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돈과 상관관계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심리관련 글을 포스팅하는 것 같네요. 최근 저우신위에 저자의 '심리학이 돈을 말한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단순 심리학 이론 서술이 아닌 돈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과 영향을 실증 연구 결과 같이 보여주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게 읽히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은 그 중 제가 흥미롭게 읽은 내용 하나를 가볍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돈을 더 잘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외모가 출중할수록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해머메시(Hamermesh)와 비들(Biddle)은 'Beauty and the Labor Market'이란 논문에서 얼굴값과 수입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외모가 평균이하인 사람들은 인당 평균 수입이 9%나 적은 반면, 외모가 평균 이상인 사람들은 인당 평균 수입이 최대 5%까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더러운 외모 지상주의...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요즘, 한국에서는 이젠 외모도 '취업스펙'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고 아닌 것 같습니다. 독일의 한 대학교 연구진은 3,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외모와 직위, 수입 조사를 하였는데, 외무가 평균 보다 높을 때 연봉과 승진이 더욱 빨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의 퀸(Quinn)은 노동시장 지표를 연구에서 외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고용이 잘 되고 연봉이 평균보다 높은 것을 발견하였으며, 캐나다의 로젤(Roszell) 또한 외모와 연봉의 정비례 관계 뿐만 아니라 증가율에 있어서도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는 예쁜 사람이 더 오래 살고,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경제학적 용어인 '뷰티 프리미엄(Beauty Premium)'으로도 증명된 바가 있습니다. 즉 외적으로 뛰어난 사람일수록 고용될 확률이 높고, 연봉 또한 더 높게 받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는 것이죠.

 

 

외모도 스펙? (출처 : 사람인)

 

 

외모가 뛰어날수록 리더십도 뛰어나다?

스위스 베른대학교의 스치스니(Sczesny) 교수 연구진은 '스위스 심리학저널'에서 사람들은 리더가 남성적일수록 리더십이 더 뛰어나다고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험은 7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성적인 얼굴의 남성과 여성, 여성적인 얼굴의 남성과 여성 사진을 보여주고, 외모만으로 누가 리더십이 뛰어날지를 예측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남성적일 수록 리더십이 더 뛰어난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남성적인 얼굴을 가진 이들이 리더십이 더 높을 것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외모가 출중하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이처럼 외모를 통해 우리가 상대방을 판단하고 파악하는만큼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1년 독일 뮌헨대학교의 아테(Agthe)는 '인격과 사회심리학 공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이라는 학술지에 평가하는 사람과 평가 받는 사람의 성별이 다른 경우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험에 따르면 남성 평가자는 잘생긴 남성에, 여성 평가자는 아름다운 여성에 더 낮은 점수를 주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외모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해석이 이루어 졌지만, 아직까지도 확실한 기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편적이라는 이름 아래 위의 결과가 대다수에게 자연스럽게 통용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인정할 수 없는 부분으로 다가갈 수도 있는거겠지요. 다만 적절한 표본과 여러 변수의 배제 등을 통한 실험을 통해 얻어진 결과인만큼 우리가 외모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한번 쯤은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