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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대구집 - 마장동 먹자골목에서 만난 한우 맛집

by 또링또링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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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마장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 나요? 저는 한우가 번뜩 생각나기는 하는데 살면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기회가 생겨 가게 된 마장동 한우골목...

오늘은 마장동 축산시장의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가게, 대구집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집

대구집은 이번에 새로 지어진 마장먹자골목타운 건물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전 마장동 먹자골목에 큰 화재로 인해 기존에 있던 곳에서 여기 새 건물로 이전했다고 하네요.

마장먹자골목타운 건물에는 대구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우 가게가 입점해 있습니다. 경기집, 충청도집, 남원집, 호남집 등등... 전국 지역구의 이름을 딴 가게가 많았습니다... ㅎㅎ (지역 한우 대결 모드인가...)

아무튼 이 신식 건물은 층마다 주차장이 있고, 가게 이용 시 한 시간 주차 무료라고 합니당

마장동 한우골목에서 나름 오랜 역사와 잔뼈가 굵은 가게라 불리는 대구집. 가게 이전 후에도 오랜 명성에 걸맞게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대구집

- 주소 : 서울 성동구 살곶이길 18 5층 520호

- 영업시간 : 11:00 ~ 23:00 (매일)

대구집 가게 살펴보기

신축 건물로 이전해서 그런지 가게 내부는 아주 깔끔했습니다

천장과 의자는 어두운 검은색 계열로 해 놓은 반면 연기 흡입기를 번쩍번쩍한 황금색으로 해서 그런지 뭔가 색감 반전을 통해 가게 분위기가 더 눈에 띄는 것 같았습니다

한우 색을 떠올리게 하는 누런색을 황금색으로 바꿔서 한 게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당

가게 입구 쪽에는 대용량?으로 한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가져와 일반 정육점보다는 싸게 파는 것 같았네요.

그 옆으로 주방이 위치해 있었는데, 깔끔하게 관리된 주류 냉장고와 주방 내부가 보기 좋았습니다

 

대구집 메뉴 살펴보기

대구집은 국내산 소고기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국내산 소고기가 육우와 한우로 또 나눠진다는 것을....

저도 처음에는 그냥 국내산 소고기면 다 한우 아닌가 했는데, 물어보니 육우는 국내산 젖소, 한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누런색의 소를 말한다고 하네요

같은 국내산이라도 육우와 한우의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물어보니 한우는 육우랑 비교 불가라고 하시네여...

뭐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이왕 마장동에 온 거 제대로 한번 플렉스 해보자는 마음으로 국내산 한우 모듬 大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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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본 대구집 한우

대구집의 기본 상차림은 구성이 꽤 많습니다

이런 한우가게 가면 상차림 비를 따로 받는 가게가 있는데 대구집은 상차림 비를 따로 받지는 않았습니다

4인 기준으로 나온 기본 상차림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얇게 썬 고추가 들어간 소스와 기름장, 양파절임은 인당 하나씩 나왔습니다.

이것들 말고도 고기에 찍어 먹을 수 있는 쌈장, 소금, 고추냉이도 나와서 기호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추쌈은 따로 없었으나 상추무침이 무제한으로 리필되었으며, 마늘, 고추, 고구마 등도 요청하면 계쏙 가져다주셨습니다

숯불도 상태가 좋고 화력도 짱짱했습니다

상차림도 다 준비되었고 고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던 중....

마침내 나온 한우 모듬 大사이즈

업진살, 갈비살, 대접살, 등심살, 살치살로 구성된 모듬 세트입니당

사장님이 12시 방향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드시라고 하셨습니당. 각 부위가 무슨 살인지 설명해 주셨는데 지금 다 까먹었네요... 큰 거 등심살 밖에 기억이 안나는... 맛은 다 기억나는데 흑흑

첫 번째 고기 출격

숯불 화력이 세서 고기를 올리신 후 한 10초 정도만 이따가 뒤집어 주시면 됩니다

미디엄 레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빨리 뒤집으셔도 됩니당

저는 날 거 안 먹으니 잘 익혀서 입안에 쏙 집어넣었습니다

진짜 입에서 녹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번에 제대로 알았네요... 지금까지 먹었던 한우는 한우가 아니었나 봅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ㅠㅠ

처음에는 일본의 야끼니꾸처럼 한 점씩 구워서 먹으려 했으나... 다들 발동 걸린 템포를 늦추기 싫어 그냥 불판 위에 팍팍 올려서 구웠습니다

고기가 바로바로 익으면 다들 젓가락이 쉼 없이 움직이며 고기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들 말도 없이 음~ 음~ 한우를 음미하며 그 맛에 빠져 버렸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제대로 맛집 찾아와서 몸보신 제대로 하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혹여나 대구집에 오셔서 육우와 한우를 고민하신다면 망설일 필요도 없이 바로 한우 주문하시면 됩니다...!

4명이면 모듬 大 한판 먹기에 딱 적당한 양입니다

아웃백 스테이크에 버금가는 자랑스러운 한우 등심

두툼한 크기이지만 정말 깨무는 순간 너무나 부드럽게 넘어가는 육질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소고기는 물리지 않네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주문한 한우 듬뿍 라면

차돌박이가 들어가 있는 너구리를 베이스로 한 라면이었습니다

오동통한 너구리가 한우를 만나니 얼큰하면서도 아주 맛있었습니당

 

마장동에서 소고기 플렉스를 하면서도 그 비주얼과 맛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대구집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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