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작년 해외출장을 꽤 다녀오며 L point가 7만 포인트나 적립되어, 이 포인트를 알차게 쓰기 위해 엄니랑 롯데월드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한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오랜만에 양식 플렉스?를 하시고 싶다고 사셔서 세상의 모든 아침에 갔습니다 ㅎㅎ
세상의 모든 아침 롯데월드몰점
세상의 모든 아침은 초록뱀이앤엠에 안에 있는 계열사로 원래는 여의도점이 본점이었습니다. (여의도 점은 멋진 내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거기서 바라보는 전망 뷰가 끝내준다고 합니다)
그 이후 광교, 롯데월드몰점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간 것으로 보입니당. 특히 롯데월드몰점의 경우 '나를 위한,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아침 for Me'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하네용.
요즘 줄여쓰기가 대세인만큼 인터넷에서는 '세모아'라고 부르더군여...
세상의 모든 아침 롯데월드몰점
- 위치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
- 영업시간 : 월요일 ~ 일요일, 10:30 ~ 22:00
세상의 모든 아침 롯데월드몰점 가게 둘러보기
토요일 저녁 7시가 넘어 방문했음에도 제 위로 8팀 정도가 웨이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각 외로 테이블이 바로바로 빠져서 30분도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게 내부 좌석과 가게 입구 사이에 거리를 조금 두어 안에 들어가보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했다는 점...? 또한 이 덕분에 밥 먹으며 웨이팅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가게 인테리어는 샹들리에로 시작해서 샹들리에도 끝난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샹들리에 투성이였습니다. 저 화려한 조명 덕분에 가게가 매우 삐까뻔쩍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뭔가 공주풍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께 취향저격일 것 같은 인테리어였습니다.
미적감각이 제로에 가까운 저에게는 조금 '과하다'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ㅋㅋ 특히 직원분들 유니폼 색이 가게랑 안 어울리게 넘 촌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ㅠㅠ.
세상의 모든 아침 메뉴판
블로거라는 본문에 충실하며 오늘도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크게 샐러드, 브런치, 파스타, 리조또, 피자 메뉴가 있으며 가격은 조금 후덜덜한 편입니다. 저는 7만 엘포인트라는 총알이 있기에 화끈하게 샥슈카, 전복 알리오 올리오 그리고 스테이크 리조또를 주문했습니다. (둘인데 너무 많이 했나....)
추가로 세트 메뉴도 있으니 저처럼 결정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거기로 눈길을 돌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먹어본 세상의 모든 아침 요리
상당히 귀여운 앞접시가 세팅되서 당황쓰 ㅋㅋㅋㅋ 뭔가 유럽 로컬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같은 접시였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나온 식전빵. 원래 총 4개나 한개는 이미 엄니 손에서 먹히고 있는 중....
음식이 순차적으로 나오지 않고 이렇게 메인 메뉴 두개가 동시에 나와서 좋았습니다. 종종 메뉴가 순차적으로 나올 경우 하나 거의 다 먹은 후 다음거 나오면 뭔가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었는데, 여긴 딱 이런 고객의 마음을 신경 쓴건지 동시에 나왔네요 ㅎㅎ
왼쪽이 전복 알리오 올리오, 오른쪽이 스테이크 리조또입니당.
포동포동한 전복이 두개나 들어가 있던 파스타. 그 위로 감태가 올라가 있어서 처음에 해산물 맛이 엄청 진할 거라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적절하게 오일과 마늘이 볶아져서 알리오 올리오 특유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뭔가 추가 양념을 해서 고소하면서도 풍미있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알게 모르게 들어있는 돼지고기도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네요 ㅎㅎ
스테이크 리조또의 경우 스테이크 4조각이 리조또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100g이라고 하는데 둘이면 두 조각씩 맛보기 용으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리조또의 경우 트러플 오일의 맛이 처음에 진하게 나다가 먹다보면 그 향이 줄어들며 크림 리조또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너무 질척이지도 않고 적당하게 밥이 잘 조리되어 이거도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이 메뉴는 기다리며 다른 분들 리뷰 보면서 많이 주문하길래 시켜봤던 거)
작년 이스라엘에서 출장 왔던 신입 직원 녀석이 꼭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했던 샥슈카를 이제서야 먹어봤습니다. 이스라엘 전통 요리라하며 이건 한국인들도 좋아할거다!라고 호언장담을 했기에 기대반 설렘반으로 주문해 봤습니다.
뭐 그냥 토마토 스튜입니다... 가운데 계란 두개가 풍덩 들어가 있고 거기에 미트볼이랑 토마토 가지가 들어가 있는 말그대로 토마토 스프~~~~ 이게 왜 3만원인지 어리둥절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아서 그냥저냥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다음에 이 돈 내고는 안 먹을 요리.
각 메뉴들의 그릇이 작아서 양이 별로 안 되어 보이지만, 둘이서 메인 3개를 먹기에는 상당히 빡셉니다... 저도 처음에는 엄니랑 '양 별로 안되네 간에 기별도 별로 안 가겠네~'라고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열량이 높아서 그런지 배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ㅠㅠ
1인당 1메인 주문하시는 걸 추천....
그래도 환경 보호?를 위해 남김없이 최선을 다해 먹었습니다. 아 물론 맛있어서 잘 먹었구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먹고 내려오며 찍은 세모아.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종종 분위기 내며 플렉스하러 오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세모아는 원래 브런치 카페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평일 쉬시는 날 한번 가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