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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우육면관 - 미쉐린 가이드 선정 종각 맛집

by 또링또링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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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연일 하락하는 주식시장과 함께 이웃님들의 마음도 무너져 내리고 있는 요즘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어제 미 증시가 상승 마무리를 하며 불안한 우리의 마음으 달래 주었는데요. 변동성이 심한 요즘인만큼 마음을 단디 먹고 잘 버터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석하게 떨어지는 주식창을 바라본다고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이와는 반대로 밖에는 날이 너무나도 쨍쨍했기에 바람이라도 쐴겸 오랜만에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에 다녀왔습니다. 주된 이유는 바로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우육면관을 다녀와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두둥

 

 

우육면관

가게는 아래 지도와 같이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있습니다. 가게가 작기는 하지만 청계천을 끼고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길 찾는데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을지로입구역을 통해서 갔는데, 그다지 먼 길이 아니라 종각역에서 가든 을지로입구에서 가든 거리적 차이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주소 : 종로구 청계천로 75-2, Seoul, 대한민국

- 전화번호 : 070-4213-5678

- 영업시간 : 11:00 - 22:00 (준비시간 및 Break time : 14:30 - 17:30)

 

 

 

 

가게 외관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을지로, 종로 특유의 '옆건물 사이에 간격 따위는 두지 않는다'는 공식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으며, 옛 분위기가 절로 나는 총 2층으로 구성된 조그만 가게입니다. 

 

 

 

 

1층은 주로 혼자 오신 분들이 드실 수 있게 벽을 끼고 바 table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아래 사진과 같이 1인에서부터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다보니 2층에도 테이블은 총 6개 정도 있으니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창가쪽으로 않으면 햇빛도 쬐고, 밖에 청계천도 볼 수 있는 일석이조.... 그냥 등이 뜨거울 뿐이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육면관은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맛집이라고 하였는데요. 여러분은 미쉐린 가이드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도 똘이 아부지의 TMI, 미쉐린 가이드 이게 뭐시여?

 

흔히 미쉐린하면 하얀색 뚱뚱이 케릭터와 타이어 회사를 떠올리고는 하는데요. 도대체 이 자동차 타이어 회사가 맛집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1889년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는 자신들의 이름을 딴 타이어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들은 자동차 관련 정보 및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면 자동차 판매가 늘며 타이어 판매도 자연스럽게 늘 거라고 예상하여 안내 책자 제작을 시작하였는데요. 이 책자는 20여년간 무료로 제공이 되었다가 어느 날 그들의 가이드북이 고작 작업대 받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며, "사람들은 돈을 내고 산 물건만 가치를 인정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1920년 새로운 미쉐린 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미쉐린 가이드북의 명성과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갔으며, 그들은 '미스터리 다이너', '레스토랑 인스펙터'로 불리는 비밀 평가단을 모집하여 음식점을 평가하고, 훌륭한 식당을 선정하여 미쉐린 스타를 주는 평가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참신하고도 진지한 접근방식과 평가도입을 통해 미쉐린 가이드는 점차 명성을 얻게 되었고, 전 세계 3대륙, 30여 지역의 레스토랑과 호텔 3만여 곳을 평가하고 있으며 오늘날 '맛집'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긴것과 다르게 엄격한 평가기준과 지표로 음식을 평가합니다 - 뚠뚠

 

 


 

 

그럼 미쉐린에서는 이 가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나잇대가 있으신 분이 적은거 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저는 우육면이 대만 음식인줄 알았는데 중국에서 유래했나 보군여. Anyway, 중요한건 내가 맛있다 느껴야 하는 것이니 제가 직접 먹고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의견  (출처 : 미쉐린 가이드)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메뉴는 정말 심플합니다. 우육면 특의 경우 면의 양은 우육면과 동일하나 다른 고기 부위가 추가되어 나오는 것으로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우육면특을 드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이 외에도 중국식 물만두인 수교와 오이소채가 서브 메뉴로 있습니다.

결제는 선불로 이루어지며, 직원분이 오셔서 주문을 받고 카드를 가져간 다음 결제 후 다시 가져다 줍니다.

 

 

 

 

각 테이블에는 짜사이와 매콤한 소스인 라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옆 그릇에 원하는 만큼 덜어 먹으면 됩니다. 

 

 

 

 

한쪽에는 고수와 밥이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서 원하는만큼 고수와 밥을 가져가서 드시면 됩니다. 고수 러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일 것 같네요. 전 고수를 못 먹는지라... (세제 입에 머금은 느낌 ㅜㅜ....)

 

면을 다 먹은 후 밥이 딱 생각나는데, 여기는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밥돌이인 저에게는 기분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음식 기다리며 찍은 전구 사진... 적갈색의 인테리어와 전구 불빛이 잘 어우러져 분위기를 잘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미쉐린은 식당의 '분위기'나 '서비스' 등은 평가 기준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가게에서 중국 노래가 계속 나오는데 이런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지 느낌을 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일단 사진과 큰 차이없는 비주얼에 안심하였습니다. 일반 사이즈임에도 면이 많이 있어서 일반 성인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첫 해외 여행이 대만이었던 만큼 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의 기억이 워낙 강렬해서, 한국에서 만족스런 우육면을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여기도 반신반의하며 첫 국물을 먹어 보았습니다.

 

"어, 국물 맛있다...!"

 

특유의 이질적인 향신료 같은 향도 전혀 없었음에도 국물이 깔끔하고 전혀 낯선 맛이 아니었습니다. 약간 한약재로 우려낸 듯 약재 맛이 끝에 살짝 나기는 하였는데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진하게 우려낸 맛이 느껴졌습니다.

 

 

 

 

아래 설명서를 보면 일단 처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우육면 육수 본연의 맛을 즐기라고 하고 있으며, 다음에 전수 받은 라장(매운장)을 넣어 먹어보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절반쯤 먹고 나서 라장을 넣어 먹어 보았는데, 뭔가 담백한 맛에서 얼큰한 맛으로 바뀌며 전과는 다른 느낌의 맛이 났습니다.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라장을 넣어 먹었던 것이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면을 다 먹은 후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며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한끼 식사를 했습니다. 비록 가게는 작았지만 큰 체인점 가게들보다 맛있었으며, 맛에서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먼 길?온 보람이 있던 맛...!

 

 

 

 

미쉐린 가이드 맛집이라 손님이 많을까봐 다섯시쯤 갔었는데, 다 먹고나니 여섯시 밖에 안되어 주위를 좀 걸어다녔습니다. 서울 촌놈인지라 북촌 처음 가봤는데 여기 조용하고 좋네영... (요런 조용한데서 살고 싶...)

 

 

 

 

길 가다 꽃 구경도 좀 하고... 여유롭게 쉬고 있는 고양이님도 찍어 보았습니다...

 

 

 

 

갑작스레 날씨가 더워지며 여름이 한성큼 다가온 것 같네요. 시간은 왜이리도 잘 가는지 벌써 금요일입니다. 저는 주말 근무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웃님들은 불금 잘 보내시고 주말에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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