어 본 라비드쿤

야채샐러드

먼저 나온 야채샐러드 입니다. 저 옆에 양배추 절인거는 기본적으로 나오는 메뉴인 것 같더라구요. 일단 이 야채샐러드... 존맛탱 맞습니다... 상큼한 발사믹레몬 오일드레싱과 싱싱한 야채, 달달한 과일, 통통하고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가 기가 막힌 조합을 이루며 입맛을 돋궈 주었습니다.

 

 

 

가정식 느낌이 나도록 그릇도 뭔가 신경 쓴게 느껴졌습니다. 유럽 친구집 놀러가면 이런 샐러드 맛볼 수 있는건가요? -_-아무튼 야채 별로 안 먹는 초딩입맛인 제가 계속 포크질하고 먹을 정도면.... 맛있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버섯 감자 크림 리조또 & 단호박 새우 오일 짧은 파스타

야채샐러드를 다 먹을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인 요리 두 개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뭔가 맛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한 포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서 올라오는 향 또한 '나 맛있어'를 외치고 있는 듯 했구요...

 

 

 

강남답게 두 음식의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각 18,000원) 일단 양이 푸짐한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나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양 측면에서 합격이라면 과연 맛에서는 어떨지 기대를 하며 먹어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리조또 그릇 가져가고 싶네요...)

 

 

 

일단 먼저 버섯 감자 크림 리조또부터 먹어 보았습니다. 크림 리조또임에도 느끼함이 전혀 없었고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자와 독특한 트러플의 향이 어우러지며 너무 맛있었습니다. 트러플의 경우 양 조절을 잘못하면 너무 맛이 강하거나 그럴 수 있는데 여기는 간도 딱 알맞고 좋았습니다.

 

처음 주문하기 전에는 고기가 안 들어있어서 다른 걸 주문할까 고민했었는데, 먹고 나서 잘 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맛있게 먹었네요.

 

 

 

다음으로 먹어본 단호박 새우 오일 짧은 파스타입니다. 개인적으로 라비드쿤에 가신다면 이건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게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맛인데... 입에 넣는 순간 해산물과 오일의 풍미있는 맛이 가득 느껴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날치알 같은게 뿌려져 있어서 고소한 식감과 더불어 파스타의 맛을 더욱 풍미롭게 해주었습니다. 파스타 면도 2종류가 들어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동통한 새우가 아낌 없이 들어가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파스타 중 top3 안에 든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엄지척 할 정도로 맛있는 가게를 발견하게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실제 프랑스 가정식이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라비드쿤 가게 요리 자체가 맛있는 것만으로도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가 있습니다 ㅎㅎ

 

이 날은 차를 가져가서 음주를 못했는데, 다음에는 가볍과 와인 한잔하며 여기 맛있는 음식들을 천천히 즐겨 보고 싶네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근처에 위치한만큼 위치적 측면에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기에 한번 쯤 제대로 된 양식 요리를 가볍게 즐겨보고 싶다면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