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꾸아지 - 점심시간만 영업하는 가락시장 냉모밀 맛집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7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요즘, 시원한 음식을 찾던 중 가락시장 근처에서 발견한 맛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냉모밀과 돈까스가 기가 막힌 가게 '로꾸아지'입니다.

 

 

 

로꾸아지(六味)

송파역과 가락시장역 사이의 아파트 단지 쪽에 위치한 로꾸아지는 점심시간이면 웨이팅 하고 있는 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가게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하는 이 가게는 한정된 영업시간 때문인지 항상 찾아가면 웨이팅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냉모밀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어느정도 웨이팅 각오는 하고 오셔야 할 것 같네요.

 

로꾸아지는 六味란 단어를 일본어로 발음한 것으로 보이는데 무슨 의미일까요? ㅎㅎ 쓰고, 달고, 짜고, 싱겁고, 매운 여섯 가지의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지은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아님 말고)

 

로꾸아지의 대표 메뉴는 냉모밀과 돈까스입니다. 요즘은 날씨 때문인지 거의 모든 손님들이 냉모밀정식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ㅎㅎ

 

주차공간은 가게 옆으로 3자리 정도 있으나 여기 골목이 워낙 좁고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으니 그냥 걸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로꾸아지

- 위치 : 서울 송파구 송이로14길 13 국토빌딩

- 영업시간 : 11:30 ~ 14:30 (화요일 ~ 토요일, 일요일&월요일은 정기휴무)

 

 

 

로꾸아지 가게 내부 살펴보기

가게 내부는 약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요즘 대세인 우드톤 디자인과는 결을 조금 달리하는 듯한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이런 로꾸아지의 분위기에서 동네의 편한 식당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2인 전용 좌석으로 6개 정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가벼운 점심 식사 한 끼를 하기 위해 들리신 분들이 대부분인지라 테이블 회전율은 엄청 빨랐습니다.

 

 

 

오픈형? 주방 구조를 하고 있는 이곳은 주방을 마주 본채로 앉을 수 있는 닷지형 좌석도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주문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사장님, 사모님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로꾸아지 메뉴 살펴보기

메뉴는 심플합니다. 돈까스, 메밀, 우동이 주력 메뉴이며, 기호에 맞게 이 음식들을 조화롭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진행되며, 웨이팅이 있을 경우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대기번호를 받으면 순서에 맞게 사장님이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참고로 화면에 포장이라는 버튼이 있기는 한데 여기는 포장이 안됩니다! 무조건 매장 식사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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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본 로꾸아지

냉모밀정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먼저 나온 냉모밀

네모난 그릇에 국물과 국수 고명이 가득 올라간 채로 나왔습니다. 처음에 와사비가 조금 많아 덜려하였으나 다 섞어 드시길 권장하는 사장님의 말을 믿고, 제가 싫어하는 오이만 빼서 슉슉 국물을 저었습니다.

 

그리고 먹어본 국물 한입. 동굴처럼 깊음이 느껴지는 이 맛은 뭘까요. 존맛탱입니다.

저번에 소개했던 소바정원과는 또 다른 결의 육수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토핑으로 무심하게 올라간 듯한 저 튀김가루가 국물과 같이 먹을 때 바삭한 식감을 선사해 줘서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네요.

 

 

 

국물 맛도 기가 막혔지만 면도 아주 쫀득하고 꼬들했습니다. 적절하게 삶아진 면이 찬 육수에서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은 물론 고소한 메밀의 맛을 담고 있어서 달다구리 한 육수와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어 돈까스까지 나오며 푸짐한 냉모밀정식이 완성되었습니다.

일식집 같은 데서 냉모밀정식을 시키면 한쪽에 치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돈까스 맛에 all in 혹은 모밀 맛에 all in), 여기는 둘다 맛의 균형을 갖춘채로 맛있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워낙 냉모밀 맛이 강렬해서 돈까스는 평범할거라 생각했던 저의 생각과 달리, 두툼한 돈까스는 부드러운 육질과 육즙을 선사해 주었으며 바삭한 튀김은 소스와 어우러져 아주 맛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고기랑 튀김 부분이 쉽게 분리되는거..? 뭐 젓가락으로 같이 집어서 먹으면 되니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동네 골목 한편에 위치해 있는 듯한 편한 느낌의 가게에서 정말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었던 로꾸아지.

 

요즘 같은 더운 날 냉모밀로 무더위를 피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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