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닭한마리 - 종로3가역 골목에 숨어있는 닭요리 맛집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종로3가역 골목에 꼭꼭 숨어있는 맛집, 돈화문닭한마리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이곳, 담백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먹고 싶으면 생각나는 이곳 돈화문닭한마리입니다

돈화문닭한마리

종로3가역 2-1번 출구로 나와 CGV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는 이곳

옛 서울의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좁은 골목과 오래된 가게들을 지나며 옛 향수?를 느끼다 보면 어느 순간 가게 앞에 도착하실 겁니다

오래된 주변 분위기와는 다르게 세련된 인테리어와 꽤 큰 규모의 가게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영혼을 위한 닭한마리 짱짱 맛집'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닭요리에 진심인 가게입니다

대표메뉴는 엄선된 국내산 닭고기에 깔끔한 한방 육수가 어우러진 닭한마리입니다. 이 외에도 삼계탕, 뚝닭, 닭곰탕, 닭볶음탕, 유린기 등 닭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많은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차는 사람이 지나가기도 좁은 골목이라 포기하시고 걸어오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돈화문닭한마리

-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9길 17

- 영업시간 : 11:00 ~ 21: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타임 : 15:00 ~ 17:00)

가게 살펴보기

가게 안은 최근 리모델링을 한 건지 고급스러운 한옥 고풍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원목 자재의 인테리어는 추운 겨울날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도 꽤 넓은 편이어서 한 번에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고급스러운 한정식 가게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살짝 받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가게 안쪽으로는 저렇게 프라이빗한 룸 타입의 좌석도 있던 것 같았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조명도 나무 색에 맞게 은은한 노란색이라 눈이 조금 덜 피곤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종로3가역 주변 회사원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가게라고 하네요

이 넓은 곳이 점심시간에 만석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종로3가의 유명한 맛집이라고 합니당

제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후 2시쯤이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돈화문닭한마리 메뉴 살펴보기

닭에 진심인 가게인만큼 모든 메뉴는 닭으로 시작해서 닭으로 끝납니다

대표메뉴인 닭한마리는 인원수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닭한마리를 먹을까 삼계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둘 다 감기가 심해서 몸보신하는 게 나을 거 같아 황칠삼계탕으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직접 돈화문닭한마리 먹어 본 후기

기본찬은 깍두기, 양파절임, 마늘무침, 고추절임 그리고 김치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 깍두기랑 배추김치 진짜 맛있습니다... 적당히 익어서 담백한 닭요리와 아주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닭한마리가 수줍게 다리를 꼬고 뜨거운 국물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었습니다...

요즘 음식점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게 여기 삼계탕 가격을 보고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몸보신을 한다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

뽀얀 국물 위로 신선한 파가 한가득 올라가 있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파향도 입맛을 돋게 해 주었습니다

닭이 육질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닭 전문가가 아니라 몇 호 짜리 닭인지는 몰랐지만 성인 1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는 되었습니다

닭고기는 누런내 하나 없이 부드럽게 목 안을 넘어가며 담백한 맛을 입 안에 팡팡 채워주었습니다

국물은 깊은 한방의 맛을 담아내고 있었으며,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거 한 그릇 다 먹고 나오니 속이 따뜻하고 든든해서 감기 기운을 어느 정도 날려버린 기분이었네요 ㅎㅎ

요즘 독감 정말 심하고 오래가던데, 이런 추운 겨울날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 드시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