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이번 여름에 타이난에서 맛보았던 JMT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KYOSip Studio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惜拾餐飲工作室 KYOSiP Studio
타이난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양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KYOSiP Studio
위치는 타이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Annan구에 위치해 있으나 안핑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요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으로 가득한 사장님이 혼자서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두시간을 가득 채워 예약 손님들에게 진심이 담긴 음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혀의 기억을 파헤치고, 그 맛을 통해 여행을 하는 경험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통해 우리들의 환경과 계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모든 이들이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게 KyoSip Studio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하네요 :)
- 주소 : No. 89號, Alley 141, Lane 56, Guo'an St, Annan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9
- 영업시간 : 금요일 → 19:00 ~ 21:00 / 토요일&일요일 → 12:00 ~ 14:00, 18:00 ~ 20:00
- 인스타그램 : kyosip.studio
https://maps.app.goo.gl/12SLcuPA6TsWKg5L6
KYOSiP Studio 가게 살펴보기
가게 내부님 사장님만큼이나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우드톤 컬러와 은은하게 그 주위로 채워진 푸른 녹색의 인테리어는 적당히 격식에 갖춰지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는 Bar 좌석과 이 테이블 좌석 이렇게 단 두개 뿐이었습니다
한 타임 동안 많은 손님들 받지 않고 한정된 손님들에게 최상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좌석 갯수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은것 같았습니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저렇게 사장님이 테이블을 미리 세팅해 놓고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사진을 보시면 좌우 벽면 색이 다른걸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때마다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여기 인테리어의 매력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한쪽 벽으로는 다양한 요리에 관한 서적과 주류 등이 가지런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쪽에 사장님 사진도 있으니 음식 나오기 전에 잠깐 기다리시며 구경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직접 먹어본 파인다이닝 코스
저는 사장님 요리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bar 자리에 착석을 했습니다
게다가 여기 좌석에는 이쁜 노란색 꽃도 놓여 있어서 음식이랑 사진 담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ㅎㅎ
가장 먼저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콘
겉면이 반짝반짝 윤기가 나서 비주얼부터 입맛을 돋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컨이 가미되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가득했던 이 스콘... 진짜 JMT였습니다. 겉은 바삭하며 속은 눈 녹은 부드럽게 부드러운 반죽이 텍스쳐의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이 스콘과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버터도 스푼에 담겨져 나오는데 꼭 찍어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역시 대만하면 망고가 빠질 수 없죠 특히 제가 방문했던 여름은 대만의 망고 시즌이라 더욱 단맛이 극대화 된 망고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더위로 지치고 식욕을 잃은 분들께 식욕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요리가 아닐까 싶네요
스페인의 토마토 콜드 수프에서 착안한 이 요리는 망고의 단맛 뿐만 아니라 신맛, 매콤한맛 등 다양한 맛을 한 그릇에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뭔가 단순하게 망고의 맛만 생각하고 먹었는데 예상치 못한 다양한 맛이 입 안에서 어우러져 정말 신선하면서도 식욕을 돋구게 해주는 요리였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리조또
요즘 음식이 맛 뿐만 아니라 이 플레이팅도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걸 느끼고 있는데, 여기는 정말 플레이팅도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재료 자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색감을 잘 이용해 그릇 위에 그림 한점 같은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해 주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반 쌀이 아닌 보리를 이용해 만든 이 로조또는 맛 뿐만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밥 뿐만 아니라 야채도 아삭한 식감을 선사해주며 기존에 알고 있던 리조또의 이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요리였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Main dish
2종류의 고기가 나오고 하나는 오리고기 하나는 단순한 스테이크가 아니라 Roll type으로 셰프님의 독특한 스타일과 맛이 들어간 비장의 카드? 요리였습니다
거기다 고기랑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저 소스 맛도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너무 맛있었고 고기랑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야채도 아삭하고 정말 기가막힐 정도로 잘 구워져서 (안성재 셰프가 아주 좋아하실 듯) 이거 자체만으로도 맛있었습니다
이건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소금빵....
여기 사장님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시기는 하지만 베이커리도 진심이셔서 빵 요리 맛도 기가 막힙니다...
일본에서 먹은 소금빵보다 맛난던... 쥬륵...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플레이트
플레이트마다 맛도 맛이지만 양이 정말 엄청나게 많아서 이떄 쯤되니 정말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ㅎㅎ
층마다 다른 맛을 담은 케이크와 절인 과일 그리고 속을 달래줄 차 한잔
특히 저 케이크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층마다 다른 맛이 나는데 이게 한입에 넣으면 촤라라랄 어우러지며 JMT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매번 요리가 나올 때마다 손님들에게 각 요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소개를 해 주시던 사장님
그 친절함과 그릇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을 통해 맛 뿐만 아니라 좋은 기분으로 해외에서 기억에 남을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맛의 도시 타이난에서 전통 음식 뿐만 아니라 이런 독창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파인다이닝 체험을 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