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 (Bac Ho) - 송파 헬리오 쌀국수 맛집을 찾다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요즘 너무나 살고 싶은 송파 헬리오시티 근처에서 발견한 찐 쌀국수 맛집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베트남 하노이식 현지 맛을 담고 있는 숨겨진 쌀국수 맛집 박호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호 (Bac Ho)

박호는 헬리오시티 옆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골목이 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며 작고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쌀국수에 진심인 이곳은 메뉴도 딱 두 종류의 쌀국수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소고기 쌀국수, 육류와 해산물을 대표하는 두 종류의 쌀국수가 박호의 메인 쌀국수 메뉴입니다.

가게 앞 주차는 어려우며, 차를 가지고 오신다면 송파책 박물관에 주차를 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하여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기에 점심시간에는 항상 손님이 많은 박호. 최근 캐치테이블로 웨이팅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하시기 전에 체크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박호

- 주소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37길 56 1층 101호

- 영업시간 : 11:30 ~ 15:00

가게 살펴보기

가게 내부는 현지의 분위기를 옮겨 놓아 마치 베트남아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심하게 방치된 듯한 시멘트 색상의 가게 내부에 타일과 그림 등으로 포인트를 두고 은은한 불빛의 조명이 꽤나 포인트가 되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테이블이 적당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1인 테이블 2개, 4인 테이블 2개, 그리고 문 앞쪽으로 Bar형 자리 2개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혼밥 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오셔서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독특하게도 메뉴판이 아닌 쌀국수 이야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신 손님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걸까요...

이야기는 저기서 끝나지 않아서, QR코드를 통해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가게의 공식 블로그로 연결되는데 가게 홍보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보고 나름 사장님이 가게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신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살펴보기

테이블마다 QR 코드가 놓여 있는데, 이걸 스캔하시면 메뉴를 핸드폰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메뉴는 심플 그 자체입니다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인 육수에 칠리오일을 곁들인 바지락 쌀국수 (Pho Ngheu)

사골과 양지를 블렌딩 한 육수에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인 하노이식 쌀국수 (Pho Bo)

그리고 베트남 현지 맥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벼운 반주하실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직접 먹어 본 후기

음식을 주문하면 저렇게 쟁반 위에 찬까지 다 세팅해서 서빙해 주십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 (해산물보다는 여전히 육지 고기가 좋습니다 ㅎㅎ)

사골국물을 연상시키는 뽀얀 육수 위로 초록색의 파가 가득 올라간 쌀국수의 비주얼은 입맛을 제대로 돋게 해 주었습니다

고수는 기호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접시에 따로 담아져서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김치처럼 간단하게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당근절임이 나왔으며, 나머지 두 개의 그릇에는 치미추리소스와 칠리소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고기를 찍어 먹거나 쌀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국물 색만 봐도 맛의 깊이가 얼마나 깊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였고, 파와 고추가 고명으로 얹어져 얼큰한 맛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국물 색이 워낙 육수 안에 있는 쌀국수 면과 고기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정말 많이 담겨 있습니다... ㅎㅎ

면 먹기 전에 숟가락으로 국물부터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소고기의 풍미가 입 안에서 뛰어노는 듯한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요즘 같이 추운 날 국밥 대신 먹어도 될 만큼 정말 든든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먹어본 쌀국수 면. 조금 넓은 쌀국수 면이었는데 쫄깃 탱탱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다 면 양이 아주 많아서 일반 성인 분들이라면 정말 부족함 없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쌀국수면 하면 주로 육수랑 따로 노는 경향이 있어서 저는 주로 소스에 추가로 비벼 먹거나 버무려 먹거나 했는데, 여기는 진한 소고기 국물의 맛이 제대로 면에 들어가서 소스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쌀국수 안에 들어있는 소고기는 정말 말 그대로 입 안에 사르르 녹았습니다

정말 부드러운 육질이 인상적이었으며, 담백하면서도 풍미 가득한 소고기의 맛도 끝내줬습니다

소바정원에 이어 맛있는 가게가 주변에 하나 더 생겨서 기쁘네요...

송파 헬리오에서 쌀국수 맛집을 찾으신다면 박호를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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