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효창공원앞역 용문시장 골목에 위치한 맛, 가격, 친절함을 모두 담은 보석 같은 파인다이닝 가게, 간장다이닝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장다이닝
간장다이닝은 6호선 효창공원역앞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뒤로는 용문시장이 위치해 있는데 옛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간장다이닝은 음식들이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3 종류의 간장이 나옵니다. 이 간장들을 모두 가게에서 직접 달여 만든 거라고 하는데, 가게 이름만큼 간장이랑 어울리는 음식들이 코스 메뉴로 나옵니다
가게가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 공간은 따로 없고, 예약의 경우 전화나 캐치테이블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이 가격에 이 퀄리티와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고 생각될 만큼 정말 감동의 파인다이닝 가게였습니다
간장다이닝
- 주소 : 서울 용산구 새창로 128-4 간장다이닝
- 영업시간 : 18:00 ~ 24:00 (화요일 ~ 토요일, 매주 일요일 & 월요일 정기휴무)
간장다이닝 가게 살펴보기
간장다이닝은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게의 건물 특징을 간략해서 말하자면 "얇고 길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 폭이 넓지는 않지만 4층까지 꽤 높이가 되는 독특한 건축 구조였습니다
1층에는 주방이랑 주류가 진열되어 있고, 2,3,4 층은 손님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따로 없어서 저런 회전형 계단을 조심히 오르내리셔야 합니다
2층은 코너 쪽을 바라볼 수 있는 4개의 좌석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검은색 테이블 앞에는 시커면 현무암 돌들이 놓여 있는데, 하얀색 톤의 건물의 색상 대비를 이루며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위층보다 여기 2층이 제일 분위기 있고 멋진 좌석이었던 것 같네요
다행히도 저희는 추가 예약자가 없어서 둘이서 여기 층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층은 단체석으로 사용할 법한 테이블이 하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총 8명이 앉을 수 있는 3층 좌석은 여러 명 모임이나 회식으로 오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 좌석 같았습니다
이렇게 층마다 다른 팀들이 이용할 수 있어서 다른 분들의 간섭도 받지 않고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게 간장다이닝의 장점 같았습니다
여기는 4층입니다
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워낙 2층 좌석이 임팩트가 강하다 보니 저는 여기는 별로 감흥이 없었네요 ㅎㅎ..
예약 시 2층 좌석 꼭 먼저 노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장다이닝 메뉴 살펴보기
간장다이닝은 단일 코스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후에는 가게를 따로 열지 않기에 디너 코스 메뉴만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여름 시즌 코스 메뉴가 Phase1이라 하는데 가을이나 겨울에 Phase2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ㅎㅎ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 디저트까지 총 6개의 음식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의 가격은 1인당 68,000원입니다
아래부터 각 코스요리를 보며 왜 제가 이 가격에 말도 안 되는 퀄리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ㄷㄷ
직접 먹어 본 간장다이닝
가장 먼저 나온 제철 슈토아에
제철인 각종 생선을 다져 김에 싸 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저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날 거를 못 먹어서...
다행히도 이런 저의 문제?를 예약 당시 가게에 문의했더니 그럼 다른 대체식으로 제공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사장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슈토아에 대신에 아주 잘 익은 관자구이 3개를 먹었습니다 ^^
너무 잘 익어서 쫄깃하고 포동한 관자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2층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사진이 이쁘게 나옵니다 ㅎㅎ
다음으로 나온 사시미
모두 숙성을 베이스로 한 것이 특징이며 거진 11종류의 회가 이 한 접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 한 접시만 해도 몇 만 원일 거 같은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가성비였습니다
싱싱함은 물론이고 맛있고 다양한 생선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회를 못 먹는 저를 위해 가게에서 특별히 준비해 준 대체 메뉴 ㄷㄷㄷㄷ
어마무시한 고기 양을 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ㄷㄷ...
회와 숙성 단가를 맞추다 보니 이렇게 준비하셨다고 하는데 이거 반만 주셔도 정말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크기가 크다고 육질이나 맛이 전혀 부족한 것도 아니었고 정말 부드럽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ㅠㅠ
먹는 양 쫄보인 저희는 여기서부터 배가 조금씩 부르기 시작해 다음 메뉴가 서서히 걱정되기 시작.... ㅋㅋㅋㅋ
되도록이면 다음 메뉴는 최대한 천천히 올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결국 스테이크는 다음 메뉴를 위해 조금 남겨두고.... 다음 메뉴를 만나 보았습니다
용문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야채를 버터에 고소하게 볶은 요리와 몸보신의 대명사 장어가 나왔습니다
저 마성의? 초록 소스가 참 독특하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삭하고 고소한 채소를 저기 찍어 먹으면 참 맛있었습니다.
장어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가시도 하나하나 발라 주시고 정말 맛있게 구워주셔서 제대로 된 풍미를 느끼며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다음은 제철 해산물과 신선한 채소를 튀긴 요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저 생선이 맛있었는데... 무슨 생선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바삭한 껍질과 야들야들한 속살 그리고 고소한 튀김이 어우러져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고추는 예상보다 매워서 조금 당황했네요 ㅎㅎ
배부른데도 끝없이 나오는 간장다이닝...
배 터지기 직전 피날레로 삼치가 올라간 솥밥과 백합이 들어간 국이 나왔습니다
이때 삼치가 정말 커다란 생선이란 걸 알게 된 것 같네요 ㅎㅎ.... 근데 맛있습니다 ㅠㅠ
특히 저 백합이 들어간 국은 엄청 맛이 진했는데 뭐로 저런 깊은 맛을 냈는지 참 궁금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아이스크림까지...!
배는 터질 것 같은데 음식이 다 하나하나 너무 맛있어서 멈추지 못하고 먹었습니당....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단맛이 입안의 생선 맛을 깔끔하게 내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간장다이닝은 예약 시 생일 기념 레터링 서비스를 요청하면 아래와 같이 회로 이쁜 꽃 모양을 만들어 음식과 함께 서빙을 해 줍니다
그 맛있다는 참치 대뱃살이 이쁜 장미꽃이 되니 눈과 입이 다 즐거울 선물이 될 것 같네요 ^^
저만 알고 싶은 그런 곳이지만 간장다이닝이 더더욱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