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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관련 공부/경제공부

[경제 공부] 캐리 트레이드 (Carry Trade)는 무엇인가?

by 또링또링 2020.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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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에서 달궈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짬짬이 하곤 하는데, 그중 캐릭터 대사 중에 "캐리 부탁해요~~"라는 게 있네요. 문득 이 대사를 보다가 이전에 책에서 보았던 '캐리 트레이드'가 생각나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 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시작하는 것 같네요...)

실제로 있는 대사입니다. "캐리 부탁해요~" in 카트라이더

캐리 트레이드 (Carry Trade) 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자금을 차입한 뒤 다른 나라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

역시 저는 단순 사전적, 개념 설명만으로는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기에...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항상 돈 벌 궁리를 하고 있던 똘이는 어느 날 경제 신문면에서 일본의 저금리 기사를 보게 되었다.
  • 그리고 그 기사 옆에는 인도가 고금리로 여러 나라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 2개의 기사를 본 똘이는 낮은 이율로 일본에서 대출을 받아 브라질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되었다.

캐리 트레이드는 이처럼 여러 통화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가령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할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드'라 하고,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귀여운 똘이는 이를 통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걸까요?


  • 똘이는 먼저 '금리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인도 루피화의 금리가 높은 상황이므로,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인도에서 높은 금리로 투자해 그 이자의 차이만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 두 번째로 똘이는 돈을 빌린 일본의 통화 가치가 더욱 하락할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령 똘이가 100엔을 1,000원으로 빌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1년 간의 투자를 마치고 똘이가 다시 대출받은 돈을 갚으려고 할 때 100엔의 가치가 900원이 되었다고 하면 똘이는 100원의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러한 이유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는 대출을 하는 나라의 이자율과 화폐 가치가 약세를 나타낼수록 활성화 되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캐리트레이드 사례

1. 엔 캐리트레이드

일본의 경우 90년대 부동산 등 버블의 대 붕괴로 잃어버린 20년을 맞이하게 되며 장기간에 걸쳐 저금리를 유지하였습니다. 2006년의 경우 일본의 기준 금리는 0.25%에 불과하였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자국의 돈을 저금리로 대출하여 고금리의 해외 자산에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장기간의 저금리와 더불어 엔화 약세로 이런 와타나베 부인이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늘기 시작했고, 평균 수명 또한 가장 긴 나라로써 노후 대비에 자금 축적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그 부대? 들의 움직임은 더 활발해졌습니다.

* 와타나베는 일본에서 흔한 성씨 중 하나로 재테크를 위해 외환에 투자하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2. 달러 캐리트레이드

2008년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였습니다. 반면에 신흥국가들은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 나갔습니다. 그에 따라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과 자국민들은 달러를 이용해 각국의 증권 시장과 채권 시장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상당 자금이 아시아에 많이 몰렸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캐리트레이드로 인한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통화가 존재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그 통화를 이용하여 고수익을 쫓아 이동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금리가 낮은 통화는 전 세계에 넘쳐나게 되며, 가치 하락이 더욱 부추겨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통화는 각국 증권 시장과 채권 시장 등에 투자되며, 실질적으로 경제는 나아진 것이 없는데 자금의 규모만 커지는 착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금 유입은 결국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 이상의 투자 유인이 사라지면 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되며 환율 폭등, 외환사정 악화, 주가 폭락 등 경제 위기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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