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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야기_일상

온 가족 코로나 확진, 격리 후기 (격리 절차, 팁, 코로나 증상, 약 등)

by 또링또링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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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똘이 아부지네 가족도 이 대유행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저를 마지막으로 온 가족이 코로나로 박살?난 현황과 그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직 양성 판정을 받지 않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포스팅해 봅니다.

 

가족 중 한명 확진, 온 가족 코로나 파티...

지난 주 월요일 동생이 확진자와 식사 후 코로나 양성을 판정 받게 되었습니다. 설마 설마했던 코로나가 가족 중 한명에게서 나왔다니 뭔가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직감이 팍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랑 엄니는 즉시 집에서 마스크 착용, 식기 따로 쓰기, 방 격리 등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요일에 어머니 양성 판정, 토요일 제가 양성 판정을 받으며 온 가족이 코로나에 지배 당해 버렸습니다.

 

 

 

코로나 검사는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정확성이 제일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기에도 뭔가 불안한 느낌이 있어서 저는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로 진행하였습니다.

 

신속항원검사를 병원에서 진행할 경우, 보험 적용 유무에 따라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단순 가족이 걸려서 나도 검사하러 왔다, 회사 제출용으로 한다고 할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되어 35,000원의 거금을 내야하므로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가족 중 한명이 확진되고, 잔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나온다고 말하여 5,000원에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에 동생 확진 후,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총 세번을 이렇게 저렴한 금액으로 검사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양성만 안 떳다면 제일 좋았을텐데 ㅠㅠ)

 

2022년 3월 14일자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별도의 유전자 검출(PCR)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동일하게 인정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 뭐가 달라지나요?

일단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 받으면 재택치료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만 재택치료 대상자는 다시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뉘며, 지자체(보건소)에서 재택치료 대상 유형을 분류하고, 자세한 행동 요령을 문자로 안내합니다.

 

  구분 내용
집중관리군 - 60세 이상
- 면역저하자로서 지자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
- 1일 2회 유선 모니터링, 처방
일반관리군 - 집중관리군이 아닌 자 - (주간) 의료기관 전화상담, 처방
- (야간) 의료상담센터 상담

 

 

일단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 나의 정보는 질병관리청으로 넘어가게 되고 몇 시간 후 핸드폰으로 코로나 확진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작성하라는 문자를 받게 됩니다. 그냥 간단한 개인정보와 가족 중 확진자가 있는지 물어보는 형식적인 내용이라 너무 쫄지? 않고 작성하여 제출하시면 됩니다.

 

확진 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면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격리통지서를 보내줍니다. 격리기간은 총 7일로, 시작일은 확진 받은 날이고, 종료일은 검사일로부터 7일차 밤 24시까지 입니다. 격리기간 중 나가면 혼날 각오하라는 의미로 저런 통지서를 보내주는 것 같네요....

 

확진자가 되면 지자체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통보서를 받게 된다.

 

 

집에 갇힌 가족들

결국 가족 모두가 집 안에서 꼼짝도 못하게 되며 여러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일상과 완전히 고립되어 버린 똘이네 가족들이 겪은 문제를 간단히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사 문제

우선 이 자리를 빌려 배달의 민족, 쿠팡, 요기요 등에 감사를 표합니다. 단순 음식 배달을 넘어 식자재, 일상용품 등을 단 몇 분만에 집 앞에 가져다주는 시스템 덕분에 큰 불편함 없이 자가격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이 아니었다면 이런 편리함도 이용을 못했겠죠....

 

비대면진료

저희 가족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던 병원과 비대면진료를 통해 코로나 치료에 필요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에서도 전화상담, 처방 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및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저의 경우 초기부터 저의 증상을 잘 알고 있는 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 한 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누리집 : www.hira.or.kr  

 

추가적으로 최근 '닥터나우' 같은 비대면진료 어플도 있다고하니,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 증상은 어떤가요?

코로나 증상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지만 절대로 감기처럼 호락호락한 녀석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0대 초의 젊은 몸뚱아리도 이렇게 힘들 정도인데.. 안 걸리는게 정말 최선이라고 봅니다.

 

1일차

확진 받은 날은 그다지 큰 증상은 없었습니다. 목이 간질간질하여 나오는 잔기침의 수가 좀 많았고, 딱히 콧물이나 몸살기운은 없었습니다.

 

2일차

본격적으로 몸살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몸 마디마디가 욱신 거리면서 저리기 시작했으며, 열이 나며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때부터 목도 붓기 시작하였는데, 신기한건 목이 딱 부은게 느껴짐에도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목이 따갑거나 아픈 증상은 없었습니다.

 

3일차

열이 약 복용 후 잠시 내릴 뿐 약효가 떨어지면 몸살 기운을 동반하며 계속 났습니다. 누워 있는 동안에도 전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주위에서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발로 계속 밟고 있는 듯한 고통이 지속되었습니다. 식은땀에 이불은 다 젖어버리고 근육 마디마디가 욱신거리는 고통 속에 약 먹는 시간만 간절하게 기다린 하루였던 것 같네요....

 

4일차

열은 좀 내렸는데, 목이 너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침 삼키는 것도 고통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편도가 심하게 부어 식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맛도 안 느껴지고 식욕 사라지는 것과 더불어 독한 약으로 입 안에 쓴 맛만 감도는 상태가 되어, 강제 다이어트 중이네요...

 

남은 기간 동안은 좀 호전되기를 바래 봅니다...

 

무슨 약 먹고 있나요?

코로나에 걸리면 화이자에서 만든 코로나 전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먹는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만60세 이상이거나, 면역저하자, 만40세 이상이고 다음 기저질환(당뇨,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중 하나 이상을 가진 경우 의료진 상담을 통해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똘이 아부지는 무슨 약을 처방 받았나요? 항생제를 포함하여, 열을 내려주는 타이레놀 계열 약과 진통제 및 가래와 콧물의 양을 줄여주는 가지각색의 약들이 처방되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먹어도 빨리 안 나아요 ㅠㅠ....

 

참고로 코로나 확진시 치료로 처방되는 약 비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똘이 아부지가 처방 받은 약

 

 

이상 코로나를 직접 몸소 체험하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안 걸리는게 최선이겠지만 지금 워낙 확산세가 강한만큼, 확진을 판정 받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잘 준비하고 대처하셔서 완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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