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백화점 구이구이, 생선요리 참 잘하는 집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본래 날거를 잘 못먹는 초딩 입맛의 소유자인지라 해산물도 별로 안 좋아하던 저였지만, 저번 주 속초에서 존맛탱 생물 아귀를 먹고나서부터 해산물에 조금 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동네에 괜찮은 생선 가게가 없나하며, 찾던 중 매번 손님으로 북적임에도 지나치기만 했던 생선구이 가게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ㄴ다.

 

이.. 이것이 으른의 맛..?!

 

 

잠실 구이구이

오늘 소개할 잠실 구이구이는 롯데백화점 1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건물이 아닌 옛 롯데백화점 건물입니다! 여기 11층은 여러 식당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1층 푸드코트 보다는 약간 고급지고 퀄리티 높은 음식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생각 외로 여기에 식당가가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데 참조하시라고 어떤 식당들이 위치해 있는지 첨부해 드립니다 :)

 

잠실 롯데백화점 11층 식당가에 위치한 음식점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구이구이는 맛난 밑반찬과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는 생선구이 전문점입니다. 여기 잠실점 외에도 롯데백화점인천터미널점, 여의도점, 여의도2호점, 서울시청점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주로 생선구이 하면 종로 쪽 노포 느낌이 나는 가게를 많이 떠올리곤 하지만 구이구이의 경우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에서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는 가게입니다.

 

 

∙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잠실점 11층

∙ 전화번호 : 02-2143-1980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00

 

 

 

 

생선구이전문점 구이구이 입구는 아래 보시다시피 약간 저 빨간 장식 때문에 일본식 가게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 장식 덕분에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가게 입구에 문은 따로 없이 저렇게 항상 열려 있기에 들어가셔서 인원 말하시고 큐알 찍으시면 직원 분이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가게 앞에는 구워져 있는 생선들이 먹음직스럽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날 먹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고 담백하게 구워진 생선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입에서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생선구이 전문점임을 한번 더 강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디스플레이를 해 놓은 것 같네요.

 

 

 

아래는 구이구이 메뉴판 입니다. 생선구이 전문점답게 다양한 생선 구이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소 가격이 좀 센면이 있기는 하지만 생각 외로 생선이 신선하고 양 또한 푸짐하여 이 가격 내고 한번쯤은 먹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드시리라 봅니다.

 

구이 메뉴 외에도 탕류와 조림 메뉴를 통해 다양한 생선 요리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어무니랑 갔는데 구이 2개를 해야하나, 구이 하나와 탕류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삼치구이랑 생우럭탕을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구이 하나와 탕 혹은 조림류를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내부 컨셉은... 음 도저히 감을 못 잡겠더라구요... 붉은색 연등부터 너무 강렬했는데 들어오니 시뻘건 우산 같은 장식이 내부마다 듬성듬성 있어서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이걸 놓은건지가 다소 궁금하였습니다... 뭔가 일본식 가게 분위기를 내려고 한 것 같으면서도 정작 음식들을 보면 일식이 전혀 아니니 그건 아닌거 같고...

 

좌석은 전부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주방을 기점으로 좌우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테이블이 있음에도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으로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셨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이구이는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아래와 같이 9가지 반찬과 공기밥이 제공됩니다. 떡볶이는 조금 뜬금 없었지만 저거까지 합하니 9개의 반찬이 나오기는 했네요. 근데 여기 반찬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대량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그런 맛들이 아니라 반찬 하나하나가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아 물론 떡볶이는 그 와중에 평범했습니다.)

 

깍두기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아주 좋았으며, 가지 볶음도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게 밥 반찬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견과류 팍팍 들어간 저 멸치볶음, 리필해 더 먹을 정도로 밥도둑 이었습니다...

 

 

 

반찬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메인메뉴인 생우럭탕과 삼치구이도 나왔습니다. 삼치의 경우 사진상으로 보면 두조각 밖에 안되어 양이 별로 안되어 보이지만 두께가 상당하기에 성인 두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라 생각됩니다. 생우럭탕의 경우 큼지막한 뚝배기에 두툼한 우럭살과 내장 외에도 조개, 두부, 야채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삼치구이의 경우 와... 이건 확실히 생물 삼치 같았습니다. 살이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비릿한 맛이 전혀 없는 담백한 맛이 가득한 삼치였습니다. 삼치의 경우 가시도 많이 없고 두툼한 살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생선 중 하나인데요, 여기서 먹은 삼치구이 아주 정말 맛났습니다. 흰 밥에 잘 발라낸 살 올려서 깍두기랑 딱 먹어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흑흑

 

 

 

생우럭탕의 경우 칼칼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무엇보다 비릿한 맛에 민감한 제가 별 느낌 없이 탕을 후루룩 먹었을정도라 생선의 비릿한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미나리는 따로 먹지는 않지만 미나리향이 국물에 서서히 스며들며 매콤한 맛과 잘 어우러 졌습니다. 우럭 또한 신선하고 머리를 포함해 내장과 살 등이 듬뿍 들어 있었으며, 둘이서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생선구이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내부에서 생선 비린내나 구운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번에 갔던 도꼭지의 경우 가게 입장부터 생선 냄새가 잘 환기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여기는 그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더 쾌적하고 좋았던 것 같네요.

 

수시로 반찬이 모자란 것은 없는지 확인하시며 반찬 리필도 해 주시고 친절한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를 해서 기분 좋았던 구이구이, 다음에 방문하면 조림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기분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맛있는 생선구이를 드시고 싶다면 구이구이를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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