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저희 동네에서 극악의 웨이팅을 자랑하는 송계옥에 다녀온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 정도일까 싶어 오기로 기다려 본 이 곳... 그럴 가치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송파동의 맛집 송계옥 본점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송계옥 본점
송계옥은 닭 특수부위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매일 당일 도축한 신선한 닭의 목살, 허벅지살, 안심, 염통, 근위, 연골 등을 맛볼 수 있는 '닭구이 모둠'이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방이동 본점에서 시작해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과 매스컴에 알려진 송계옥은 현재 성수, 압구정, 교대 그리고 판교점까지 분점을 내며 가게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점은 평균 웨이팅이 아직까지도 2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어서, 본점에 오실 계획이시라면 여유있는 시간과 마음을 챙기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송계옥 본점
-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38 1층
- 영업시간
평일 : 16:00 ~ 22:00
주말 : 15:00 ~ 22:00
송계옥 웨이팅 얼마나 빡센가?
송계옥 본점에 다녀오신 분들의 리뷰를 보면 '웨이팅이 정말 극악', '마음 수양은 여기서'라고 할 만큼 엄청나게 오래걸린 다는걸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웨이팅 방법은 크게 현장 등록과 테이블링이란 앱을 이용한 원격 줄서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현장 웨이팅 등록의 경우 가게 오픈 30분 전부터 가능합니다. 즉 평일에는 15:30부터, 주말에는 14:30부터 가게 앞에서 웨이팅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요게 가게 앞에 있는 대기 등록 기계... 19시 30분 쯤 방문했을 때 사진인데 현재 대기 54팀이네요 절레절레
원격 줄서기의 경우 가게 오픈 시간에 맞춰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주말에 방문하였고, 16:16 쯤에 웨이팅을 등록하였는데... 이게 머선일.... 대기번호 131 ㅠㅠ 거의 8시가 다 되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원격 줄서기는 가능한 시간 때 최대한 빨리 등록해 놓아야 딱 적정한 저녁 시간에 즐거운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계옥 메뉴
가게에 들어가면 주문을 먼저해야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송계옥의 대표 메뉴인 '모둠 대'를 먼저 주문하였고, 사이드에서는 송계옥 비빔면, 식사에서는 야끼 오니기리, 주류에서는 하이볼 얼그레이를 주문하였습니다. (겁나 웨이팅해서 뽕 뽑아야겠다는 의지로 마구 시킴)
모둠 대의 경우 이름만 대이지 성인 2명이서 먹기에 딱 괜춘한 양입니다. 양이 많아 남기면 어쩔까라는 걱정은 1도 안하셔도 되니 팍팍 시키시면 됩니다.
직접 가본 송계옥 후기
가게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오픈형 주방이 위치해 있습니다. 늠름한 토종닭 모형 2개가 좌우로 서 있으며, 주방에서는 직원분들이 쉴틈 없이 요리를 준비하고 조리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일반 숯불구이 고기집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이블의 경우 원형으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 숯붗을 놓을 수 있는 화구가 있습니다.
테이블은 약 10~15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신기하게도 다른 고기집과는 달리 가게가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웨이팅이 있을 경우 가게 이용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어 있다고 하네요.
송계옥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개인별로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 3종과, 앞접시에 덜어서 먹을 수 있는 셰어 소스 3종, 정체모를 초록색 나물, 치즈가루가 올라간 백김치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산초 소스와 다진 마늘이 닭고기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개인별 소스 : 스리라차 소스, 소금, 산초소스
셰어 소스 : 다진마늘, 유자에 절인 다진고추, 다진고추2
주문 후 얼마 되지 않아 한 접시 가득 고기가 담긴 닭 모둠 대 사이즈가 나왔습니다.
염통, 근위, 연골, 안심, 목살, 허벅지 총 6 종류의 부위가 들어가 있습니다.
뒤 이어 나온 오니기리랑 얼그레이 하이볼과도 함께 찍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숯불까지 나오며 고기를 구울 준비가 완료됩니다.
송계옥의 경우 직원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됩니다. 고기 구워 주실 때마다 각 부위의 명칭과 먹는 법 등을 친절히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선발대로 투입된 염통, 근위, 연골 삼인방. 숯불도 저의 배고픔을 아는지 활활 타오르며 고기를 굽는데 많은 협조를 해줬습니다.
직원분의 현란한 가위 놀림. 익을 때까지 열심히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선발대 3인방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특수 부위라 누런내가 날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냄새는 하나도 안 났으며, 여러 소스들과 조합해 먹으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차전에 투입된 목살과 안심살. 흔히 아는 닭가슴살이 여기는 왜이리 부드러울까요... 매번 삶아만 먹던 닭가슴살을 숯불에 구워먹으니 새로웠습니다.
아 그리고 저 목살... 닭껍질 같은 기름기 충만한 부위였는데 고소한 맛과 풍부한 기름기가 가득하여 맛의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많이 먹으면 조금 느끼할 것 같았지만 딱 적절한 양이 준비되어 있어서 딱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비빔국수. 뭔가 흔한 비빔국수랑은 맛이 달랐습니다. 글로 표현하면 그냥 새콤한 비빔국수이긴한데... 아 양념이 다릅니다... 달라요....
이건 드셔봐야만 알 수 있는 그런 맛... 사이드로 밥 하나 국수하나 시키신다면 요거 하나 시켜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고기의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딱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후식용 입가심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허벅지살입니다. 저번 주 강원도가서 닭갈비도 그렇고 최근 닭요리를 많이 먹네요... 그래도 맛있으면 계속 먹게되는 신기함.
이때부터 배가 부르기 시작했으나... 웨이팅을 4시간 넘게 했다는 것을 생각하며 악으로 깡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웨이팅은 비록 빡셌지만 먹어보고 나니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느껴지는 송계옥이었습니다.
맛과 서비스 모두를 챙긴 송계옥에서 지인들과 연말 마무리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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