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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관련 공부/경제공부

옵션(Option)의 기본적 이해 : 콜옵션, 풋옵션

by 또링또링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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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옵션(Option)'이라는 단어를 한번 쯤은 접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괜히 옵션이라하면 주위에서 '패가망신의 지름길', '위험하고 해서는 안 되는 상품'이라고 말해 괜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위험하다고 하면서도 막상 옵션의 제대로 된 개념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위험도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고,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처럼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에 오늘은 이 옵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옵션(Option), 당신은 누구?

경제용어사전에서 옵션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조건에 따라 일정한 기간 내에 상품이나 유가증권 등의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언제나 그렇듯 사전적 정의는 한글인데도 도저히 머리에서 이해가 안되는 특징이 있죠... 그래서 일단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옵션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라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옵션 매수는 '권리를 사는 것', 옵션 매도는 '권리를 파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옵션에는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습니다.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이를 최종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습니다.

 

콜옵션을 매수한다 = '살 수 있는 권리'를 산다

콜옵션을 매도한다 =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다

풋옵션을 매수한다 = '팔 수 있는 권리'를 산다

풋옵션을 매도한다 = '팔 수 있는 권리'를 판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이해해 보도록 합시다.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한다는 것을 특정 자산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고, 풋옵션을 매수하면 하락을 기대한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는 것을 특정 자산의 하락을 기대하는 것이고,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면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매수 상승 예상 하락 예상
매도 하락 예상 상승 예상

 

 

옵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옵션에 대한 개념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물(Future)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가 2020년 5월이고, 현재 우산 가격이 10,000원이라 가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산 회사 사장인 똘이 아부지는 올 여름 장마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우산 가격이 떨어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편 우산 도매업자인 또순이는 여름 막바지 태풍이 자주 온다는 소식에 우산 가격이 오를까봐 걱정이었습니다. 똘이 아부지와 또순이의 걱정은 다르지만 두사람 모두 10,000원에서 가격의 변화를 원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아래와 같이 미리 거래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 거래를 바로 '선물거래'라고 합니다. 다만 계약에는 계약금이 필요하기에 이를 '선물증거금'이라고 합니다.

 

거래내용 : 이번 여름에 우산을 10,000원에 공급하고 산다

 

 


 

그런데 여름이 찾아오고 이상 기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여름 내내 비가 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우산 수요가 늘어났고, 우산 가격도 15,000원으로 크게 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똘이 아부지와 또순이는 애초에 선물 계약을 하였기 때문에 10,000원에 우산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이로 인해 똘이 아부지는 15,000원의 우산을 10,000원에 또순이에게 넘겨야 했고 이로 인해 큰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또순이는 똘이 아부지로부터 10,000원에 우산을 받아와 15,000원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2021년 5월 똘이 아부지와 또순이는 또 한번 여름에 우산을 10,000원에 공급하고 산다는 '선물거래'를 다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보망이 뛰어났던 또순이이번 여름에는 비가 적게 올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우산 가격이 내려가며 이 선물 계약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물 계약을 해지하자니 증거금을 날릴까봐 걱정이 되었던 또순이는 동료 도매상인 뚱뚱이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뚱뚱이는 용한 점쟁이로부터 올여름 태풍이 자주 몰아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또순이에게 선물 계약을 양도 받고 싶어했습니다. 뚱뚱이는 또순이로부터 선물 계약을 양도 받는 거래를 진행하였고, 이게 바로 옵션 거래입니다. 이 거래에서 뚱뚱이는 또순이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권리'를 사게 되는데 이것을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또순이는 '살 수 있는 권리'를 팔았으므로 '콜옵션 매도'를 한 것이고, 뚱뚱이는 '살 수 있는 권리'를 샀으므로 '콜옵션 매수'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점쟁이 말대로 여름에 태풍이 밥 먹듯이 몰아친다면, '10,000원에 우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판 또순이는 큰 손실을 보게 되고, '10,000원에 우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산 뚱뚱이는 큰 이익을 보게 됩니다. 

 

옵션거래 : 또순이는 뚱뚱이에게 우산을 10,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판다. 

 

 

 


 

한편 우산 공장 사장인 똘이 아부지는 기상청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올 여름 비가 억수 같이 내릴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괜히 우산을 10,000원에 파는 선물 계약을 한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면 최근 사업을 시작해 열정만 가득한 흑우는 똘이 아부지와는 달리 올 여름 우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보고, 똘이 아부지로부터 선물계약을 양도 받는 거래를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서 똘이 아부지는 '팔 수 있는 권리'를 팔았으므로 '풋옵션 매도'를 한 것이고, 흑우는 '팔 수 있는 권리'를 산 것이므로 '풋옵션 매수'를 한 것입니다.

 

만약 비가 억수로 와서 우산 수요가 늘어가 가격이 치솟는다면, 우산을 10,000에 파는 풋옵션을 매수한 흑우는 큰 손해를 보게 되고, 똘이 아부지는 프리미엄만큼 이익을 얻게 됩니다.

 

옵션거래 : 우산 공장 사장인 똘이 아부지는 흑우에게 우산을 10,0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팔았다.

 

 

 


정리하자면 우산 가격이 크게 올랐을 때, 똘이 아부지는 '팔 수 있는 권리'를 팔아 가격 상승에 베팅해서 프리미엄만큼의 이익을 얻었고, 흑우는 '팔 수 있는 권리'를 사서 가격 하락에 베팅해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한편 또순이는 '살 수 있는 권리'를 팔아 가격 하락에 베팅해서 큰 손실을 보고, '살 수 있는 권리'를 산 뚱뚱이는 가격 상승에 베팅해 큰 이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레버리지가 큰 만큼 위험부담이 큰 투자 상품이 옵션이지만 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지레 겁만 먹고 접근하지 않는다는건 미래의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투자 공부를 통해 이 또한 하나의 수익 실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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