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심리학 관련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여러분은 선택과 결정을 잘 내리시나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선택이나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을 많이하여 스스로를 '결정장애'가 있다고 말하고 다니곤 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 혹은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다소 컴플렉스와 같은? 선택의 어려움과 관련된 뷔리당의 당나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뷔리당의 당나귀 (Buridan's Ass)란?
뷔리당에는 한 당나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당나귀는 주인을 닮아 아주 지혜롭고 이성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당나귀에게 매일 여물을 주던 하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인이 몇 일간 자리를 비울 일이 생겨, 자신이 없어도 당나귀가 여물을 먹을 수 있게 똑같은 두 무더기의 여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 하인이 돌아왔을 때 당나귀는 여물에 손조차 못대고 배고픔에 쓰러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당나귀는 봐도봐도 똑같은 두 개의 건초를 사이에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몇날 몇일을 굶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당나귀는 건초의 양, 질, 색, 신선도 등 당치도 않은 변수들을 비교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것이었죠.
이것이 바로 '뷔리당위 당나귀'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프랑스의 철학자 J. 뷔리당이 이성주의 사조를 반박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유래되고 있습니다. 뷔리당은 이 이야기를 통해 위의 당나귀처럼(당나귀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성적일리는 절대 없겠죠) 지나치게 이성적이라면 끝없는 결정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를 따지고 저울질하며 결정을 하지 못하는 현상을 '뷔리당의 당나귀 효과'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위를 보면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선택이나 결정의 기로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위해 고민을 하는건 좋겠지만 그 고민의 정도가 과하거나 지나칠경우 이는 결국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비춰지며 자신 또한 큰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선택과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걸까요? 이는 아마도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한 선택이 반드시 내가 생각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합리적이라는 나의 사고와 근거에 의해 진행된 결정일 뿐이지 미래라는건 우리가 전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해관계 속에서 계속 저울질을 하게 되고, 결국은 나에게 온 기회마저 놓쳐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성인이 된 후 모든 것이 나의 선택과 결정 속에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걸 알게되며, '결정장애'인 저의 컴플렉스도 많이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결국 다양한 선택사항도 내가 겪고 배운 경험을 토대로 쌓이는 것이기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하나하나 알고 깨달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되돌아 보더라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기회를 날린 일이 더 많기만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해 보지도 않고 얻는 것도 없이 후회할 바에야 잘못된 선택이라도 그 안에 배우며 제 자신을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뭐든 처음이 어렵기 망정이지 마음 먹었다면 망설이지 않고 실행하여 후회없는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