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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김효식당 - 연남동 끝자락에서 찾은 심야식당

by 또링또링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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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요동치며 주인 따라 똘이도 아래처럼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서 이동으로 정신도 없고해서, 이번 주말 바람이라도 쐬며 머리 정리도 할 겸 오랜만에 연남동에 다녀 왔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거의 간 적이 없던 곳이었는데, 엄청난 인파를 보고 깜짝 놀랐네요. 예전 제가 학생 때 알던 조용하고 아늑한 연남동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워낙 시끄럽고 북적이는데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연남동에서도 완전 끝자락까지 뽈뽈 걸어가 도착한 식당. 오늘 소개할 김효식당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링크 참조 바라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홍대입구역에서 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주위가 거의 빌라단지라 조용하고 워낙 눈에 띄지 않게 가게가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 찍는 것을 깜빡해서 ㅠㅠ...)

 

 

 

 

7시 쯤 가게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몇몇 손님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시거나 가볍게 반주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10시에 가게를 닫다보니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던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인스타그램으로 사장님께 메세지를 보내 예약을 하고 가서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도 않는 인스타, 예약 문의하려고 한번 해봤습니다...)

 

가게 자리는 사장님이 요리하시는 곳을 중심으로 'ㄷ'자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약 1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로 많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조용히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저에게는 최적의 식당이었습니다.

 

 

조리하는 걸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 안내 받았습니다.

 

 

오기 전 카페를 들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기에 식사보다는 가볍게 술과 먹을만한 음식을 고르려 했지만, 같이간 대만인 친구도 처음이고 저도 첫 방문인지라 사장님께 메뉴 추천을 받아 '우삼겹 포두부 샐러드'를 주문 하였습니다.

 

여기 가게의 매력 중 하나는 사장님이 직접 조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장님 혼자서 조리하시고 서빙하시고 하는 곳이다보니 메뉴판에도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고 느긋하게 즐기시는 시간 보내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이런 느긋한 분위기 너무 좋더라구요... 지인과 얘기하다 보면 음식은 금방 나오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직접 사장님이 조리하는 걸 지켜볼 수 있습니다

 

 

여기 가게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하는 술들을 많이 판매하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맨날 회식 때 두꺼비?만 먹다가 황금보리 먹으니 참 맛있더라구요.. 은은한 향이 나며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술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ㅠㅠ. 다행히 대만 친구도 술이 입에 맞았다고 합니당.

 

식감 있는 포두부와 아삭한 파 그리고 우삼겹이 상큼한 소스와 잘 어우러져 참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고수는 제가 못 먹어 저렇게 고이 빼서 따로 주셨습니다 ^^..) 포두부를 별로 먹은 경험이 없어, 처음 먹기 전에 좀 낯설었는데 한 번 먹고 결국 다 먹어 버렸네요...

 

 

사장님 추천 메뉴 : 우삼겹 포두부 샐러드

 

 

결국 황금보리 1병과 함께 우삼겹을 다 먹고, 대만 친구가 명란 들어간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여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명란 두부 스테이크'를 주문하였습니다. 술은 '솔송주'로 한병 더 추가..!

 

김효식당 가시면 이거는 꼭 한번 드셔보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짭조름한 명란과 두부를 구워 조리한 음식인데 조합이 기가 막히네요. 두부에 명란 올리고, 파와 가쓰오부시 위에 놓은 다음 마요네즈 살짝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솔송주는 황금보리 보다 향이 더 강하고 진해서 저에게는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명란 두부 스테이크

 

 

결국 이거도 다 먹고 마지막 음식 하나를 더 시키기로 합니다. 가게에 오기 전 지인들에게 추천 받았던 '타나카 볶음밥'과 '바질 페스토 파스타' 중 결국 타나카 볶음밥을 시키기로 합니다. 타나카가 무슨 뜻인지 사장님에게 물어보는 걸 까먹어서... 못 물어봤지만, 그냥 너무 맛있는 김치 볶음밥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타나카 볶음밥

 

 

결국 저녁 7시부터 영업 종료 시간인 저녁 10시까지 꽉 채우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고 싶은 분들께 이 가게를 추천 드립니다. 맛있는 음식과 반주를 하며 평소 지인들과 못 나누었던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고, 심야식당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김효식당에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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