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대만 단오절에 먹는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쫑즈(粽子)를 맛있게 하는 타이난의 가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게 소개와 함께 쫑즈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당
쫑즈(粽子)란?
쫑쯔란 일종의 주먹밥으로 찹쌀이나 쌀을 이용해 삼각형이나 원추형으로 만들어 연잎이나 갈대 줄기로 감싸 쪄낸 요리입니다.
돼지고기나 노른자, 팥, 밤, 대추 등을 부재료로 넣어 쫄깃한 식감이 나는 게 특징이며, 한국의 약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중국에서 기원된 것으로 유래되는 쫑쯔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에도 비슷한 음식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다만 한국은 김밥의 민족?이라 그다지 유명한 요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쫑즈는 단오절에 먹는 음식으로 유명한데요, 초나라의 시인인 굴원이 멱라강에 몸을 던진 후 백성들이 그의 시체를 건지고, 강물에 쫑즈를 던져 넋을 위로했다는 유래와 함께 쫑즈를 먹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대만에는 북부식 vs 남부식 쫑즈가 있다?
대만 쫑즈는 지리, 기후 문화 등의 요인으로 남부 쫑즈와 북부 쫑즈로 나뉜다고 합니다.
남부쫑즈 : 삶음, 담백함
남부쫑즈는 일반적으로 찹쌀, 돼지고기, 땅콩, 새우, 표고버섯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며, 생산과정에서 찹쌀을 일정기간 불린 후 재료를 미리 익힌 후에 대나무 잎을 덮어 삶는 게 특징입니다. 기름으로 볶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북부쫑즈 : 볶음, 양념식
북부쫑즈는 찹쌀, 돼지고기, 죽순, 표고버섯 등의 재료를 이용합니다. 북부쫑쯔는 간장 같은 조미료와 함께 찹쌀을 넣고 대나무 잎으로 싸서 찌기 때문에 남부쫑즈보다 맛이 강하고 기름기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타이난 쫑즈 맛집 台南老店肉粽 菜粽 후기
대만은 쫑즈를 아침 식사로도 자주 먹고는 합니다. 그래서 타이난의 아침식사 전문 식당 중에서 쫑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가게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가게 특성 때문에 타이난에서는 부지런하지 못하면 맛있는 쫑즈 먹기도 힘듭니다 ㅎㅎ (새벽 5시 30분에 가게를 열고 오후 3시에 닫습니다)
台南老店肉粽 菜粽
- 주소 : No. 23, Section 3, Ximen Rd, North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4
- 영업시간 : 05:30 ~ 15:00 (매일)
옛 전통 스타일의 가게답게 냉방은 사치?로 여기고 야외 좌석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주방 공간으로 그리고 그 밖에 보행로 쪽에 야외 테이블 3~4개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찍은 가게의 모습입니다
10시쯤이었는데도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가게에 앉아 드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딱 3가지입니다
쫑즈는 고기가 들어간 것과 채식하시는 분들을 위한 야채 쫑즈 두 종류가 있었으며, 이 쫑즈와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된장으로 우려낸 스프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1. 미소스프 : 단돈 20 TWD (한화 약 850원)
2. 고기쫑즈 : 40 TWD (한화 약 1800원)
3. 야채쫑즈 : 40 TWD (한화 약 1800원)
주문하면 이렇게 귀여운 그릇에 쫑즈를 담아 서빙해 주십니다
그릇 아래에는 살짝 달달한 양념이 있고, 그 위로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쫑즈가 놓여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잘게 썬 고수 잎에 토핑으로 올라가 있었네용 ^^....
쫑즈만 먹기는 심심?해서 미소스프도 같이 시켰습니다
두부랑 고소한 튀김 반죽 그리고 파가 들어가 있던 스프였습니다
쫑즈는 찹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음식입니다. 약밥처럼 쫀득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쫑즈였습니다.
거기다 양념도 전혀 이국적이지 않고 간장에 조린듯하면서도 약간의 달달함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매력 있는 맛이었습니다.
흔히 대만 현지인 분들이 하는 말이 '타이난 음식은 달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뭐가 달다는 걸까라며 별로 공감을 못했었는데, 이런 국물류를 먹을 때 비로소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짭조름하고 고소해야 할 것 같은 미소스프가 타이난에서는 엄청 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이 달달함이 익숙지 않을 수 있는데, 더운 날 땀 듬뿍 흘리고 먹다 보면 뭔가 계속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맛의 도시 타이난에서 일찍 일어나 아침요리로 쫑즈를 드셔보시는 것도 즐거운 여행이 되실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