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물왕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연요리 전문점인 '장금이'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금이
장금이는 물왕저수지 근처에 위치한 연요리 전문점입니다
연요리가 상당히 낯설 수 있는데, 연꽃에서 나오는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요리들을 지칭한다고 하네요
연못에 둥둥 떠있는 그 연꽃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가게가 물왕저수지 아래쪽 차도 쪽에 덩그러니 있어서 대중교통보다는 차로 오시는 게 편하실 겁니다
그래도 가게 앞쪽에 주차 공간이 많은 편이니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장금이
- 주소 : 경기 시흥시 파울길 167
- 영업시간 : 11:00 ~ 21:00 (월요일 ~ 일요일) / 브레이크 타임 : 15:00 ~ 17:00
장금이 메뉴 살펴보기
장금이 메뉴는 3가지 코스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본 코스인 홍련코스는 23,000원, 다음으로 수련코스 29,000원, 마지막으로 제일 비싼 백련코스 40,000원입니다
코스 가격 차이에 따라 음식 개수 차이가 있으니 아래 메뉴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연요리를 드셔보시는 분들이라면 안전빵?으로 가장 기본 코스인 홍련코스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접 먹어본 장금이 연요리
가장 먼저 나온 전식인 연자타락죽
뭔가 저처럼 이 이름을 처음 접한 분들은 타락이란 글자에 포커스를 할 것만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타락죽은 불린 쌀에 물을 붓고 맷돌에 간 뒤 고운체에 밭쳐 찌꺼기는 버리고 끓여서 우유를 더 넣고 끓인 죽이라고 하네요
대신 여기는 쌀 대신 연꽃의 열매인 연자를 이용해 죽을 만든 것 같았습니다
비주얼은 콩국수 같았는데 맛보니 처음에 되게 짠맛이 느껴졌습니다. 그 뒤로 뭔가 처음 보는 맛이 났는데 첫 숟갈을 먹었을 때는 좀 이상하다가 계속 먹다 보니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다 먹게 되었네요
다음으로 연꽃 형상을 한 연꽃 양파
맛은 딱히 특이한 건 없었고 그냥 초절임양파였습니다...
아마도 여기 가게가 연요리 전문점이라 그런 상징성을 담기 위해 간단한 양파 요리에도 연꽃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넣은 게 아닐까 싶네요
연자약밥과 두부선
흠 약밥 위에 연자가 올라간 음식 같았는데 그냥 평범한 약밥 맛이었습니다....
고소한 두부 위로 흑임자 소스와 샐러드 같은 야채가 올라간 두부선은 애피타이저로 먹기 좋았습니다. 홍련코스에 적혀 있지 않던 음식인데, 물어보니 계절마다 음식이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김치와 샐러드
어느 한정식에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메뉴라 별로 많이 안 먹었습니다... 맛도 평범하고 연요리와도 별로 관련이 없는 듯한 메뉴였네요
연자를 갈아 만든 콩국수 같은 국물에 청포묵을 넣어 나온 연자육탕평
개인적으로 콩국수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같은 결의 음식인 연자육탕평도 저에게는 좀 콩 특유의 비릿한 맛이 강해서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콩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입에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음식들을 먹으며... 가장 저렴한 가격인 홍련코스 시킨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ㅋㅋㅋ.....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칭찬 일색인 가게라 기대를 너무 크게 해서 그런가 저는 딱히 그런 임팩트 있는 맛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아 위에서 소개 안 한 음식 하나가 있는데 연꽃 양파 위에 있는 로제소스 쭈꾸미 볶음... 이거도 별로였습니다... ㅠㅠ
목살 수비드와 천삼
목살 수비드는 고기도 상당히 두툼함에도 부드러운 육질이 인상적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양념 맛이 너무 강해서 양념이랑 고기랑 따로 주고 찍어먹을 수 있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천삼 저거는 그냥 약이라 생각하시고 눈 질끈 감고 드시면 됩니다 ㅋㅋㅋㅋ
연자샐러드와 연근&인삼튀김
연자샐러드도 도저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뭔가 채식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건강한 한식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맛있는 음식일 것 같은데, 저한테는 당최 밍밍한 맛 밖에 느껴지지 않더군요 ㅠㅠ
인삼과 연근 튀김은 바로 갓 튀겨 나와서 그런지 따뜻하고 바삭한 맛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물지리와 반찬 그리고 연잎밥이 나옵니다
확실히 코스 요리임에도 음식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오는 건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물지리는 맑은 국물에서 시원하게 우러나오는 해산물과 야채 맛이 괜찮았습니다
연잎밥은 딱히 연잎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솥밥이라는 다른 느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반찬들은 채식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환영 저에게는 ㅠㅠ였습니다 ㅎㅎ
연요리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장금이에서 코스요리를 한번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마다 입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워낙 다른 블로그에서 칭찬 일색이었던 반면 저는 솔직하게 먹은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