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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푸항또우장(阜杭豆漿)에서 맛본 대만 현지 조식

by 또링또링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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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타이베이 둘째 날 어머니랑 대만 현지 조식을 맛보기 위해 푸항또우장에 다녀왔는데요,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가게인만큼 다음 방문을 앞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푸항또우장(阜杭豆漿)

대만의 다양한 조식을 맛볼 수 있는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조식식당입니다.

 

대만 지하철 MRT Blue 라인인 Shando Temple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전에 이 역 앞으로 나오면 여기 조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엄청난 인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식가게라 좀 늦게 가면 괜찮을까 싶어서 거진 9~10시쯤 갔다가 엄청난 웨이팅에 깜짝 놀랐습니다...

 

- 주소 : 100, Taipei City, Zhongzheng District, Section 1, Zhongxiao E Rd, 108號2樓

- 영업시간 : 05:30 ~ 12:30 (화요일 ~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https://goo.gl/maps/DPXGHJMi3WLFoe6M7

 

푸항또우장 · 100 대만 Taipei City, Zhongzheng District, Section 1, Zhongxiao E Rd, 108號2樓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www.google.co.kr

 

 

대만 조식은 뭐가 있나요?

푸항또우장에서 대만 조식을 맛보기 전에 간단히 대만 조식에는 어떤 음식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또우장, 요우티아오 그리고 딴삥이 있습니다.

 

 

또우장(豆醤)이란 대만식 두유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콩을 갈아 끓인 요리로 기호에 따라 차갑거나 뜨겁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조미료를 첨가하여 단맛, 짠맛 심심한 맛?을 조절하실 수 있습니다. 현지인 분들은 이 또우장에 요우티아오를 넣어 즐겨 먹는다고 하네요.

 

 

요우티아오(油条)는 밀가루 반죽을 길쭉한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또우장과 환상의 콤비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의 꽈배기와 비슷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딴삥(蛋餅) 계란을 지칭하는 딴과 밀전병을 뜻하는 삥이 합쳐진 말로 계란과 함께 부쳐낸 밀전병입니다. 최근에 기호에 맞게 토핑을 더 넣어 먹는다고도 하는데 오리지널이 옛 전통 대만의 맛을 보기에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푸항또우장 어마무시한 대기줄

이때가 9시 30분이가 10시 쯤이었는데... 엄청난 웨이팅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가게가 2층인데 이렇게 역 앞까지 손님들이 지그재그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푸항또우장 대기줄푸항또우장 대기줄2

 

 

이 날 햇빛도 정말 어마무시하게 강렬했는데 다들 조식에 대한 열정이 더 뜨거웠는지 자리를 뜨지 않더군요... 이런 모습을 보며 저랑 엄니도 감명 받아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먹어보자'라는 다짐과 함께 저 줄에 합류했습니다...

 

푸항또우장 대기줄3푸항또우장 대기줄4

 

 

그래도 조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빨리빨리 먹고 나가서 그런가 생각 외로 줄이 금방금방 줄었습니다. 이 때가 건물 안 쪽으로 들어와 조금이나마 기뻤던 때.

 

푸항또우장 대기줄5푸항또우장 대기줄6

 

가게에 들어와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주문하려면 또 줄을 서야하는 걸 발견하고 많은 좌절과 기쁨 상태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ㅋㅋㅋㅋ

 

푸항또우장 주문하기 위해 선 줄

 

 

푸항또우장 가게 내부 & 메뉴 살펴보기

가게 안은 말그대로 도때기 시장? 같았습니다. 허겁지겁 조식을 드시는 분들과 주문 후 빈 자리를 찾아 낙동강 오리알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손님들로 정신이 없었는데요 ㅋㅋㅋ

 

특이한 건 여기가 푸드코트처럼 푸항또우장 외에도 여러 가게가 있었는데 거진 모든 손님들이 푸항또우장만 이용하고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이 시간에 그냥 문 닫은 가게들고 꽤 되었습니다.

 

푸항또우장 좌석은 빈 자리에 바로바로 앉아야 한다

 

 

자리는 말 그대로 비면 선착순으로 앉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줄이 주문을 위해 서 있는거라 일행이 있으시다면 한 분은 주문하시고 다른 분은 자리를 미리 찜해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푸드코트처럼 좌석이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이용객은 푸항또우장 고객 뿐이었다

 

 

가게 한쪽으로는 딘타이펑 처럼 오픈형 주방이 있습니다. 수 없이 몰아치는 손님들에게 따끈따끈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분들이 반죽을 열심히 지지고 튀기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미슐랭 인증 표시는 여기가 보통 유명한 가게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푸항또우장 오픈형 조리실. 미쉐린 인증 받은 스티커도 붙어있다

 

 

푸항또우장의 메뉴판입니다.

각 메뉴마다 사진이 있어서 무슨 요리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요리마다 번호가 부여되어 있어서 주문할 때도 번호만 말하면 되서 아주 편했습니다.

 

저랑 엄니는 1, 3, 14, 41, 32를 주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뭐이리 많이 주문했는지 미스테리)

원래 3번은 주문할 계획이 없었으나 직원분이 내 쟁반에 올리더니 엄지를 척 치켜세우시면서 딜리셔스! 그러길래 오케오케하고 그냥 얼떨결에 구매...

 

푸항또우장 메뉴판. 메뉴마다 사진이 있고, 번호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다.

 

직업 먹어본 푸항또우장

둘이서 먹기에는 너무 많이 시킨... 조식이라고 하기에는 탄수화물이 너무 폭격?하는 한상이었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주문해도 한국 돈으로 만원이 안되는게 더 놀라웠습니다.

 

주문한 푸항또우장 메뉴. 1, 13, 14, 41,32번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들의 번호를 표시해 놨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주문하는 메뉴들이니 한번 더 보시면 첫 방문시 주문하실 때 도움이 될 것 같네유.

 

1번 : 또우장

3번 : 또우장 현지.ver

14 : 요우티아오

32 : 맛있는 빵?

41 : 딴삥

 

주문한 푸항또우장 메뉴. 1, 13, 14, 41, 32번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2명이시면 메뉴 3개만 시키셔도 충분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랑 엄니는 이거저거 맛 봐서 좋기는 했지만 너무 밀가루의 습격?을 받아 물려서 남기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

 

1번 또우장은 시원한 맛으로 시켰는데 한국 두유랑은 맛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고소함은 또우장이 훨씬 더 있었으나 뭔가 밍밍한 간 때문에 설탕이나 소금을 조금 첨가해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3번은 간장에 두부를 푼 맛? 같았는데... 고소한 맛을 강했지만 제 입맛에는 아니었다는 슬픈 소식

 

41번은 가장 이국적인 맛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딴삥이었습니다. 쫀득한 반죽과 맛있는 계란 지단이 조합을 잘 이루며 냠냠 잘 먹었습니다.

 

31번은 대만 전통 빵 같았는데 약간 달다구리한 맛이 나서 저랑 엄니 둘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푸항또우장은 2명이서 최대 3메뉴면 충분한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41번...! 솔직히 이거 하나 시켜도 충분히 조식을 즐기고도 배터질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빵 안에 거대한 요우티아오와 계란 반죽이 들어 있었는데 너무 커서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고 먹어야 합니다 ㅋㅋㅋㅋ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들이 특출한 맛있음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외국인들도 이국적인 맛 없이 즐길 수 있는 대만 현지 가게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줄을 서서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대만 현지 조식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푸항또우장을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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