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약방 - 제주 서귀포 한약방 컨셉의 막걸리 비스트로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정말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식주점, 망우약방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망우약방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근처 작은 골목에 숨어있는 망우약방

옛 한약방을 모티브로 꾸며진 이 가게는 좋은 사람과 좋은 술과 음식을 좋은 공간에서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해 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망우약방에서는 막걸리, 청주, 증류주 등 다양한 한국 전통 주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런 주류들과 어울리는 담백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제주의 이색 분위기를 담은 가게로 현지 여행객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가게입니다

망우약방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43-1 1층

- 영업시간 : 17:30 ~ 24:00 (매일 영업)

가게 살펴보기

가게에 들어서면 마치 옛시대의 한약방에 와 있는 분위기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동양의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온 듯한 망우약방의 내부는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가게 한쪽으로는 옛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켜 주는 도자기와 의복? 그리고 원목의 가구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딱 한국의 옛 모습이라기보다는 동양스러운 미와 분위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면 좌석 하나하나가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공간처럼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고된 하루를 보내고 아늑하고 따뜻한 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게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게 6인 정도의 단체석으로 이용 가능한 독방이 있습니다

정말 소중한 지인들과 여기 공간에서 맛있는 주류와 음식 먹으며 이야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 같았습니다

메뉴판 살펴보기

먼저 음식 메뉴판입니다

망우약방은 주류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음식은 이런 주류와 같이 곁들여 먹을 어울릴만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종류는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딱 5개의 메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약방 편백찜 (25,000원)

- 주꾸미 제육볶음과 주먹밥 (25,000원)

- 지중해식 광어회버무리 (23,000원)

- 고등어 고추장크림 떡볶이 (18,000원)

- 바당 해물파전 (18,000원)

다음은 주류 메뉴입니다

주류는 크게 막걸리, 청주, 증류주 외 기타 주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망우약방은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하고 이색적인 주류를 잔으로 판매하고 있어, 이것저것 맛보며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4종 샘플러를 통해 망우약방이 추천하는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먹어 본 후기

기본 상으로 세팅은 단순하지만 깔끔했습니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저 누룽지는 설탕 코팅이 되어 있어 바삭한 식감과 함께 달달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 비스트로라 불리는 망우약방의 명성?을 따라 막걸리 4잔 모듬을 주문했습니다

만다린탁주, 너디호프, 지란지교 무화과탁주, 눈길 총 4종류의 막걸리가 아래처럼 이쁘게 세팅돼서 나왔습니다

직원분께서 만다린부터 눈길 순서로 마셔보는 걸 추천해 주셨습니다

만다린 탁주는 제주 밭벼로 빚은 술로 제주 그 자체라는 별칭이 붙은 제주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막걸리라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마셔보니 처음에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며 나중에 감귤의 맛이 올라왔습니다

너디호프는 2023년 주류대상을 수상한 막걸리로 처음에는 달콤한 맛, 중간에는 새콤한 맛, 마지막은 산뜻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마셔보니 설명대로 다양한 맛을 이 막걸리 한잔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주류 대상을 탈만한 막걸리였습니다

지란지교 무화과탁주는 2016년 대한민국명주대상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12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무화과의 달콤한 맛이 독한 술의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햅찹쌀로 빚은 술이라 그런지 걸쭉한 텍스쳐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눈길 막걸리는 제주 최고급 막걸리라는 별칭이 있는 가장 도수가 센 막걸리였습니다. 세 번 빚어 120일간 숙성을 한 막걸리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너무 세서 많이 마시지 못했습니다 ㅠㅠ

안주는 막걸리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볼 수 있는 파전으로 주문했습니다

오징어, 새우, 쭈꾸미가 듬뿍 올라간 망우약방의 해물파전 비주얼 합격입니다 땅땅

파전의 바삭함과 구움의 정도가 아주 이븐하여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채소의 익힘 정도를 중시하는데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파의 아삭함과 파의 향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ㅠㅠ

(흑백요리사 덕분에 글의 표현력이 늘어나 기쁩니다)

거기다 파전 한입 먹고 막걸리 한잔 바로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를 마시고, 소중한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제주도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망우약방이었습니당

제주도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기며 흔히 맛볼 수 없는 한국의 전통주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망우약방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