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멩돌 - 은평한옥마을에서 발견한 프랑스 가정식 맛집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주 서울이지만 지방보다 멀게 느껴지는 은평한옥마을에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우연히 발견한 프랑스 가정식 맛집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쉐멩돌

쉐멩돌은 프랑스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의 주방장님이 프랑스 음식을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게를 오픈하셨다고 하네요. 기본 반찬인 피클부터 시작하여 육수,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사장님이 직접 손수 만든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파크 단지 상가에 가게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는 주소 검색시 나오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우시면 됩니다. 주차장 입구 바리게이트에서 경비원 분께 연락 후 '쉐멩돌 먹으러 왔어요~'하면 프리패스 입니다.

 

아 그리고 가게 이름이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사장님 별명이 '멩돌'이시고 쉐는 프랑스어로 '~의 집'을 뜻하므로 멩돌의 집이라 보시면 됩니당.

 

- 주소 : 서울 은평구 진관4로 48-17 상가 709동 102호

- 영업시간 : 화 - 토  (11:00 ~ 22:00), 일 (11:00 ~ 15: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쉐멩돌 외부 & 내부

일단 가게 입구가 화려합니다... 말그대로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꽃들이 가게 앞을 수놓고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1도 없습니다.

 

가게 입구에 '프랑스 가정식'이 크게 적혀있어서 오 여기가 프랑스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큰 편은 아닙니다. 테이블은 4개 정도 있었는데, 사장님이 서빙부터 주방까지 혼자 도맡아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갔을 때 2팀이 이미 있었고, 동시에 들어온 손님들은 아니었어서 음식이 나오는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지만 주말 저녁 같은 때 사장님이 혼자 도맡아 하시기에는 엄청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대단해 보이셨던 사장님...

 

 

쉐멩돌은 손님이 오기 전 이렇게 테이블이 예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별로 이런 인테리어나 식기에 별 관심이 없는 저도 '오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특히 저 물잔과 서비스로 주시는 와인을 담는 잔이 집에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다.

 

 

 

특히 내부의 경우 노란색이 포인트 컬러였는데, 테이블도 인테리어와 맞게 되어 있어서 찰떡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음식도 만드시고 테이블 세팅도 하시고 너무나 분주하게 움직이시던 사장님이셨습니다 ㅋㅋ...

 

 

 

제가 백종원은 아니지만... 주방 내부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일단 혼자서 가게를 다 책임지시고 계심에도 사장님이 얼마나 꼼꼼하신 성격이신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정갈하게 정리된 식기들과 깔끔한 주방의 모습은 손님들이 안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겠다는 이미지를 주었습니다.

 

사장님은 너무 민낯을 공개하는거 같다면서 쑥스럽다고 하셨는데, 저는 너무 정리 잘되어 있는 주방의 모습을 이 가게에 오시는 분들께 알려주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조심스럽게 한 장 담았습니다.

 

 

 

쉐멩돌 메뉴

여러분들은 프랑스 가정식을 드셔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프랑스를 가 본적도 없고, 그나마 가장 최근 먹은 프랑스 음식이 양재의 라비드쿤이 전부였습니다.

 

저처럼 프랑스 가정식이 낯선 이들을 위해 메뉴판에는 각 메뉴에 대한 설명과 사진, 그림이 잘 적혀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심사숙소한 끝에 뵈프르부르기뇽, 빠뜨 오 토마뜨, 에스까르고 이렇게 3가지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직접 먹어본 쉐멩돌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온 에스까르고(13,000원)입니다.

에스까르고가 프랑스어로 달팽이란 뜻이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치킨하면 닭 대신 '닭 요리'를 떠올리듯이, 에스까르고라하면 '프랑스풍 달팽이 요리'를 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골뱅이라면 먹어봤지만 달팽이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먹기 전까지 걱정이 앞섰는데, 숟가락으로 떠서 빵 위에 올려 놓고 한입 먹은 순간 그 생각은 눈 녹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쫄깃하면서도 저 달팽이에 버무려진 소스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뭔가 친숙하면서도 JMT인게 에피타이져로 입맛을 돋구는데 제격이었습니다.

 

 

 

다만 엄청 뜨거우니 빵 위에 올리시고 손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ㅠㅠ. 저는 달팽이가 떼구르르 굴러서 빵을 들고 있던 손가락에 안착해서 넘나 뜨거웠습니다 ㅠㅠ.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 앞으로 달팽이 잘 먹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뵈프부르기뇽(21,000원) 입니다.

소고기, 레드 와인, 야채, 버섯 등을 첨가하여 장시간 끓여낸 프랑스 요리라고 합니다. 아 이거 맛 진짜 미쳤습니다.... 일단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ㅠㅠ... 두툼한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와인에 제대로 숙성이 되서 풍미가 가득하면서도 야들야들한게 입에 넣자마자 눈이 띠용~!...

 

더불어 저 양념 맛 또한 간이 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해서 밥이랑 먹으면 궁합이 아주 굳이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밥의 양이 조금 작았다는거.... 밥돌이인 제게는 턱없이 작은 밥양이었습니다... ㅎㅎ

 

쉐멩돌 오시면 이거는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빠뜨 오 토마뜨(14,000원)입니다.

아 이거도 보기에 평범한 토마토 파스타 같지만.... 먹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토마토 소스에 쇠고기, 베이컨이 들어가서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나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양재 라비드쿤에서 먹었던 파스타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거 와는 엄연히 메뉴가 다른거니까....

면 다먹고 남은 소스까지 그릇 박박 긁어 먹었습니다...

 

 

 

원래는 은평한옥마을 구경이 주 목적이었는데, 여기서 맛난 점심까지 먹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옥마을 먼길 간 것 치고 별거 없었습니다...)

 

프랑스 요리가 먹어보니 맛있는 음식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탐방 다녀야 겠습니다.

 

은평한옥마을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쉐멩돌 꼭 한번 들려 보시기를 추천 드리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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