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음식(똘슐랭가이드)

진저보이 해미 - 해미읍성에 위치한 한옥 카페

by 또링또링 2021. 10. 22.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저번 남당항대하축제 후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해미읍성을 방문하였습니다. 큰 기대는 안 하고 갔는데 상당한 규모의 해미읍성을 둘러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간단히 목이라도 축일겸 카페를 찾아보던 중 분위기가 좋은 곳을 발견하여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진저보이 해미

진저보이 해미는 해미읍성 앞에 위치한 한옥카페로 스폐셜티 커피와 진저를 이용한 특색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입니다. 기존의 오래된 한옥을 고치고 꾸미어 카페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장님의 멋진 미적 감각이 담긴 요소들을 이곳 저곳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3길 48-8

∙ 전화번호 : 0507-1344-8506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30

 

 

 

 

직접 가본 진저보이 해미

해미읍성 정문에서 나와 200m 정도 걸으면 진저보이 해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한옥 건물이 없어서 딱 한번에 '여기가 진저보이구나!'하고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게 앞에는 작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거기에 영어로 Gingerboy Coffee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옥건물을 기반으로 한 진저보이 해미는 'ㄱ'자 모양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당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 앞에는 초록초록한 대나무가 한옥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멋진 조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원래 외부 좌석도 원래는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방문했을 때가 거의 다섯시 쯤이라 좌석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께서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메뉴는 여느 카페처럼 계산대 앞에서 주문할 수 있는데, 아래 보시다시피 음료는 커피와 비커피가 있고, 몇 개의 디저트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문하려고 할 때, 마치 사장님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진저보이 해미에서 사용하는 원두와 커피에 대한 소개를 저희에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어떤 원두를 사용하고 있는지부터 시작해, 메뉴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친절하신 사장님의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는 오기 전에 대하를 너무나도 많이 먹었던지라 디저트는 스킵하고, 화이트와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진저레몬을 주문하였습니다.

 

 

 

 

 

가게 내부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한옥의 느낌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우드톤 계열의 브라운 색이 하얀색 벽과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으며, 처음 방문하였음에도 뭔가 친숙하고 익숙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조명 또한 백색이 아닌 은은한 주황빛이라 내부의 분위기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게 테이블과 의자 또한 가게 내부와 잘 어울리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이런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너무 좋더라구요... 다가오는 가을 단풍 시즌에도 아주 찰떡일 것 같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좌석도 귀엽지 않나요..? 하얀색 동그란 테이블 위에 그냥 꽃 하나 놓여 있을 뿐인데,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다가올 추위에 대비해 각 테이블마다 저렇게 담요도 세팅해 놓으신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한창 가게를 둘러보는 사이, 직원 분께서 주문한 음료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화이트(5,000원)는 카페라떼로 하얀색 커피잔 위에 하트모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이 좀 쎈거 같았는데 컵의 크기와 양을 보니 전혀 그런게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옆에 진저레몬과 비교해 보시면 컵이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라떼는 우유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움이 좋았습니다.

 

진저레몬(5,500원)은 사장님이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만든 음료입니다. 말 그대로 진저(생강) 절임이 음료 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탄산수와 함께 저어 먹는 음료입니다. 저는 딱 한컵만 주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옆에 저렇게 탄산수(TREVI)도 같이 나와서 당황.... 유리컵에 있는 음료를 다 먹고 저 탄산수를 부어 계속 먹을 수 있는거 였습니다. (혜자 of 혜자...)

 

진저레몬의 경우 생강의 매운 맛은 전혀 없었으며, 겨울에 따뜻하게 먹었던 생강차보다는 조금 달면서도 레몬의 상큼함이 합쳐져 독특한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컵이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그립감도 좋고 집에서 얼음 넣고 온더락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컵이었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있던 도중 카페 사장님이 잠깐 오셔서 저희에게 조심스레 말을 거셨습니다.

 

 

사장님 : "혹시 배 안고프세요?"
우리 : "넹?"
사장님 : "아 저희 가게에서 파는 디저트가 하나 있는데... 그렇게 맛있는건 아닌데 혹시 배고프면 하나 드릴려구요. 많이 달지는 않고.. 그래요.."
우리 : "네.. 넹.. 감사합니다"

 

 

디저트를 공짜로 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였지만, 사장님이 뭔가 당황스럽게 "그렇게 맛있는건 아닌데.."라고 말씀하셔서 저희도 처음에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할지 어색한 상황이... ㅋㅋㅋㅋ

 

약간 엉뚱하시면서도 친절하신 사장님이 재미있으면서도, 이렇게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ㅎㅎ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진저브레드입니다. 여기 그릇이나 플레이팅 너무 예쁘지 않나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다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당근케익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달콤함이 더 가미되어 위에 뿌려진 크림이랑 같이 먹으면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꾸덕한 느낌의 식감이 제가 딱 좋아하는 디저트였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돈 내고서라도 먹고 싶은 디저트!

 

 

 

해미읍성에 들려 잠시 목이나 축이려고 들렸던 카페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친절하고 웃음을 잃지 않은 사장님의 분위기가 카페에 담겨져 있는 것 같았으며, 그게 맛에도 담겨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과 함께 해미읍성에 오실 일이 있다면 해미 진저보이에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2021.10.19 - [사람이야기_일상/여행] - 홍성남당항대하축제, 맛있는 대하와 함께 가을을 마무리 하세요

 

홍성남당항대하축제, 맛있는 대하와 함께 가을을 마무리 하세요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대하입니다. 저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대하만은 예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올해

ddol2freedo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