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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관련 공부/심리공부

바넘 효과 (Barnum Effect) _ 그럴듯 해 보이는 것이 나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by 또링또링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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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러분들은 혈액형 별 성격 분석이나 별자리 별 성격을 믿으시나요? 저도 학창시절엔 친구들이 모두 이러한 것에 관심이 있고 이를 통해 서로의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을 보며 알게 모르게 이러한 정보가 정말 믿을만 하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참 터무니 없고 신빙성 없어 보이지만 그 당시는 정말 이게 내 성격이구나 했었던 적이 있었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이러한 성격 분석이 자신에게 해당하는 특징이라고 여기며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동에도 심리학적인 현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으신가요?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는 1948년 한 실험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심리적 경향을 규명해 내었습니다.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 교수는 1948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격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는 그 검사를 통하여 학생들 개개인의 성격을 진단 내리겠다고 했지만, 검사 후 그는 아래와 같이 똑같은 내용의 검사 결과지를 학생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고 싶어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비판적이다. 나약한 성격이 단점이지만 대부분 상황에서 해결책을 잘 찾는 편이다. 당신은 충분히 발휘될 수 있지만, 아직 발휘되지 못한 장점이 있다. 겉으로는 자신감 차 있다. 종종 당신의 행동과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많다. 당신은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좋아 하지만 구속과 제약을 잘 견디지 못한다. 당신은 독립적인 사고방식을 자랑스러워하고, 근거가 충분치 않은 의견은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솔직한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때때로 당신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낯가림이 없는 동시에 내향적이고 신중하며 말이 없는 편이다. 당신은 몇 가지 비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결과지는 그저 단순히 성격 관련 책에서 포러 교수가 임의로 발췌하여 만든것으로 개개인의 성격 특성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90% 이상의 학생들은 똑같은 검사 결과지를 받고도, 그 결과지가 자신의 성격의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포러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보편적이고 두루뭉실한 성격이나 심리적 특성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 즉 바넘 효과(Barnum Effect)를 증명해 내었습니다. 사람들은 뚜렷한 근거가 없음에도 모호한 말이나 누구한테나 해당하는 말들로 누군가를 평가할 때, 아무런 반박 없이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바넘 효과는 우리가 마음속에 무언가를 믿고 기대려는 심리로 인해 나타난다고 합니다. 어떠한 사실을 믿기 위해 그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근거일지라도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따라 그것들을 수집하여 논리를 찾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우리는 현상을 인지했고, 그러한 원인 또한 조금이나마 알게된 오늘 날 우리는 이 바넘 효과(Barnum Effect)에서 교훈을 얻고 행동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애매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관점 앞에서 자신에 대해 좀 더 신중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걸 말이죠.

 

우리는 저마다 다양한 경험과 환경속에서 고유한 성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다른 환경과 경험속에서도 사람마다 공통된 특징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라는 것은 단순 한 가지 측면으로 그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보편적인 사실 속에서 무엇이 나에게 실질적으로 해당하는 것인지 그리고 아닌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평가하며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혈액형, 별자리를 넘어 다양한 나의 성격을 알아보는 테스트가 요즘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단순 재미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한 번쯤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며 내가 알지 못한 나를 발견해 보는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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