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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봉밀가, 미쉐린 가이드 평양냉면 맛집

by 또링또링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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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여러분은 평양냉면 좋아하시나요? 저는 주변분들의 상반된 반응 때문에 지금까지 평양냉면은 먹어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던 1인이었습니다.

 

이왕 처음 먹어볼거 인증된 맛집에서 먹어보자는 일념하에 저번 우육면관 처럼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가게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집에서 멀지 않고 평가가 괜찮은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고, 오늘은 여기를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봉밀가' 입니다.

 

봉밀가 위치 및 기본 정보

2007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온 권희승 셰프는 본인이 가장 즐겨 먹는 메밀 면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의 봉밀가를 있게했다고 합니다.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요리'로 훌륭한 냉면집들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 셰프는 누구보다 재료 준비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합니다.

 

한우 양지머리, 설깃살, 한약재 등을 이용해 5시간 동안 끓여낸 순수한 육수만을 사용합니다. 또 한가지 특이사항은 '냉면' 대신 '평양 메밀 물국수'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타 냉면집보다 굵은 면발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봉밀가는 강남구청역 1번 출구에서 나오셔서 가시면 어렵지 않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664 건설빌딩 (서울 강남구 삼성동 8-1 건설빌딩)

전화번호 : 02-546-2305 (0507-1360-2305 : 스마트콜 번호)

영업시간 : 11:30 ~ 21:30 (평일, 주말 동일)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가게는 1층에 위치하고 있고, 앞에는 커다랗게 '봉밀가 평양냉면'이 적혀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최근 Coupang Eats로도 배달을 시작했다고 하여, 라이더 분들이 가게 앞에 엄청 많으신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봉밀가 가게 내부 및 메뉴

강남구 보건소 옆에 위치한 봉밀가는 강남치고는 좀 구식인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구성되어 깔끔한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테이블은 대부분이 2인석 이었으며, 식사 위주의 가게이다보니 빠른 로테이션이 이루어지며, 손님들이 끝없이 들락날락 하였습니다.

 

 

 

계산대 쪽으로는 맛집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많은 유명인들의 사인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했듯이 재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가게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이 벽에 걸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미쉐린 가이드 음식점에 선정된 봉밀가는 작게나마 위에 미쉐린 가이드 인증표를 달아 놓고 있습니다. 또한 블루리본 서베이에서도 평가를 받은 맛집인걸 알게 되며 저에게 기대감을 더 실어 주었습니다.

 

 

요즘 메뉴판은 음식 사진과 설명이 함께 나와 있는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한국음식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사진은 메뉴를 고르는데 유용한 옵션?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음식점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봉밀가는 냉면 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건 뜨거운 면요리도 있었다는 건데요, 겨울에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 듯한 메뉴 같았습니다. 이 외에도 어복쟁반, 만두, 메밀전 등의 메뉴가 있으니 냉면 외도 다양한 옵션이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직접 먹어 본 봉밀가 후기

테이블 구성은 간단합니다. 식초, 겨자소스, 간장 그리고 후추가 기본적으로 세팅 되어 있었고 음식 주문 후 나오는 반찬은 무김치가 전부였습니다. 여느 냉면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으로 간단하면서도 심플한 구성이었습니다.

 

무김치의 경우 봉밀가에서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아삭하고 시원하게 참 맛있었습니다. 냉면 먹는 내내 계속 집어 먹다보니 눈 깜짝할 새애 다 먹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평양메밀물국수와 평양메밀비빔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평양냉면이 처음인지라 혹시 모를 보험?으로 비빔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첫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푸짐하고 넉넉한 양의 면과 더불어 평양냉면의 경우 갈색빛의 고기 육수 느낌이 강하게 났으며, 비빔 냉면의 경우 강렬한 붉은색의 양념이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드디어 떨리는 마음으로 첫 평양냉면을 먹어보았습니다. 평양냉면을 극혐하시는 지인들 중 어떤 분인 '행주 빨은 물을 먹는 느낌'이라고 하신 분도 있어 긴장반 설렘반으로 국물부터 시식했습니다.

 

음 제게 "이 맛은... 뭐지... 왜이리 심심하지... 뭐야 이거..." 였습니다. 정말 비주얼은 진한 소고기의 맛이 우러 나올 것만 같았는데 평화롭고 잔잔한 이 맛은 도대체 무엇인지... 정체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 맛도 안느껴져, 고명으로 얹어진 오이가 육수에 풀리며 오이맛만 저에게는 안 나더라구요....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는 중간에 먹다 포기하고 비빔냉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제 입맛에게는 너무나도 이국적이었던 평양냉면은 뒤로하고 비빔냉면을 시식해 보았습니다. 첫 맛은 평양냉면과 달리 '강렬하다'였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양념이 입맛을 사로 잡으며 딱 제 스타일이 었습니다.

 

다만 평양냉면처럼 심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 비빔냉면의 다대기가 좀 많아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대기의 양을 조금 줄이거나 덜어서 준다면 드시는 분들의 취향을 고려해 보다 다양하게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처음에는 냉면처럼 쫄깃하고 잘 끊어지지 않는 면이 아니라 낯설었는데, 이 메밀면도 생각 외로 맛있었습니다. 일반 냉면보다는 조금 굵은 면이 탱탱하면서도 적절하게 삶아져 좋은 식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잡내가 전혀 없어 면과 함께 입에서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비록 평양냉면은 클리어하지 못했지만 비빔 냉면은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먹을 때는 몰랐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찾아오는 매콤한 맛도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아직 맛의 숙련도가 낮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평양냉면과의 첫 만남은 너무나도 싱겁고 조용했습니다. 다음에 이런 맛을 도전하고 싶지는 않지만... 평양냉면은 계속 먹어야 그 진정한 맛을 깨달을 수 있다는 지인들의 말을 참고하여 다음에 다른 곳에서 한번 더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냉면값이 13,000 ~ 15,000원 하는 곳들도 많은데, 미쉐린 가이드를 4년 연속 받은 가게가 11,000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냉면을 판다는 것은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일단 가격대에 비해 확실히 양은 푸짐하고 강남이란 지역을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비빔냉면 만세.

 

메뉴 가격
평양메밀물국수 11,000 원 22,000 원
평양메밀비빔국수 11,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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