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제주 여행 때 머물렀던 숙소의 사장님이 서울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했던 가게
정성듬뿍 제주국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성듬뿍 제주국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이 가게는 제주 토속음식을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정말 제주도 아니면 보기도 힘들고 들어본 적도 없는 다양한 제주 전통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선을 베이스로 한 국물 요리가 메인이고, 이 외에도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한 몸국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머지않아 맛으로 소문이 나서 여행객 분들이 우르르 찾아오는 가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은 하나 정도밖에 없어서, 주차는 관덕정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하고 가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정성듬뿍 제주국
- 주소 : 제주 제주시 무근성7길 16 1층 정성듬뿍제주국
- 영업시간 : 10:30 ~ 20:3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가게 살펴보기
가게 내부는 최근 리모델링을 한 건지 환한 조명과 깔끔한 벽지로 아주~~~ 위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감 시간에 손님들이 다 나가고 찍은 거라 가게 내부를 제대로 찍을 수 있었네요 ㅎㅎ
재료가 소진되면 마감 시간 이전에 가게를 문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좌석은 4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2개씩 붙어서 총 8개의 테이블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구석으로는 독립된 4인 테이블 하나가 있었네요 ㅎㅎ
벽에는 여기 음식에 들어가는 생선의 이름과 이미지가 담긴 액자가 걸려있었습니다
각재기, 장대, 멜... 서울 촌놈인 저는 모두 처음 들어보고 처음 보는 생선이라 무척 신기했습니다
메뉴 살펴보기
국에 어떤 생선이 들어가냐에 따라 음식 이름이 정해지는 신기한 이곳 ㅋㅋㅋㅋ
각재기가 들어가면 각재기국, 장대가 들어가면 장대국, 멜이 들어가면 멜국 그리고 갈치가 들어가면 갈치국입니다
하지만 몸국은 몸이 들어가는 게 아니니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몸국은 돼지고기를 삶으면서 생긴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국을 말합니다
자 그럼 낯선 각 생선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재기
각재기는 제주도 연안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전갱이과의 어류 중 하나라고 합니다. 기름기가 많고 맛이 고소하여 찌개, 구이, 조림, 회 등으로 다양하게 먹는다고 하네요
장대
원래 양태라 불리는 이 물고기는 서해안에서 장태, 경남에서는 낭태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고 합니다
살이 희고 단단하며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지리, 찜, 소금구이 등으로 먹기도 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매운탕으로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멜
멜은 멸치의 제주 방언으로 조림용 멸치보다는 큰 어종을 지칭한다고 하네요
제주에서 작은 멸치는 식용으로 포획하지 않고, 큰 멸치를 이용해 멜젓이나 멜국, 멜지짐 등의 요리를 했다고 합니다
직접 먹어 본 후기
기본찬 세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갈치조림이 무료 반찬으로 나오는 클라스 ㄷㄷㄷ 이 외에도 깻잎무침, 멜볶음?, 오이무침, 김치 등 다양한 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 리필은 셀프로 주방 쪽에 가서 원하는 만큼 퍼 오시면 됩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사장님이 여기 오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던 멜튀김 소 사이즈입니다
두툼한 멸치를 머리만 떼어 내고 통째로 튀긴 요리였습니다
처음에는 으힉 이걸 어케 먹지 그랬는데... 막상 먹어보니 고소함의 끝판왕이었네요...
가시도 전혀 거부감 없이 살과 같이 부드럽게 넘어갔고 비릿한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각재기국
커다란 각재기가 맑은탕에 풍덩 들어가 배추로 부끄럽게? 몸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각재기국은 기호에 맞게 마늘과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조절해 드시면 된다고 하더군요
각재기는 삼치나 고등어처럼 등 푸른 생선의 비주얼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엄청 비릿할 것 같은데 생각만큼 비릿한 맛이 전혀 안 나고, 배추와 잘 어우러지며 맑은 탕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사골국물처럼 진하게 우려낸 듯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장대국입니다
여기도 커다란 장대 한 마리가 국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고, 그 위로 무가 가득 올라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대의 쫄깃한 살이 아주 매력적이고 맛있었습니다
흔히 보기 쉽지 않은 붉은 생선인데 맛까지 있으니 지금도 생각나네요...
거기다 무로 우려낸 국물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전날 술 찐하게 먹고 아침에 와서 장대국 한 그릇 먹으면 해장 바로 끝날 그런 맛이었네요
마지막으로 나온 몸국
죽처럼 살짝 걸쭉한 국물에 엄청나게 부드러운 육질의 돼지고기가 부서진 채로 모자반과 같이 섞여있었습니다
모자반이라는 해초가 들어가 있어서 약간 비릿할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바다맛이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ver으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당
추운 겨울날 몸국 한 그릇 먹으면 오장육부가 따뜻해져서 추위는 끄떡없을 것 같더군요
모든 메인 메뉴가 처음 접해 본 음식이라 정말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이곳
거기다 맛까지 놓치지 않은 정성 듬뿍 제주국에서 제주의 전통 맛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