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Q, 송리단길 끝자락 조용한 선술집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평소 똘이를 데리고 산책하며 지나갈 때마다 가보고 싶었던 가게가 있었는데, 마침내 저번 주에 가보게 되어 포스팅을 적어볼까 합니다. 워낙 시끌벅적한 곳이나 사람 많은 곳은 좋아하지 않는 똘이 아부지이다보니 가게 또한 조용하고 차분한 곳을 좋아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10Q라는 가게는 이러한 저에게 아주 딱 맞는 가게였습니다.

 

 

10Q

10Q는 송리단길에서 조금 벗어난 인적이 조금 드문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송파나루역에서 송리단길과 클 찻길 하나를 두고 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년 소개한 김효식당처럼 번화가를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럼에도 저녁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오픈주방 형식으로 이루어진 10Q는 주문과 즉시 직접 조리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혼자 혹은 지인과 함께 간단하게나마 가볍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제공을 모토로하고 있습니다.

 

10Q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인스타에 포스팅된 글을 둘러보니 'Thank You'와 비슷한 발음을 차용해 지은 것 같았습니다.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6길 1층

- 영업시간 : 18:00 - 01:00 (다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21:00까지만 영업)

- 인스타그램 : hppt://instagram.com/hashtag_10q

 

 

 

10Q는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나도 작은 간판으로 인해 인지하지 못하고 휙 지나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밖에서 가게 내부는 잘 보이는 편이라 '여기가 음식과 주류를 판매하는 가게이구나~'임을 간단히 알 수는 있습니다.

 

저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간판만으로 이곳에 뭐하는 곳인지 손님들의 이목을 끄는게 이 가게의 전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 여기를 지나갈 때 의미도 모르는 작은 간판이 달려있는 이 가게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하며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찾아봤던 기억이 있네요...

 

 

 

가게 내부는 상당히 아기자기한 편입니다. 테이블식 좌석 3개와 주방을 마주보고 앉는 닷지형 좌석 6개 정도로 많아도 5팀 정도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조명은 약간 옐로우 톤으로 되어 있어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뭔가 이국적인 인테리어 요소들이 가미되어 일본식 이자카야 같으면서도 동남아 음식점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10Q는 오픈형 주방 구조로 되어 있어 아래 좌석에 앉을 경우 주문과 즉시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테이블이 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고, 의자 밑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여의치 않아 오래 앉아 있기에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10Q 메뉴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자카야라 생각해서 일본식 요리가 많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퓨전식 요리가 상당히 많이있었습니다. 파스타가 있었던 것 특히 신선한 충격? 와인도 판매하고 있기에 와인이랑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이 가게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토마토 해산물스튜와 건강식?인 훈제 오리와 부추무침 그리고 하이볼 2잔을 주문하였습니다.

 

 

 

주문 후 바로 조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좀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빠른 시간에 두 요리가 순차적으로 서빙되었습니다. 일단 가격 대비 양은 아주 풍부한 편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오신다면 메인 메뉴는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이네요.

 

 

 

토마토 해산물스튜의 경우 다는 약간 매콤함과 시큼함이 가미된 동남아풍의 맛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매운맛?이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산물보다는 육지 고기를 좋아하는 저임에도 비린맛도 없었고 매콤하면서도 다양한 해산물들이 토마토스튜와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스튜 안에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게도 한마리 통째로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홍합, 쭈꾸미, 새우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해산물 러버라면 꼭 한번 드셔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나온 훈제오리 부추무침입니다. 조금 특이했던게 저 부추였는데요, 뭔가 제가 알고 있는 부추보다 훨씬 얇고 향이 강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삭한 맛도 있어서 상큼하게 버무러진 부추무침이 훈제 오리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훈제오리는 직접 오리를 잡아? 훈제를 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채와 전반적인 밸런스가 잘 갖춰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리가 저 포동포동한 버섯이랑 생각 외로 조합이 잘 맞더라구요... 버섯의 포동한 식감, 부추의 아삭한 식감, 오리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려져 하이볼과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유로운 주말이나 평일 퇴근길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반주를 하고 싶은 분들께 10Q를 추천 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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