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샵 - 힙한 신당 골목에서 만난 야키토리 오마카세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신당 골목에 위치한 작지만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버드샵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드샵

신당역 2번 출구로 나와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버드샵

야키토리 오마카세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몰 플레이트 요리와 창의적인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 코스가 말고 단품으로 메뉴를 시킬 수도 있으나, 이건 오후 8시부터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당

가게에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인근 공영주차장에 하셔야 합니다 (가볍게 반주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로 오시더라도 대리 부르셔야합니다~~~~~~)

버드샵

- 주소 : 서울 중구 퇴계로87길 15 2층

- 영업시간 : 18:00 ~ 24:00 (매주 화,수 정기휴무)

버드샵 가게 살펴보기

건물 2층에 위치한 버드샵의 가게 내부는 크진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다소 어두워 보이는 인테리어지만 창가 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저녁 길거리 조명이 켜지면 크게 어두운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좌석은 기다란 Bar형 테이블이 가게 중앙에 위치해 있었고, 그 위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포인트로 놓여 있었습니다

이런 옛 건물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독특한 인테리어를 담는 스타일은 성수를 필두로 을지로, 문래, 신당이 최근 이어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길다란 Bar 테이블에는 약 4~5명 정도 앉을 수 있으며, 가장 뒤로 주방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조명이 테이블 위로 세팅이 되어 있어서 음식이나 주류가 나올 때마다 뭔가 사진 찍기에 좋은 구도를 연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옛 건물의 시멘트 색감이 다소 칙칙한 분위기 연출할 수 있는데, 버드샵은 테이블 위에 식물들을 배치시켜 놓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딱딱하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벽 뒤에 걸려있는 작품?도 나름 여기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네요

가게 창가 쪽에 이렇게 작은 원형 테이블도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뭔가 Bar 자리가 부담스러우시거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신다면 여기 좌석에 앉으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버드샵 메뉴 살펴보기

버드샵의 대표 오마카세 코스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야키버드 오마카세의 경우 스몰디쉬 2개, 야키토리 6개, 치킨 1개, 파스타 1개 총 10개의 요리가 나오는 코스입니다

야키버드 숏코스의 경우 스몰디쉬 1개, 야키토리 5개, 파스타 1개 총 7개의 요리가 나오는 코스입니다

단품 꼬치, 메인 디쉬 메뉴, 플레이트 메뉴 단품들의 경우 8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주류는 청주, 칵테일, 맥주, 하이볼, 와인 등 아주 다양했습니다

저희는 버드샵만의 독창적인 칵테일을 맛보기로 했습니당

버드샵 직접 먹어본 후기

저녁을 먹고 오픈런을 해 도착한 버드샵

오마카세 먹기에는 배가 너무 불러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단품 주문이 가능하다고 여쭤보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가볍게 안주 2개를 시켰습니다

기본찬은 따로 없고 테이블 위에 수저 그릇만 세팅되어 있으며, 음식과 칵테일이 나오는 동안 사진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먼저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왼쪽 칵테일의 이름은 백년차, 오른쪽 칵테일의 이름은 화양연화였습니다

비주얼만으로도 완전 상반된 스타일의 칵테일인 게 느껴지더군요 ㅎㅎ...

백세주라는 칵테일은 미국의 버번과 한국의 백세주를 조합하여 만든 버드샵의 '새로운 전통'이란 의미를 담은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동글동글한 귀여워 보이는 잔에 들어 있어서 맛도 가벼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셔보니 꽤나 도수가 높은 칵테일이었습니다

느끼한 튀김이나 기름이 많은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조합이 좋을 것 같았네요

화양연화는 복분자주와 압생트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로 달콤한 맛과 은은한 그린 허브의 향이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마셔보니 복분자의 새콤한 맛이 꽤나 매력적이었고 도수도 높지 않아 큰 부담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마라-버드 타코

닭다리살 치킨에 마라 양념을 버무려 또띠아 위에 올린 요리였습니다

마라의 꽤나 알싸한 향이 강해서 처음 씹었을 때 코가 찡~했던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다만 또띠아 반죽이 조금 차갑고, 마라 양념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조금 heavy 한 느낌이 있던 요리였네용

다음으로 나온 닭 허벅지살에 두부-대파 퓨레를 올린 꼬치

버드샵 오시면 꼬치 요리는 꼭 드셔보시길...! 두툼한 닭고기에서 은은한 불향이 올라왔고, 씹었을 때 고기 안에 육즙이 가득해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이 나온 두부-대파 퓨레는 부드러운 두부의 텍스쳐와 대파의 향긋한 향이 닭고기와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방 쪽에 꼬치를 구우시는 불판이 따로 있으시던데 사장님의 섬세한 손길 아래 정말 맛있는 꼬치 요리가 탄생한 것 같았습니다

여러모로 볼 거 많고 먹을 거 많은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신당

이색 칵테일과 맛있는 꼬치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버드샵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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