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것 같네요... 워낙 요즘 바쁜 일상으로 자주 찾아오지 못한 점은 반성하겠습니다 ㅠㅠ
오늘은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에 위치한 오리고기 맛집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다섯 가지 이로운 것이 있는 숯불오리 전문점 '오리재'입니다.
오리재
숙성 오리고기, 고급 참숯, 건강한 약재, 신선한 채소 그리고 정겹고 따스한 전통가옥 다섯가지 이로운 곳이 존재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오리재(五利在)
신선한 오리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숯불오리 전문점입니다
한때 송계옥이 닭 특수부위로 큰 흥행을 끈 이후, 여러 숯불 닭구이 가게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닭에 피로감에 지쳐 가던 시점에 오리고기가 나타나니 새로운 느낌과 신선함이 팍팍 느껴졌습니다.
오리고기하면 주로 베이징덕 같이 기름 쏙 빼서 먹거나, 주물럭, 훈제오리 아니면 탕으로 먹는 게 대부분이었기에 숯불에 구운 오리는 저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은 따로 없기에 차를 가져오신다면 근처 공영주차장인 염리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오리재
- 주소 : 서울 마포구 큰우물로 41 1층 4호
- 영업시간 : 11:30 ~ 21:3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타임 : 14:30 ~ 17:30)
오리재 가게 내부 살펴보기
오리재 가게 내부 모습입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우드톤이 가게 인테리어의 주요 컨셉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좌석은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소규모 컨셉으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숯불구이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잘 정리된 가게의 모습을 보며 사장님이 열심히 관리를 하고 계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리재 메뉴판 살펴보기
메뉴판 첫 페이지에는 오리고기 구성과 비주얼이 친절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대표메뉴인 오리구이는 반마리(500g), 한마리(1000g)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성인 2인이시라면 반마리에 곁들임 메뉴 하나 추가해 드시면 든든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오리재에서 숯불구이와 함께 호평을 받고 있는 들깨와 오리로 만든 오리뚝배기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공기밥은 따로 시켜야 합니다 ㅠㅠ
직접 먹어본 오리재
오리재의 기본 상차림입니다
가게가 비교적 최근에 오픈해서 그런지 그릇들이 깨끗하고 반질반질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유리 앞접시 고급스러웠습니다...)
찬은 백김치와 도라지무침 그리고 오리재의 대표 기본찬인 미나리 쏨땀이 나옵니다.
미나리 쏨땀의 경우 추가 요청 시 4천 원을 내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저는 미나리, 시큼한 맛 둘 다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안 먹었습니다 ㅎㅎ)
생오리 소금구이 반마리입니다
500g임에도 성인 두 명이서 먹기에 정말 든든한 양이었습니다.
오리 가슴살, 다리살, 날개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직원 분께서 가슴살, 다리살, 날개살 순으로 먹는 게 좋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고기는 돼지고기처럼 바싹 굽지 않고, 미디엄레어 정도로 구워 드시면 맛있다고 하더군요
오리고기만 먹으면 허전하니 버섯과 호박 그리고 술빵도 챙겨준 디테일도 약간 감동이었습니다 ㅎㅎ
숯불 화력이 강한 만큼 고기는 많이 올리지 않고 적당히 올려서 바로바로 먹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오리고기를 이렇게 구워 먹는 건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 궁금하면서도 강력한 화력에서 맛있게 굽는 컨트롤을 하느라 상당히 손이 분주했습니다...
고기 한점 크기가 딱 한 젓가락 정도라 숯불에 올리고 바로바로 뒤집어 줘야 타지 않습니다.
암튼 열심히 구워서 먹은 숯불구이 오리의 맛은... 담백함이 아주 끝내줬습니다.
극강의 담백함 속에서 부드러운 육질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맛있게 오리구이를 먹는 중간에 나온 들깨 오리탕
진짜 이거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소한 들깨가 담백한 오리를 만나 마치 몸보신하는 것 같으면서도 든든한 식사 한 끼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깔끔한 가게에서 맛있는 오리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오리재
마포, 공덕 직장인 분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오리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