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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을 풍족하게 해줄 독서

중동전쟁, 그 역사와 이야기 살펴보기 (1차, 2차, 3차)

by 또링또링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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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미지의 중동과 석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저도 많은걸 알아가게 되고 흥미로운 역사 지식도 쌓아가는 것 같네요. 오늘은 중동 국가와 유대인들의 첨예한 갈등을 보여주는 중동전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차 중동전쟁, 이스라엘 건국 결사반대!

일단 아랍국가와 이스라엘이 서로 눈에 불을 키고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1차 세계대전 전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은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선언을 하였습니다. 하나는 1915년 발표한 맥마흔 선언(McMahon Declaration)으로 중동 팔레스타인 지역에 아랍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1917년 발표된 밸푸어 선언(Balfour Declaration)인데 여기에서는 중동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영국, 한입으로 두말하기

 

 

영국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의 경제적 도움이 필요할 때는 유대인들의 염원이었던 시오지즘(Zionism, 유대인의 독립 국가 건설 운동)을 실현해 주겠다는 약속을, 아랍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아랍민족의 국가 건설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한 입으로 두말한 영국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라는 우방의 건국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당시 영국이 프랑스와 함께 소유하고 있던 수에즈 운하가 이집트와 인접하고 있었고, 당시 영국 물류의 핵심 경로 역할을 했던 수에즈 운하의 사용 권리를 지켜 줄 우군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감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국가로 이스라엘이 영국에게는 적격이었고, 실제로 1956년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가장 먼저 군사 대응을 한 나라가 이스라엘이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1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이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지역과 아랍인 지역으로 나누어 분리 독립을 추진한다는 소식 속에, 뒷통수를 세게 맞은? 아랍 민족은 단단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1948년 5월 이스라엘이 건국되고 이를 막으려는 아랍 민족과 지키려는 이스라엘 민족 사이에서 1차 중동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10개월 간 지속된 이 전쟁은 휴전으로 끝나기는 하였지만, 이후 수십 년간 피비린내 나는 분쟁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 됩니다.

 

 

2차 중동전쟁, 수에즈 운하를 놓고 벌어지다

2차 중동전쟁은 1차 중동전쟁으로부터 8년 후인 1956년 발발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포스팅했던 수에즈 운하를 놓고 이집트와 영국-프랑스-이스라엘 간에 벌어진 이 전쟁은 결국 이집트의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 국유화에 성공하며 아랍 민족의 지도자로 떠오르게 됩니다.

 

수에즈 운하와 관련된 2차 중동전쟁 이야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21.07.08 - [내 삶을 풍족하게 해줄 독서] - 수에즈 운하(Suez Canal), 영국과 프랑스의 손에서 이집트 국유화

 

수에즈 운하(Suez Canal), 영국과 프랑스의 손에서 이집트 국유화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에도 최지웅 저자의 '석유는 세계를 어떻게 지배하는가'의 흥미로운 내용으로 글을 이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초 수에즈 운하(Suez Canal) 막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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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중동전쟁, 아랍의 통합을 꿈꾸지만 6일의 꿈으로...

이집트의 나세르는 나세리즘이라 불리는 아랍 민족의 통일을 추구하는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1,2차 중동전쟁에서 풀지 못한 아랍의 통합을 완수하고자 하였습니다. 석유라는 막강한 무기를 지닌 아랍이 하나의 통일체로 국제 사회에 등장한다면 미국과 소련처럼 세계 질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눈에 가시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리적으로 아랍 지역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우방 국가가 되어 있던 이스라엘이었기에, 단일 아랍 국가를 꿈꾸던 나세르에게 이스라엘의 점령은 그 어떤 일보다 우선 순위였습니다.

 

이집트는 시리아와 요르단, 이라크 등과 함께 이스라엘 침공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시나이반도에 군대 배치, 골란고원에 병력과 탱크 배치, 티란 해협 봉쇄 등 이스라엘의 육해를 봉쇄하며 전쟁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랍국가들의 공격 징후를 먼저 눈치 챈 이스라엘은 선제공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1967년 6월 5일 애꾸눈의 명장 모셰 다얀 지휘하에 3차 중동전쟁이 발발합니다. 이스라엘은 개전 세 시간 만에 아랍의 17개 공군 기지와 전투기를 폭격하여 80%의 공군력을 무력화 시킵니다.

 

 

모셰 다얀(Moshe dayan), 선빵은 승리다.

 

 

3차 중동전쟁은 기습 선제공격과 공군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었습니다. 당시 무기 자체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병력의 경우 아랍이 훨씬 많았음에도, 이스라엘의 초반 기습에 아랍 국가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으며 밀렸습니다. 결국 아랍군은 수만 명의 피해를 입고 유엔의 중재로 6일 만에 전쟁은 종료됩니다. 이로인해 이집트는 시나이반도를, 시리아는 골란고원을, 요르단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아랍의 패배는 단순 영토의 상실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67년 6월 6일 아랍 국가들은 석유 수출 중단을 결의하고 석유의 무기화를 통해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려 했습니다. 당시 아랍 국가들은 석유 수출 중단으로 하루 600만 배럴의 공급을 줄일 수 있었지만, 여전히 미국에 우호적인 이란은 생산은 계속 석유 생산을 하였으며, 베네수엘라와 인도네시아 또한 생산량이 늘어나며 석유 수출 중단의 영향은 너무나도 미미했습니다. 결국 석유 수출 중단 조치는 그다지 효과도 발휘하지 못한채 시장 점유율만 뺏기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결국 3차 중동전쟁은 아랍 국가들이 전쟁 패배로 인해 외교력의 지위가 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석유의 무기화도 실패하며 큰 좌절과 쓴 맛을 보게 된 채로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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