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주말 SETEC에서 열린 카페&베이커리페어에 다녀 온 후, 강남에서 간단히 먹을 걸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가게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금사빠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곳' 큐뮬러스 입니다.
큐뮬러스
양재와 강남역 사이인 양재사거리에 위치한 큐뮬러스는 샌드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건물 1층에 가게가 위치해 있는데 워낙 가게가 눈에 안 띄어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건물 옆쪽에 미닫이 문이 보이시면 그냥 담담하게 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ㅎㅎ
2023년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선정된 큐뮬러스는 하이엔드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통밀식빵을 베이스로 한우 로스트비프, 트러플핫소스 앤 로스트치킨이 대표 메뉴이며, 최근 출시된 브레이징 램이라는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고기 토핑 베이스의 샌드위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큐뮬러스
- 위치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1층
- 영업시간 : 10:30 ~ 18:00
큐뮬러스 가게 살펴보기
음 여기는 가게 뒤쪽 문 입구입니다... 아무리 봐도 문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저기 문이 자동으로 옆으로 스르르 열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여기 건물에 사시는 입주민이나 직장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처음 가는 저같은 초객은 여기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네유....
여기 건물 이름이 에피소드 강남 262라 화면에 건물 홍보?용으로 저렇게 적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었으나 좌석은 생각 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땅값 비싼 강남에서 이런 여유로운 공간... 너무 죻습니다....
조리공간 쪽으로 bar 형식으로 앉을 수 있는 자리와 그 앞으로 'S' 모양의 매우 특이한 모양의 테이블 하나가 있었습니다. 저기 테이블에 앉으면 낯선 사람이랑도 뭔가 친해질 것 같은... 찐 'I'인 저는 그냥 bar형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가게 안에 엘리베이터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독특한 느낌의 가게 내부였습니다 ㅎㅎ
저기 엘리베이터 외벽이 워낙 화려한 색이라 심플하면서도 단정해 보이는 가게랑은 안 어울려 보이는 것 같았지만 계속 보다보니 가게의 시선 포인트를 끄는 나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가게 안에도 건물 홍보?용 스크린이 있네요... 허허
요즘 힙한 가게들하면 주로 우드톤을 사용하는 편인데 큐뮬러스는 간결함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스테인레스 재질을 이용해 주방 쪽 인테리어를 꾸몄습니다.
직원 분들도 차분하고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도 잔잔해서 그런지 자칫하면 차가워 보일 수도 있는 스댕? 인테리어가 오히려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며 조용조용한 느낌을 만들어 주었던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여기 bar형 테이블에 앉으면 직원분이 정성스럽게 샌드위치를 만드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습니다.
큐뮬러스 메뉴 살펴보기
샌드위치는 한우 로스트비프, 트러플핫소스 앤 로스트치킨 그리고 새로 출시된 브레이징 램이 있습니다.
가격대가 좀 있어보이나 강남대로 한복판에 있는 걸 고려할 때 그리고 여기 샌드위치 맛을 보신 후에는 가격이 나름 합리적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당...
이 외에도 비프토마토스프, 베짱이 농부님의 샐러드 등 샌드위치와 곁들여 드실 수 있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원래는 브레이징 램이랑 샐러드 시키려고 했는데 둘 다 sold out이래서 한우 로스트비프랑 비프토마토스프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먹어본 큐뮬러스
먼저 나온 비프토마토스프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토마토스프의 경우 토마토 외에도 다른 야채들을 엄청나게 투하했는지 야채로 우려낸 맛이 깊게 났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고소한 바게트 빵을 소스에 푹 찍어 먹으니 아주 궁합이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이 토마토스프 한 그릇 먹으면 속이 따뜻할 것 같네요
그리고 바로 나온 한우 로스트비프
두툼한 통밀 식빵에 한우 채끝등심, 양파, 하바티 치즈, 토마토, 상추, 로메인, 와사비마요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특히 구워만 먹던 한우가 샌드위치에 들어간게 상당히 흥미로웠던 것 같네요
이 샌드위치... 뭔가 강렬한 소스나 맛이 나는 건 아닌데 맛있습니다... 양념을 은은하게 무친 후 살짝 구워 올린 한우의 경우 누런내가 하나도 없었고 부드러운 육질과 풍미 넘치는 맛이 샌드위치의 맛을 채워주었습니다. 굳이 따른 강한 소스나 양념이 없이 재료 본연의 맛만으로도 샌드위치가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존맛탱 한우 뿐만 아니라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그리고 고소한 치즈가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채 샌드위치의 맛을 극대화시켜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샌드위치에 고기 싸 먹는 상추가 있어 '오잉 이게 뭐지'했는데 한우랑 아주 꿀조합이고 생각 외로 빵이랑도 잘 어울렸습니다.
건강함, 영양 그리고 맛까지 모두 고려한 샌드위치였던 것 같네요
바쁘고 정신 없는 강남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건강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큐뮬러스를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