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똘이 아부지입니다.
오늘은 똘이를 데리고 동네 마실 하다가 발견한 분위기 있는 카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송파역과 석촌역 사이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조용한 카페 끽다느와(喫茶店 Noir) 입니다.
끽다느와 (喫茶店 Noir)
먹을 끽(喫), 차 다(茶), 가게 점(店)
일본에서 喫茶店(킷사텡)이라 불리는 이 단어는 찻집, 카페, 음료나 가벼운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Noir는 불어로 감정을 뜻하는데요, 차를 마시며 느끼는 공간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간판에는 한자와 Noir란 글자만 적혀있어서 저처럼 한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당최 무슨 가게인지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가게 전면이 통 유리로 안이 훤희 보이는 구조라 그 안을 보시면 여기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전거 아래에 달려있는 푯말에 카페라 적혀 있으니 그거 보구 들어가셔도 됩니다 ㅎㅎ
끽다느와 (喫茶店 Noir)
- 위치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40길 6
- 영업시간
화요일 ~ 금요일 : 15:00 ~ 21:00
토요일 : 12:00 ~ 21:00
일요일 : 12:00 ~ 18:00
끽다느와 메뉴판
끽다느와는 넬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종이 필터 대신 넬이라는 플라넬 필터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라는데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아무튼 넬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끽다느와의 커피는 쓰지만 단 커피의 맛을 지향한다고 하네요.
메뉴판은 사장님이 한자 한자 손으로 적으셨는데 뭔가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넬드립 커피는 원두에 따라 가격이 달랐으며, 이 외에도 다른 카페에서 본 적이 없던 독특한 커피메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피 칵테일이라는 술과 커피의 조합을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있었습니다. (우왕)
끽다느와 가게 내부 살펴보기
가게 내부는 우드 톤의 인테리어로 가득했습니다. 테이블부터 시작하여 안의 프레임이 모두 나무색으로 가득하여 밖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네요.
그리고 이런 갈색톤과 초록초록한 식물의 조합은 찰떡임을 사장님도 알고 계시는지 빈 공간에는 화분이 놓여 있었습니다.
가게 테이블은 특이하게도 닷지 형식의 바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 뒤로 어느정도의 공간이 있어 추가 테이블을 놓을 수 있음에도 놓지 않은걸 보면 뭔가 사장님의 철학이 있는거겠죠?
개인적으로 좌석 뒤로 여유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없고 좋았습니다.
가게 안쪽으로는 다양한 주류가 멋지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 커피 칵테일에 쓰이는 주류 같은데, 다음에 가면 꼭 커피 칵테일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주문 후 열심히 음료를 만드는 중이신 사장님. 일본에서 커피를 배우고 오셨다고 하더군요. 이 가게에도 약간의 일본식의 카페 분위기와 느낌이 녹아 있다고 하셨습니다.
독특하다 하지만 맛있다...!
커피하면 그저 아메리카노, 라떼 정도만 알고있던 저였는데 끽다느와의 커피 메뉴에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커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제가 주문한 과일 같은 뉘앙스의 탄산이 가미된 커피인 샴팡. 커피 + 탄산의 조합이 궁금해 시켜본 음료였습니다.
칵테일 같은 잔에 커피를 담아 가져와 주신 뒤 자리에서 탄산수와 커피가 휙~! 섞이게 해 주셨습니다. 마치 칵테일 퍼포먼스 같은 연출에 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근데 이거 묘하게 맛있습니다... 커피 맛은 분명히 나는데 탄산과 아주 적절하게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과일 단맛 같은 맛이 뒤에 나면서 정말 상큼한? 커피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웬만해서는 커피 양이 모자란 걸 경험하지 않는데, 이 샴팡은 다 먹고 조금 더 마시고 싶은 충동?이 있더군요 허허..
아직 오픈한 지는 얼마 안된 끽다느와이지만, 사장님의 커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독특한 맛으로 많은 고객들을 사로 잡으며 인기있는 가게가 될 것 같습니다.
맛집 불모지인 송파에서 많은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 졌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