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웨이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요즘같이 선선해지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게 국롤인듯 합니다. 그리고 국물 요리하면 떠오르는 훠궈...!

입사 후 처음으로 나간 해외, 대만에서 처음 맛 본 훠궈는 제게 있어 한 동안 안 먹으면 생각날 정도로 친숙한 요리 중 하나입니다. [아 그렇다고 마라나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훠궈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오늘은 이러한 대만의 훠궈를 진지하게 느끼고 맛 볼 수 있는 망원에 위치한 타이완웨이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만 사람들도 직접 찾아가는 훠궈집이라 소문이난 타이완웨이는 망원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 훠궈집과 달리 1인 전용 훠궈를 판매하고 있어, 혼자서도 가볍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정말 대만 현지의 훠궈 음식점을 옮겨 놓은 듯한 플레이트 구성과 조리 방법 등이 갖춰진 타이완웨이에서 코로나로 한 동안 가지 못했던 대만의 분위기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9길 49 2층

∙ 전화번호 : 02-336-1658

∙ 영업시간 : 11:30 - 22:00 (Break time 15:00 - 17:00), 매주 화요일은 휴무

직접가본 타이완웨이

타이완웨이는 아래 사진처럼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위 건물들과 달리 워낙 특이한 디자인의 건물이라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다만 간판이 밑에 있는 메가커피에 의해 좀 어둡게 보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무슨 가게인지 정확히 알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게 입장을 하자마자 첫 대만 공항에 도착해서 맡은 향이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이게 말로 딱 표현할 수 있는 향이 아닌데, 아 그... 뭔가 대만스러운 향이 있습니다. ㅠㅠ 오랜만에 이 향을 맡으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조금 어둑해 보였던 외관과 달리 내부는 화이트톤으로 밝은 느낌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하얀 배경을 바탕으로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1인 샤브샤브 가게에 걸맞게 각 자리마다 인덕션이 위치해 있습니다. 혼밥 하시는 분들이 많은 요즘 같은 때에 큰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기기 좋은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좌석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문 앞쪽으로 4인 테이블이, 가게 가운데로 10인이 앉을 수 있는 길다란 테이블이, 그리고 창 밖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6자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오신 분들이라면 창 밖을 바라보며 먹는 자리를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아 근데 저희도 모르는 사람 마주보고 먹기는 좀 그래서 창가쪽으로 갔습니다... ㅋㅋ]

가게를 여기저기 살펴보면 대만에 관련된 내용들을 알게 모르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벽면에는 대만 음료 광고지와 여행지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게 문 앞쪽에는 차곡차곡 쌓여있는 대만 음료들과 대만 여행 가이드 팜플렛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만 출장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제게는 이런 사소한게? 참으로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자리에 앉으면 뭔가 꽉꽉 채워진 메뉴판이 저희를 반겨 줍니다. 너무 많은 메뉴에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문할 때 직원분이 직접 오셔서 설명을 한 번 더 해주시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기호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제가 간단히 설명하자면 위에 SET 1, 2, 3이 보이실 겁니다.

SET 1에서는 육수를 선택하는 단계로 가장 기본적인 담백하고 깔끔한 타이웨샤브육수와 치즈우유육수, 마라훠궈육수가 있습니다. 치즈우유와 마라훠궈의 경우 추가 금액을 내야하나 저는 그냥 딱 깔끔한 맛을 원해서 타이웨샤브육수로 선택하였습니다.

SET 2는 훠궈랑 먹을 고기를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고기는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가 있으며 기호에 따라 원하는 고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고기에 적힌 금액이 저희가 계산하게 될 기본적인 훠궈 금액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가게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절대 적거나 부족하지는 않으니 든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SET 3는 훠궈와 같이 먹을 주식을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밥, 우동, 대만도삭면이 있으며, 결국 고기 선택에 따라 훠궈의 가격의 정해지니 원하시는 주식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밑에 추가메뉴는 훠궈에 추가적으로 넣어 먹을 다양한 토핑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훠궈에 나오는 고기와 야채만으로도 양이 상당하므로, 일단 훠궈만 시키신 후 나중에 먹고 싶은 메뉴를 시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주문 후, 계산하는 카운터 쪽에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 수 있는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크으 대만 현지 가게에만 있던 이 소스 만드는 코너가 한국에도 있다니 어쩜이리 반가울수가!

기본적인 칠리소스, 땅콩소스 뿐만 아니라 싸차장 소스도 구비되어 있어 다양한 소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싸차장 소스를 베이스로 한 맛있게 소스를 만드는 방법도 나와있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

소스를 만들어 오니 순식간에 음식 준비가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영롱한 빛깔의 고기와 더불어 화려한 색으로 한 가득 그릇에 담긴 야채들 그리고 밍밍해 보이지만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내주는 육수까지...

코로나로 대만 출장길이 근 2년간 막혔던 저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훠궈였습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추가메뉴는 따로 일단 드셔보고 결정해도 된다는 이유를 아실거라 봅니다. 기본 훠궈 세트만해도 저렇게 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돼지 목심을 선택했는데 고기 양이 후덜덜 합니다. 3층은 쌓여있는 듯한 저게 1인분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육수는 인덕션에서 금방 데펴지기 때문에 금방 드실 수 있습니다.

훠궈에 넣어 먹을 수 있는 기본 토핑도 다양하고 양이 아주 푸짐합니다. 야채들의 경우 시들은거 없이 신선하였으며, 야채 외에도 다양한 어묵과 토마토?까지 있어 고기 말고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육수는 뭐든 넣고 끓여줘야 진한 맛을 낸다'는 사골파인지라... 신선하게 살짝 담가 먹지 않고 저는 한번에 다 뚜두려 집어 넣었습니다....

뭐야 훠궈, 샤브샤브도 제대로 먹을 줄 모르네라고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 취향이니 이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저는 건더기도 중요하지만 따뜻하면서도 진한 국물을 너무나도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ㅎㅎ...

일단 육수맛... 전혀 향신료나 이국적인 느낌이 없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자극적인 양념이나 매운 맛을 안 드시고 맑은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입에 맛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야채들을 다 넣어 어느정도 끓이니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맛 덕분인지 더욱 깊은 맛이 났으며, 고기도 몇 번 찍어 먹고 나니 소고기 뭇국과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ㅎㅎ

각 음식들의 맛이 아주 특별하게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선함이 느껴지는 재료들과 이들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며 따뜻하고 푸짐한 한끼의 식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시켰던 음료수 2총사 입니다. 대만 애플사이다의 경우 너무 오랜만에 먹어도 여전히 맛이있었습니다. ㅎㅎ 그냥 사이다에 사과 넣은 맛이긴한데 제가 대만이 그리워서 그랬는지 아주 좋았네요.

아 그리고 저 오른쪽에 헤송 샤스라 불리는 녀석은... 아마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이런 표정을 지으실 수 있습니다.... 겉만 보면 콜라와 비슷해 보이지만, 뭔가 알 수 없는 향신료의 맛과 탄산이 어우러진 맛이라... 많이 낯섭니다... 전 화장품에 탄산 탄 거 같았는데... 계속 먹으니 좀 괜찮았던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