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슬랩 커피 - 협재해변의 진주처럼 소중한 나만 알고 싶은 카페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제주 협재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커피 맛 내공을 숨기고 있는 카페, 슬랩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슬랩 커피

슬랩 커피는 제주 협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에 검색하면 슬랩이라고만 나와서 카페인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나름 커피 맛집으로 소문도 나고 평점도 높은 협재의 핫한 카페입니다 ㅎㅎ

비양도가 보이는 제주 협재 바다의 뷰를 만끽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이기도 한 이곳은 커피 맛 또한 기가 막혀서 협재 해수욕장을 찾아온 커피 마니아들이 가는 카페 중 하나입니다

에메랄드 빛의 협재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뷰를 바라보며 마시는 슬랩의 따뜻한 커피 한잔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힐링을 선사해 줍니다

주차는 건너편 해수욕장 주변으로 전부 주차장이라 거기 쪽에 하시면 됩니다

슬랩

-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54 2층

-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가게 살펴보기

슬랩은 해수욕장 맞은편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만 보면 뭔가 흔한 해수욕장 앞 카페처럼 보여 별 특별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들어가보십셔...!

구린? 외관과는 다르게 가게 안의 모습은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푸른 협재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통풍 유리창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거기다 제가 좋아하는 우드톤 인테리어가 바닷바람에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벽 쪽에는 아기자기한 찻잔들이 다소곳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화려하지 않지만 포인트를 주는 듯한 이런 전시회 느낌 나는 인테리어 너무 좋습니다

슬랩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모든 좌석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세팅해 놓았습니다

저 원목소재의 작은 의자와 테이블 너무 귀엽지 않나요....

뒤쪽 화장실을 가리기 위해 나무 칸막이를 입체적으로 배치해 놓은 것도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쓰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창뷰보다 저에게 더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이 찻잔 가득한 사장님이 계신 공간이었습니다

마치 일본의 찻집을 연상시키는 음료 조리공간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컵들이 전시회처럼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가로로 사진을 찍어보면 여기 공간이 가게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이런 음식이나 음료가 만들어지는 공간의 중요성만큼이나 크기도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가까이서 보면 쉽게 보기 힘든 이색적이면서도 너무나도 이쁜 잔들이 옹기종기 쌓여 있었습니다

음료의 종류에 따라 컵이 정해지는지 아니면 사장님의 기분?에 따라 정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있는 어느 컵으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군요

여기 있는 컵 집에 다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눈으로만 만족하고 자리 잡고 후닥닥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메뉴 살펴보기

슬랩은 크게 일반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로 나눠져 있습니다

핸드드립은 각 원두마다 독특한 특징과 맛을 지니고 있어서 맛에 대한 취향이 확실하거나 새로운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크림바닐라 따뜻한 거 한잔이랑 중국 운남 보련 이스트 워시드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마셔본 후기

커피 원두하면 주로 에티오피아, 케냐, 콜롬비아 등의 나라를 떠올리기 쉬운데 중국 운남 글자를 보고 호기심에 주문한 커피입니다

복숭아 아이스티, 리치한 맛이 특징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마셔보니 정말 상큼한 맛이 커피에서 올라왔습니다

비양도를 배경으로 이쁘게 찍어보려 했지만... 앞에 트럭이 감성을 깨부셔서 그냥 찍었습니다... ㅠㅠ

아직 커피에 대해 많은 걸 알지는 못하지만 원두를 어떻게 프로세싱하냐에 따라 그 원두 자체에 독특한 맛을 가미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아마 이 원두도 그런 특별한 처리 과정을 통해 이런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을 담아낸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적당한 산미와 과일향이 어우러진 중국 운남 보련 이스트 워시드 핸드드립 카페 합격!!

피치한 분위기를 저 종이에 담아서 표현해 준 것도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다음으로 나온 따뜻한 크림바닐라

동그랗게 크림을 올려 보름달 같은 형상을 한 아떼라트가 여기 슬랩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되게 단순한 형태 같지만 외곽 쪽으로 섬세함 가루 뿌리기 신공?이 더해진 걸 보면 보통 작업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 폼이 입 안에 먼저 닿고 그 뒤로 풍미 가득한 커피가 입 안으로 들어오며 슈루룩 넘어가는 일련의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달다구리 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는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네요...

제주도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제주에서 협재 해수욕장이 다른 어느 해변보다 아름다웠는데, 맛있는 커피까지 함께해서 그 기쁨과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하고 싶다면 슬랩을 추천드립니당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