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올해 초부터 계좌가 연일 녹는 것을 바라보며, 지금까지의 수익이 개인적인 실력이 아닌 코로나로 야기된 엄청난 유동성 장에 의한 것이라는 걸 크게 깨닫고 있습니다. ㅠㅠ 게다가 개인적인 집안 사정으로 갑작스런 지출이 늘어나며 뒤숭숭한 요즘 밀리의 서재에서 저의 투자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이 있습니다.
바로 강환국 저자의 '거인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이미 밀리의 서재에서 베스트셀러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최근 많은 독자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 자산 축소, 인플레이션 이슈 등 먹구름 같은 소식만 가득하니 개인투자자들이 저와 같이 이런 상황의 답을 찾고자 책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퀀트 투자'를 활용해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퀀트 투자란 규칙 기반(Rule-based) 투자라고도 하며 매수, 매도, 보유에 대한 규칙을 오로지 '수치'에 기반하여 하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제게 퀀트 투자는 뭔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사리 접근을 하지 못했던 투자 방식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런 선입견을 깨고 개인 투자자들이 퀀트 투자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저자 강환국님은 "수익을 쫓으면 돈을 잃는다. 반대로 손실 최소화에 집중하면 수익은 따라온다"는 투자 원칙을 기반으로 퀀트 투자를 통해 39살에 파이어 족에 도달합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제1 원칙인 "돈을 잃지 말라"와도 일맥상통한 그의 철학은 퀀트 투자와 결합하며 이렇게 책까지 출간하게 된 것이죠.
저자 강환국님은 코로나 발생 후 대상승장 속에서도 주린의들의 62%가 손실 보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손실 최소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 그리고 '거인의 포트폴리오'라는 이 책에서 최악의 순간에도 15% 이상을 잃지 않으면서도 두 자릿수의 연복리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장인 Chapter 1에서는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와 각자 목표 금액을 계산하는 방법 그리고 퀀트 투자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룹니다. Chapter 2에서는 심리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한 내용과 이를 관리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합니다.
Chapter3 부터는 퀀트 투자 설명에 필요한 핵심 개념들이 소개됩니다. 물론 Chapter 1,2를 스킵하고 바로 여기부터 읽어도 되겠지만, 방법에 앞서 우리의 목표 설정과 이러한 방법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읽어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Chapter 4 ~ 10에서는 자산배분이라는 내용을 심도있게 다룹니다. 자산배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유대인 전략부터 시작하여, 60/40 포트폴리오, 해리 마코위츠 분산투자, 영구 포트폴리오 그리고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분석까지 저자님의 쉬운 설명과 함께 자세히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Chapter 11 ~ 16에서는 마켓 타이밍(동적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이 책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퀀트 투자 전략이 녹아있습니다. 마켓 타이밍의 이해에 있어 기초적으로 알아야하는 상대 모멘텀, 절대 모멘텀 소개와 함께 '자산 배분 전략 + 마켓 타이밍 전략'이 합쳐진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전략을 사용하기면 한다면 손실이 날 확률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높은 한 자릿수에서 낮은 두 자릿수의 연복리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이 책에 나오는 전략을 실행했음에도 손실이 난다면 책 값의 10배를 배상해 드린다고 하시네요 ㅎㅎ]
저의 경우 현재 포트폴리오에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군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무슨 규칙이나 비율을 정해 놓고 한 것은 아니었기에, 이번 책을 보며 전략적으로 이를 운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놓치고 있던 ETF의 활용성과 유용성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구요... 저자 강환국 님은 책에서 추가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QR 코드를 붙여 놓아, 현재 운영 중인 Youtube에 포스팅 되어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도 해 놓았습니다. 글로 이해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참조하기 참 좋더라구요...
일단 국내 대형 공모주 청약을 마친 뒤 여유자금을 퀀트 투자에 써 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아래는 제가 책 읽고 정리한 내용 중 일부이긴 한데, 조금 더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근데 생각 외로 딱 수치에 맞춰 정리하는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해보니 꽤 재미가 있네요.... (퀀트 투자자 분들 중 몇몇 분은 그냥 이 숫자 놀이? 자체가 재미있으셔서 쉬는 날에도 백데이터 돌리는게 취미라고 합니다... 리스펙...)
아무튼 올 1월부터 시장이 쉽지 않은 만큼 내 자산 잘 지키고 잘 운용해 나가는게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달 포트폴리오 결과는 아주 처참하겠지만 ㅠㅠ... 앞으로 더 잃지 않도록 열심히 더 공부해야 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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