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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똘슐랭가이드)

원주 까치둥지 - 20년 전통 알탕 전문점의 맛은?

by 또링또링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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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이번 주 원주에 갈 일이 생겨 이왕 간 김에 그 지역의 맛집은 한 곳이라도 먹어보고 오자는 다짐과 함께 들른 원주 까치둥지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요약을 좋아하시는 요즘 MZ세대를 위해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의 입맛이 같은건 아니다.

 

 

원주 까치둥지

까치둥지는 알탕 단일 메뉴로 20년간 원주에서 늘 손님으로 가게가 만석인 알탕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해변가 쪽도 아닌 이런 내륙 지방에서 해산물 요리가 인기가 있는게 다소 신기하기도 했고, 얼마나 맛이 있길래 매일 웨이팅이 있는걸까 싶어서 방문전까지 기대감이 아주 컸습니다.

알탕하면 주로 술집에서 안주로 시켜 먹는 요리이기도하고, 전문점이 많지 않아 서울에서는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죠.

 

 

원주 까치둥지

 

- 위치 : 강원 원주시 치악로 1731

- 영업시간 : 화요일 ~ 일요일 (11:00 ~ 22:00 / 브레이크타임 : 14:30 ~ 17:00)

 

 

 

까치둥지 웨이팅 및 주차 팁

까치둥지 건물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게 앞으로는 바로 차도가 위치해 있어서 주차 할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원주시에서도 안타깝게 여겼는지 주정차 허용시간에는 대로변에 주차를 가능하게 해 주었더군요.

 

11:30 ~ 13:30까지 대로변에 주차가 가능하니 이때 가시면 가게 앞 대로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13:30이 조금 넘어도 바로 단속은 안해서 유도리는 어느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웨이팅의 경우 저희는 12시 10분 쯤에 도착하였는데 웨이팅 번호가 36번이었습니다. 제 앞으로는 10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고, 가게에 들어가기까지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네요. 약 10팀 빠지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까치둥지 메뉴 및 가게 살펴보기

가게에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좌석 2자리가 있습니다. 원래 총 3테이블이 있으나 한개는 사장님이 웨이팅을 받고 정리하는 자리였습니다. 저기 테이블에 앉아계신 어르신께 가면 대기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습니다. 요런 좌식 테이블 보기 힘든데 오랜만에 뜨뜻한 바닥에 앉아서 먹으니 그건 참 반가웠네요.

 

 

 

까치둥지 메뉴판입니다. 역시 알탕전문점답게 알탕 단일 메뉴만 판매하고 있으며, 추가로 알이랑 곤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알탕 1인 주문하면 기본 반찬과 밥이 포함되어 있으니, 밥 따로 알탕 따로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알이랑 곤이는 made in 러시아네요. 그래도 오징어는 국내산 굿.

 

 

 

직접 먹어본 까치둥지

가게에 들어서니 센스있는 이모님들의 팀워크 속에서 테이블은 바로바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김치, 멸치볶음, 마늘쫑무침, 오징어젓갈, 옛날샐러드, 콩조름, 콩나물무침 등 그래도 기본찬에도 많은 신경을 쓰신게 느껴졌습니다.

 

 

 

자리에 착석과 동시에 준비된 알탕도 가스버너 위에 바로 놓여졌습니다. 일단 비주얼상으로는 알과 고니가 가득가득 들어가 있는 모습이 푸짐함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끓기 전 뚜껑 열어서 알을 한번 비주얼 체크? 해 봤습니다. 포동포동하고 신선한 알들이 일렬로 늘어선 채 익혀질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위로 모자라지 않을 양의 미나리와 홍합, 오징어, 미더덕 등 다양한 해산물도 가득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곤이가 정확이 어디 부위인지 아시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생선의 내장 정도로만 간략히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수컷 물고기의 생식소(정소)라고 하네요. 곤이도 뽀얀 색에 신선함이 가득해 보이는 까치둥지의 알탕이었습니다.

 

 

 

끓는 동안 국물 튀지 말라고 이런 받침막 설치 해주시는 건 정말 센스있는 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 익으면 직원분께서 오셔서 뚜겅을 열어 주시고 먹으면 된다고 말해주십니다.

 

 

 

 

알탕 속 재료 하나하나가 다 신선하고 비린맛이 없기는 했는데, 이 국물이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ㅠㅠ 예전 정말 매운탕을 먹었을 때는 제가 해산물 안 좋아함에도 국물 맛 하나에 감동 받아 밥 두그릇을 먹은 적이 있는데 까치둥치의 알탕 국물은 이런 임팩트는 많이 부족한 느낌....

 

그래도 두부와 고소한 알 등이 부족하지 않게 들어있어서 단백질 보충 하나는 제대로 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알탕은 제가 이전에 먹어본 적이 없어 비교는 못 하겠지만 재료 자체의 신선함만은 정말 좋은 것 같았습니다.

 

곤이는 아무 맛도 안나지만 뭔가 비주얼 때문인지 제 입에는 잘 들어가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내장보다는 뭔가 뇌 같은 느낌이라...)

 

 

 

가게를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손님과 음식을 즐기시는 손님들로 가득한 까치식당이었지만 제게는 크게 임팩트는 없던 가게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제가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지만, 존맛탱 매운탕을 예전에 먹은 기억이 있기에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아쉬움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산물 러버이신분들이 원주에 오신다면 들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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