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키폴공항 택스리펀 받는 방법

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2주간의 네덜란드 출장이 끝나고 이제서야 돌아왔네요... 역시 한국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원래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으나 4년만에 간 유럽인지라 선물 몇 개를 구매했습니다.

 

역시 해외 쇼핑의 마무리는 택스리펀일텐데요, 오늘은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서 택스리펀 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tep 1. 탑승권 출력하기

요즘 체크인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고 공항 내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돌아올 때는 KLM을 타서 그냥 앱 다운 받기도 귀찮고 해서 공항에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탑승권을 출력했습니다. 스키폴 공항에 체크인 키오스크는 여기저기에 포진되어 있기에 아주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택스리펀 하는 곳에서 탑승권을 보여줘야 다음 스텝을 진행할 수 있기에 이거 먼저 하셔야 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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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세관원에게 도장 받기

스키폴공항 Departure 층으로 가시면 Tax Free Validation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0 층은 Arrival, 1층이 Departure)

 

아래 공항 지도도 첨부해 두었으니 참조 바랍니다. 그냥 공항 정문으로 들어오셨다면 왼쪽으로 쭈우우욱 가시다 보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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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폴공항 Tax Free Validation 위치

 

 

아래 사진처럼 Step1 & Step2가 적힌 곳이 보이고 뭔가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을 발견하셨다면 제대로 찾아가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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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여기 도착했으면 세관원들에게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Tax free validation이라는 단계를 진행하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오른쪽 부스에 있는 세관원분들이 구매한 상품을 확인 후 영수증에 도장을 꾹 찍어줍니다. 이 도장을 받아야 다음 스텝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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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상품을 보여주지 않으면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냥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하나 물품을 체크하고 어떤 분들은 그냥 영수증만 보고 도장 찍어주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Step 1에서 탑승권만 발급 받고 수하물은 나중에 맡기시길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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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도장 받는 대기줄이 정말 엄청 오래 걸리더군요... 비행기 탑승 5시간 전에 아주 여유롭게 도착했는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시간 소요에 살짝 똥줄 탔던...

 

주말이라 그랬던건지, 스키폴 공항이 원래 이렇게 처리가 늦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예전 바르셀로나에서 할 때는 엄청 후다닥 했던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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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기다리다가 엄청난 플렉스를 지르신 것 같은 아랍 여성분보고 놀라서 한컷.... 역시 기름국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1시간 넘는 기다림 속에서 제 차례가 다가왔고, 저는 구매한 상품은 따로 보여주지 않고 영수증에 바로 도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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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각 택스리펀 회사에 서류 제출 후 리펀 받기

자 도장까지 받았으면 마지막으로 환급을 받기 위해 각 택스리펀 회사 창구에 가셔야 합니다.

 

저는 택스리펀 바우처에 따라 찾아가야 하는 창구가 다른 줄 모르고, 다른 택스리펀 회사 창구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1시간을 또 날려버렸습니다 ㅠㅠ.... 현재 스키폴 공항에는 Global Blue, Planet 창구가 따로 있으므로 이거 잘 찾아서 가셔야 합니다.

 

왼쪽이 Global Blue, 오른쪽이 Planet 창구입니다. Global Blue는 부스가 매우 큰 반면, Planet 창구는 슈퍼 꼬딱지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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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바우처를 들고 Global Blue 창구 앞에 서있던 바보... 네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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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기서도 1시간 가량 줄 서있다가 사진에 있는 캡모자 쓴 직원 분이 '부스를 잘못 찾아오셨네요 ^^'라는 말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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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행이도 제가 구매한 품목 중 한개는 구매당시 택스리펀 바우처를 따로 받지 않고 영수증만 받았던지라, 이 품목들의 경우 저 노란 봉투에 양식만 채워 제출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둘 중 하나는 할 수 있다는 말에 양식 후다닥 채워서 제출하고 Planet 창구로 달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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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도 아랍분들의 플렉스 영수증을 직원 한분이 정리하느라 정말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점심도 못 먹어 배고프고, 비행기 탈 시간은 다 되어가고, 몇 푼 돌려 받겠다고 이걸 서 있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던 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스트룹와플을 뿌리고 계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저를 불쌍하게 봤는지 스트룹와플 하나 주고 가시더군요... 기다리며 잘 먹었습니다.

 

Planet 창구 앞에는 구매 금액에 따라 얼마나 환급을 받을 수 있는지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표로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해 놓은건 좋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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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며 환급 받은 금액은 12달러 ^^.... 뭐 위에 양식 채워서 제출한 것도 6주 정도 기다리면 환급된다고 하니 조금 더 받을 수 있겠네요 ㅎㅎ...

 

체크인 완료 후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하나 사 먹으니 12달러보다 더 나온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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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까지 상처만 남은 네덜란드 스키폴공항 택스리펀 후기였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