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을지로에 BTS 성지라 불리는 레트로 카페를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을지로 특유의 옛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는 쌍화탕 맛집 을지다방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을지다방
을지로라는 분위기가 정말 말 그대로 녹아있는 옛 느낌 가득한 카페입니다
서울시 선정 오래된 가게로 인정받은 이곳은 한국인의밥상, 생방송투데이, 2TV저녁생생정보 등 다양한 매스컴 프로에 출현하며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유명세가 대단한 곳입니다
특히 BTS가 다녀간 이후로는 BTS성지라 불리며 젊은 손님들 그리고 외국인 손님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고 하네요
을지로 10번 출구에 위치한 이곳은 이름이 같은 가게가 하나 더 있어서 들어가시는데 유의하셔야 합니다 ㅎㅎ... 10번 출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 오늘 소개하는 을지다방입니다
을지다방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124-1 2층
- 영업시간 : 06:00 ~ 21:00 (매일 영업)
을지다방 가게 둘러보기
가게 안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90년대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대세인 우드톤의 분위기와는 뭔가 다른 레트로함이 가득 담긴 그런 색감이 가게 안을 휘감고 있었는데... 이게 말로 참 표현하기 어렵네요 ㅎㅎ 그래도 사진을 보시면 다들 제가 말하는 그 분위기가 뭔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창문에 붙어 있는 궁서체의 가게 이름은 촌스럽기보다는 오히려 뭔가 정감이 갔습니다...
큰 창 밑으로는 BTS의 사진들이 일렬로 공간을 꽉꽉 채워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딜 봐도 BTS가 저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하루마다 종이를 찢어내는 저 달력은 진짜 어렸을 적 할아버지 집 가면 볼 수 있던 건데 이렇게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위에 놓여 있는 네모난 두툼?한 TV도 옛 생각이 문득문득 나는 정말 옛 물품입니다
공간이 꽤 넓은 편이라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의자는 정말 딱 90도로 되어 있어서 편하지는 않았지만, 옛 생각나며 그 당시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효과가 상당했습니다 ㅎㅎ
의자나 테이블 모두 레트로함은 있었지만 관리가 다 잘돼서 새것 못지않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메뉴판 살펴보기
오픈형 주방 위로 다양한 음료수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6000원 음료 : 냉대추차, 대추차, 인삼차, 토마토주스, 쌍화차, 냉생강차, 생강차
5000원 음료 : 냉커피, 냉칡즙, 오렌지주스, 매실주스, 레몬에이드, 오미자주스, 냉율무
요즘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음료들의 라인업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한약 러버인 저는 쌍화차를 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가게였지만 깔끔함만큼은 다른 어디 가게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잘 관리된 오픈형 주방.
주문과 동시에 사장님이 주전자로 물을 끓여 정성스럽게 음료를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먹어본 후기
추운 날 감기까지 걸려 따뜻하게 몸을 녹이기 위해 주문한 쌍화차
을지다방이란 가게 이름이 나오게 나름 멋지게 찍어보려고 했는데 거리가 좀 멀어서 그런지 쌍화차가 너무 작게 나왔네요 ㅠㅠ
이쁜 그릇에 쌍화탕이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진한 계피향이 올라오며 코를 자극시켜 주는데 어서 마시고 싶더군요
그래도 포스팅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쌍화탕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계란 노른자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희 둘이 감기 걸린걸 단번에 알아채신 사장님이 쌍화탕을 내주시며 노른자는 한 번에 호로록 삼켜야 하신다고 하셔서 나오자마자 저거부터 먹었네요 ㅎㅎ
쌍화탕 자체도 비주얼만 봐도 엄청 진한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입 마셔보니 마치 보약을 먹는듯한 진한 맛과 풍미에 오장육부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커피도 요즘 좋아하지만, 쌍화탕을 파는 가게가 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ㅎㅎ...
그냥 간단 마트에서 파는 쌍화차가 아닌 여기 을지다방처럼 깊고 진한 맛이 우러나오며 건더기가 가득한 퀄리티 높은 쌍화탕 말입니다...!
이번 겨울 감기가 참 독했는데 그래도 을지다방에서 쌍화탕 한잔 마시고 많이 기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힙지로에서 레트로한 카페를 찾으신다면 을지다방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