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올해 회사에서 진급한 후배들이 한턱 쏜다고 하여 방문하게 된 영동장어..!
지금까지 먹어 왔던 장어와는 차원이 다른 장어를 맛볼 수 있었던 영동장어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동장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박수경 대표가 '금돼지식당'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또 다른 기획력을 발휘해 탄생한 '영동장어'
강화도 갯벌에서 75일간 순치한 강화갯벌장어를 주메뉴로 하고 있는 이 곳은 성시경의 먹을텐데에도 나오며 유명세가 더욱 늘어났다고 하네요
갯벌장어는 일반 장어에 비해 살이 더 쫀득하고 풍미가 살아있는게 특징이라고 합니당
위치는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사이에 있는데... 두 역에서 거리가 500m가 넘기에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조금 먼 느낌이 있습니다... 아 참고로 차 가지고 오시면 발렛 비용은 4천원입니당...
영동장어
-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8
- 영업시간 : 11:30 ~ 00:30 (월요일 ~ 금요일) / 11:30 ~ 00:30 (토요일, 일요일)
저희는 따로 예약을 해서 룸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테이블에 굉장히 고급져 보이면서도 단단하고 강력해 보이는 무쇠 판이 있었고, 그 주위로 맛있는 반찬들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파김치는 잘 안먹어서 모르겠고... 백김치랑 저 유자샐러드 맛있습니다 (뭔가 고급진맛...)
장어 주문을 하면 조리에 장어구이 조리하기에 앞서 직원 분이 이렇게 살아있는 장어를 가져와 보여주십니다
얼음 위에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커다란 장어의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이 신기하면서도 손님들의 이목을 끄는 좋은 마케팅 전략 같아 보였습니당
말도 안되게 큰 사이즈를 보여주는 장어찡....
힘도 얼마나 세던지 얼음을 휙휙 제치며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미안 먹어서)
방금 전까지 살아있던 장어가.... 죽어서 불판 위로 올라왔습니다 ㅠㅠ
그래도 이쁘장하게 잘 손질되어 나왔으니 우리의 미션은 맛있게 먹어주기...
그런데 너무 커서 불판 위에 한마리가 다 올라가질 못하네요....
결국 꼬리 부분은 잘라서 옆으로 올려 구웠습니다
장어가 익을 동안 직원 분께서 장어의 위와 간을 손질해 주셨습니다
불에 살짝 익힌건데 가위로 1인 그릇에 한입씩 먹을 수 있도록 잘라서 올려주셨습니다
크게 특이한 점은 없었지만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에피타이저로 맛보기 좋았습니당
다음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제조되는 쓸개주
병원에서나 볼 법한 주사기에 쓸개즙이 들어가 있는데 이걸 소주에 넣은 후 회오리를 일으켜 쓸개주를 만들어 주십니다.
저렇게 밑에 핸드폰 LED를 켜 놔야 사진이 이쁘게 나오신다고 꿀팁까지 전수해 주셨네요...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술 한잔 했습니다.. 맛은 그냥 소주맛이네여... ㅋㅋㅋ
장어가 너무 두꺼워 가위로 자른 후 이렇게 세로 방향으로도 구워줘야 합니다
사이즈도 두께도 지금껏 본 적 없는 영동장어의 스케일에 익어가는 동안 정말 침 넘어 가더군요...
다 익으면 불판 가생이? 쪽으로 장어를 저렇게 올려 주십니다
고기도 익으면 크기가 쪼그라 드는데, 여기 장어는 다 익어도 두께가 후덜덜 하네요....
첫 점은 소금에만 살짝 찍어 먹어야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어 봤습니다.
진짜... 진짜로... 쫄깃함이 지금까지 먹어왔던 장어와는 차원이 다르고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거기다 고소하고 잡내 하나 없이 생선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구나라는 걸 오늘 한번 깨닫고 가네요...
돈 많이 벌어야 겠습니다...
감탄하면서 먹다보니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그래도 장어는 역시 장어
워낙 지방은 많은 생선이다보니 조금 느끼해져서 얼큰한 장어탕을 주문했습니다
장어를 곱게 갈아서 깊게 우려낸 탕인데 밥 한그릇 말아서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먹고 나서 그냥 가기는 아쉬워 추가로 주문한 민물 장어...
갯벌장어보다는 두께나 식감에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먹고 나왔습니다...!
일년에 한번 쯤 이런 플렉스를 통해 성공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회사 회식 때 법카 박살 내기 좋은 곳으로 추천 드립니당...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