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 DAA(Defensive Asset Allocation) 전략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주로 소개했던 퀀트 투자 전략들은 강환국 저자의 '거인의 포트폴리오'라는 책에서 소개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동적자산배분에 있어서는 바우터 켈러의 전략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오늘 소개할 DAA(Defensive Asset Allocation) 전략 또한 그가 만든 전략 중 하나입니다.

 

DAA(Defensive Asset Allocation) 전략

캘러는 지난 50년간 백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낸 VAA 전략을 개발하였지만, 이 전략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소개했다시피 VAA 전략은 모멘텀 스코어에 따라 자산을 전부 공격형 or 안전형 자산에 몰빵?하는 전략이기에 지난 50년의 백테스트에서 약 60%를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채권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지난 현재 시점에서 안전자산에 60% 이상 투자하는 이 전략으로는 미래에도 이 정도의 수익을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켈러는 DAA라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였고, 여기에 '카나리아 자산군'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카나리아 자산군이란?

옛날 광부들은 광산에서 갑작스레 노출되는 독가스에 의해 숨지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피하기 위해 광부들은 카나리아라는 새를 광산에 데려가곤 했다곤 하는데요. 카나리아는 사람보다 독가스에 훨씬 민감해서 가스가 감지되면 먼저 사망?했다고 합니다. 광부들은 이러한 카나리아를 지켜보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카나리아 자산군'이란 주식시장의 위험을 먼저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켈러는 카나리아 자산군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주식시장 수익률 또한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발견하고 이러한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켈러가 지칭한 카라리아 자산군은 개발도상국 ETF(VWO)와 미국혼합채권 ETF(BND)입니다. 만약 두 자산의 모멘텀 스코어가 0 이하이면 미국 주식(SPY)의 수익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아래 표는 카나리아 자산군 모멘텀 스코어에 따른 미국주식(SPY)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WO와 BND의 모멘텀 스코어가 둘 다 0 이하일 경우 미국주식의 수익률이 크게 감소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붉은 네모칸)

 

 

 

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DAA 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카나리아 자산군(VWO, BND)의 모멘텀 스코어를 구하여 공격형 자산의 비중을 결정합니다.
: VWO, BND 모두 모멘텀 스코어 0 이상 → 100%
: VWO, BND 중 하나가 0 이상 → 50%
: VWO, BND 둘 다 0 이하 → 0%

- 안전자산의 경우 가장 모멘텀 스코어가 높은 안전자산에 투자합니다

- 안전자산에 투자하지 않는 공격형 자금은 모멘텀 스코어를 적용해 가장 높은 6개 ETF에 투자

- 매월 리밸런싱 진행

 

 

 

자 전략을 살펴 봤으니 이제 퍼포먼스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법이 어떻든 우리는 이익을 얼마나 보고 손실을 얼마나 줄이냐가 중요한거니까 말이죠... 이번 백테스트 자료 또한 Portfoliodb.co를 참조하였으며, 기간은 1973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입니다. 역시 비교대상은 만만한 60/40 전략입니다.

 

연복리수익률에 있어서는 17.8%를 자랑하는 VAA에 비해선 낮은 편이지만 14.7%라는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MDD는 -12.2%로 상당히 변동성이 낮음도 확인할 수 있죠. 참고로 강환국 저자께서 이 모델을 발명한 켈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켈러가 현재 쓰고 있는 전략이라고 하네요.

 

 

 

평균 안전자산의 비중이 60%에 달하는 VAA 전략과는 달리 DAA 전략은 평균 안전자산 비중이 30%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적인 MDD를 보여주는게 상당히 흥미로운 점 중 하나입니다. 아래 표에 있는 BIL은 SHY랑 같다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DAA 평균 자산 비중

 

 

역시 시간과 복리의 힘을 또 한번 보여주는 그래프네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만들어 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MDD 또한 자세히 살펴보면 10% 이상 손실을 본 경우가 2000년대 두 번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백테스트를 통해 확인하는 전략이지만 이런 방법을 고안해 낸 것 자체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원래 이 DAA 이론은 켈러가 25장에 달하는 논문으로 소개된 내용인데, 상당히 많은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더라구요... (저도 안 읽어보기는 함....)

 

 

 

자 이제 전반적인 퀀트 투자 전략 소개는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다양한 전략들 중에서 어떤 것들을 선택하여 자금을 운용할지만 정하면 될 터인데... 올해 1월부터 각 전략들의 수익률이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시장 자체가 워낙 안 좋았던지라 그냥 전략 자체가 다들 힘을 못쓰는 그런 상황....

 

암튼 타이밍은 언제나 오기 마련이기에 적절한 시점에 투자시기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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