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동네 근처 스탠딩 형식으로 편안하고 간단하게 반주를 할 수 있는 가게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일본 타치노미 스타일의 이자카야 '사사노하'입니다.
사사노하
사사노하는 석촌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한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 근처에 최근 힙한 식당들이 많이 생겨서 송리단길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 나네요 ㅎㅎ
사사노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지친 하루를 위로할 수 있는 일본의 타치노미 컨셉의 가게입니다. 타치노미(たちのみ)는 일본 말로 '서서 마심'이라는 뜻이라는데 쉽게 스탠딩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번 달 을지로에도 스탠딩바가 있어 호기심에 갔다가 완전 별로(어딘지는 따로 언급 안 하겠습니다... 근데 진짜 두 번 다시 안감)여서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사사노하를 방문했는데, 걱정과 달리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아서 기분 좋게 반주하고 나왔습니다. ㅎㅎ
사사노하
-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2길 4-13 101호
- 영업시간 : 17:00 ~ 24:00 (월요일 ~ 금요일) / 16:00 ~ 24:00 (주말)
사사노하 가게 둘러보기
스탠딩바답게 가게에는 의자가 없습니다. 주방 조리 공간을 마주 볼 수 있는 스탠딩형 자리가 기억자 모양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각 자리마다 번호가 있어서, 번호 구간에 맞춰 자리를 잡으시고 서서 드시면 됩니다.
가게 내부는 일본 현지 가게의 느낌을 가득 담은 듯한 분위기였는데 (정작 필자는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봄), 퇴근 후 직장인들이 가볍게 상사 호박씨?를 까며 편한 분위기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공간으로 딱인 것 같았습니다.
주방 맞은편에도 벽을 마주 보고 먹을 수 있는 스탠딩 자리가 있습니다.
보다 조용하고 혼술을 즐기기에는 이쪽 자리가 좋은 것 같았네요. 벽에는 마치 학교 분식점 같이 손님들이 붙이고 간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물티슈나 티슈, 휴대폰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이쪽에 마련되어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사사노하 메뉴 살펴보기
각 자리마다 테이블 번호가 있고 그 앞으로 메뉴판과 포스트잇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포스트잇에 테이블 번호와 주문할 메뉴를 적어 직원분께 전달하면 주문이 완료됩니다. 요즘 키오스크가 만연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만나니 반가웠네요.
이자카야 감성의 사사노하였지만 특이하게도 초밥까지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벼운 반주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식사도 가능한 곳이라 평일에 오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주류도 하이볼, 위스키, 사케, 와인 등 다양하게 구비가 되어 있으며, 이런 주류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니 조합에 맞게, 기호에 맞게 시켜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여기 안주 메뉴들 가격이 상당히 착합니다...!
직접 먹어본 사사노하
먼저 나온 난코츠가라아게와 슈토 알리오 올리오
난코츠가라아게는 닭연골튀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순살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요리처럼 보이지만 나름 오돌오돌한 식감과 고소한 맛 덕분에 맥주나 하이볼이랑 궁합이 좋습니다.
슈토 알리오 올리오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리오 올리오 위에 참치쥬도(젓갈)이 올라간 파스타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되게 비릿할 것 같지만 쓰윽 비벼서 먹으면 감질맛 제대로 나는 알리오 올리로 맛이 납니당. 양이 꽤 되는 편이라 식사로도 가능!
다음 순서로 나온 한우내장 조림
내장조림 위로 파가 듬뿍 올라가져 나왔습니다. 대만에서 먹었던 루러우판과 비슷한 맛을 기대하며 시켜본 메뉴였는데 한국 갈비찜 같은 양념에 조금 당황 ㅎㅎ
다양한 부위의 한우 내장이 가득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두부도 있어서 내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저는 내장보다는 고기파라... 다 먹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모둠초밥 6pcs!
사사노하는 숙성회를 이용해 초밥을 한다고 합니당. 초밥에 와사비가 따로 올라가 있지는 않고 그릇에 따로 덜어서 주는데 입맛에 맞춰 적당히 넣어 드시면 됩니다. 저는 날 거를 못 먹어 먹지는 못했지만 오동통한 회의 식감과 신선함이 있었다고 하네용
스탠딩바라는 독특한 컨셉의 이자카야 사사노하
퇴근 후 고된 하루를 여기서 반주 한잔과 달래 보시는 것을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