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홍성남당항대하축제, 맛있는 대하와 함께 가을을 마무리 하세요

by 또링또링 2021. 10. 19.
반응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대하입니다. 저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대하만은 예외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올해는 이런 대하를 현지에서 직접 먹어보자는 일념하에 홍성남당항대하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곰손님 저도 다녀 왔어요!]

 

 

홍성남당항대하축제

홍성남당항은 대하축제의 본고장으로 불릴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대하축제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천수만 청정바다에서 자란 실하고 오동통한 대하로 25년간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는 2021년 8월 28일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 30일까지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온라인도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는 따로 없으며, 남당항산 대하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집 앞까지 배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 본 남당항대하축제

남당항대하축제장은 네비게이션에 직접 주소를 입력(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1)하거나 남당항대하축제로 입력하신 후 찾아 오시면 됩니다. 근처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이 대하축제 관련된 홍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거의 다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니 조금만 힘내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착하시면 바다 앞에 2층짜리 큰 건물 하나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가게로 조성되어 있으며, 화려한 간판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보기 조금 흉물?인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차를 세우고 건물 앞으로 가면 호객행위가 엄청난 것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괜찮은 곳을 둘러보신 후 가게에 들어가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커다란 건물이 행사장이요 판매장입니다.

 

 

축제라고는 하는데 막상 현장에 가 보아도 따로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 같은건 없습니다. 그냥 가게들이 즐비해 있는 건물에서 대하를 주문 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게 먹고 나오는게 축제를 즐기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축제임을 알려주는 것은 저 커다란 꽃탑이 전부였던 현장....

 

 

방문 전 알아본 정보에 따르면, 여기 가게들의 가격은 거의 다 비슷하거나 같으며, 맛이나 서비스 같은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에 그냥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서 먹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다뷰를 보면서 먹기에는 1층보다 2층이 낫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말보다 사람이 적은 평일에 찾아간 저는 2층에서 바다가 잘 보이는 가게를 찾던 도중, 저희집 똘이랑 이름이 비슷한 '또오리'라는 가게를 발견하고 홀린 듯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냥 똘이랑 이름이 비슷해 보여서 선택한 가게...

 

 

가게 구조는 다른 가게들과 큰 차이점이 없던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 자리와 좌식 자리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바다뷰가 보이는 가장 끝 자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메뉴의 경우 대하 단품보다는 대하 소금구이 + @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 메뉴가 무엇인지에 따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하에만 꽂혀 왔기에 다른 메뉴는 크게 관심이 없어 조금 저렴한 칼칼칼 세트로 주문하였습니다. [아 추가적으로 각 세트메뉴에서 대하가 얼마나 나오는지 물어봤는데, 2인 기준 700g 정도라고 하네요]

 

 

 

 

남당항에서 직접 먹어본 대하

또오리에서 주문한 칼칼칼 세트[소금구이, 해물3가지, 새우튀김, 전어구이, 해물칼국수]에는 참 많은 요리가 나왔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이 기본상으로 나온 찬들입니다. 삶은 조개,소라부터 시작하여 콘치즈, 버섯구이, 전, 해산물 야채 등 다양한 음식들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였으니...

 

 

 

 

잠시 후 이모님이 상자를 흔드시며 오시더니, 소금이 들어있는 냄비에 살아있는 대하를 순식간에 집어 넣으셨습니다. 싱싱하고 힘이 넘치는 대하를 보며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불 속에서 파닥파닥 뛰는 모습을 보자니 살짝 미안함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제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맛있게 먹어 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모님의 화려한 스킬에 놀랐습니다

 

 

대하의 몸부림은 오래가지 못했고 잠잠해지며 서서히 익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붉게 변하며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자니 아까 몸부림치던 때의 미안함은 어느새 잊혀지고, 빨리 익기만을 침이 고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 분이 더 지나고 선홍빛을 띄는 대하구이가 김을 모락모락 내며 맛있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비주얼만 보더라도 신선함과 싱싱함이 느껴졌으며, 과연 어떤 맛일지 더욱 궁금하고 설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뜨거운 껍질을 호호 불어가며 까서 먹은 대하의 첫 맛은 너무나도 탱탱하고 고소하였습니다. 살아있던 대하를 바로 먹어서 그런지 비릿한 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으며, 적절하게 간이 벤 소금과 대하의 조합이 너무나도 기가 막혔습니다.

 

익으며 크기가 작아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살이 더 모이고 응축되며 꽉찬 느낌의 식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밖의 푸른 바다를 보며 먹으니 뭔가 더 맛있는 느낌이 든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하를 먹는 와중에도 음식이 끝없이 서빙되었습니다. 만드신 후 바로바로 서빙해 주시는 음식들 속에 상은 어느새 음식으로 가득 차 버릴 정도였습니다. 회를 못 먹는 저였지만 그럼에도 제가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좋았습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도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시가 너무 많아 저는 먹기도 힘들고, 정말 맛있다 이런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삼치 같은 통통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구운 생선은 좋아합니다]

 

새우튀김의 경우에도 신선한 대하 때문인지, 바로 튀겨서 따뜻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회를 못 먹는 제게 이 두 음식은 제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 좋은 친구들? 이었습니다.

 

 

 

 

대하의 양이 절대 적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푸짐한 한 상을 차려주니 가격이 그렇게 비싼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먹는 해산물보다 신선함도 더 느껴졌고, 맛도 나쁘지 않아 여기까지 와서 먹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대하의 몸통을 다 먹고, 머리를 잘 보관?해 두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사장님께 버터구이를 해달라고 요청하면, 저희가 따로 정리해 놓았던 대하의 머리를 가지고 가셔서 맛있게 버터구이를 만들어 주십니다.

 

저희의 경우 대하를 몇 마리 남긴 후 남은 머리와 함께 버터구이를 요청하였는데, 이게 소금구이와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달콤하면서도 짠맛이 어우러지며 단짠 콤보와 함께 고소한 버터향이 어우러지며 마약 같은 맛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대하와 많은 반찬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저 버터구이에는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칼국수와 해물라면 중 하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하가 계속 먹다보면 조금 느끼한 감이 있어, 마지막은 얼큰한 해물라면으로 주문하였습니다.

 

무슨 라면에도 이렇게 해산물이 많은지... 푸짐한 해산물이 시원한 맛을 더해주고, 송송 썬 청양고추가 얼큰한 맛을 가미해주며 기가 막힌 해장용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비록 술은 안 먹었지만, 라면을 먹으며 해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살이 오를대로 오른 꽃게와 더불어 가리비와 커다란 홍합 그리고 탱탱한 새우살이 가득하게 들어간 이 해물라면, 후식으로 꼭 드셔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서울에서 여기까지 먼 길을 온 보람이 있을 정도로 맛있고 배부르게 한 끼의 식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내기는 아쉬워 저는 포장으로 대하를 더 구매하였는데, kg 당 32,000원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가기가 어려우시다면 인터넷으로 주문 후 수령도 가능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namdanghang

 

홍성 남당항 축제 쇼핑몰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제26회 홍성남당항대하축제 공식스토어

smartstore.naver.com

 

 

식사 후 건물 뒤에 바닷가가 있으니,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시며 조금이나마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축제가 얼마 안 남은 만큼, 가족이나 지인분들과 함께 맛있는 대하를 먹으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10월 말은 아마 단풍시기까지 겹치며 더욱 다녀오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계절이 되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