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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네옴 프로젝트 알아보기

by 또링또링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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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지난 달 사우디의 빈살만 방한이 큰 이슈가 되었었죠. 빈살만이 이끄는 국책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에 한국이 수주를 따서 엄청난 먹거리 사업을 건질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러한 사우디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네옴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이로 인한 국제정세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우디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네옴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는 무함마드 빈살민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책사업입니다. 네옴(NEOM)이라는 글자는 '새로운'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와 '미래'를 뜻하는 아랍어를 가져와 조합한 합성어라고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인 이 프로젝트는 1조 달러를 투자하여 서울의 43배 크기에 달하는 지역에 신도시를 지을 예정입니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에 산업, 주거, 관광특구를 조성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는 크게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3개로 나뉩니다.

 

 

더 라인 (The Line)

총 길이가 170km에 이르는 외관이 거울로 된 직선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 약 500m에 이르는 잠실 롯데타워만한 건물들이 폭 200m 사이에 일직선으로 길게 늘어서는 미래지향적 도시개발 프로젝트에는 약 1조 달러(약 1,445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30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 Middle East Eye

 

 

옥사곤 (OXAGON)

홍해 해안에 부유식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사업 프로젝트입니다. 말 그대로 바다를 개척해 단지를 조성한 다음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와 공장 등을 유치시켜 미래형 산업 복합 단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하네요.

 

출처 : NEOM 공식사이트

 

 

트로제나(TROJENA)

트로제나는 시나이 반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로지리는 산악 지역을 인공 호수와 리조트 등으로 개발해 초대향 산악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사업입니다. 사우디는 이 곳에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 NEOM 공식사이트

 

 

 

네옴 프로젝트 쉽지 많은 않을 듯 - 기술적 난관

하지만 이렇게 빈살만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네옴 프로젝트는 여러 기술적 문제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더 라인의 경우 170km에 이르는 직선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인데, 이런 직선형 도시는 과거 냉전시기 공산권 국가에서 철도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용된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직선형 도시는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여주었고, 오늘 날 여러 도시가 직선형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채택한 점에서 미래형 도시에 직선형 도시 모델이 과연 채택할만한 모델인 것인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사막 위에 지어지는만큼 고층 건축물에 의한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이루어지는 문제, 모래폭풍에 의한 최첨단 장비들의 잦은 고장 문제도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사람이 살지 않던 이 곳에 대규모의 인구 유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정교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도출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도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인구)가 없다면, 이는 엄청난 손실일 뿐만 아니라 빈살만의 리더십에도 그리고 사우디의 국정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네옴 프로젝트와 함께 더욱 긴장화되는 국제 관계

지난 번 셰일혁명 관련 글에서 최근 미국와 사우디의 관계가 균열을 넘어서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미국와 사우디의 정치적인 갈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손을 내민 곳이 있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시진핑은 이번 사우디 순방에 중국 건설 기업들도 같이 데려갔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사우디가 네옴 프로젝트를 하며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사우디가 중국과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면, 미-중 관계는 더욱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석유 결제는 달러로 이루어졌으나 이번 중국 투자를 계기로 사우디가 석유 결제 대금을 위안화로도 할 수 있다고 발표할 경우 이로 인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패권을 노리는 중국에게 있어 자국의 통화인 위안화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사용되면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국의 영향을 미침으로써 힘을 실어 나갈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은 여전히 석유를 이용하여 만드는 제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방위 산업에서 석유를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기에, 사우디와 결착을 맺고 글로벌 공급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세계화에서 단일 패권 국가가 아닌 대등한 국가가 생길 경우, 지정학적 요소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네옴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단순 이 프로젝트를 넘어 이를 둘러싼 국가들의 영향과 관계들도 바라본다면 세계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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